[서평]웹2.0시대의 온라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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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공유, 분산을 표방하는 웹2.0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면서 신문사닷컴과 인터넷 언론들이 앞다퉈 블로그와 RSS 등 웹2.0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들의 반응은 차갑기 그지 없다. 브랜드 파워와 화려한 기술로 중무장하고 있는데도, 온라인 미디어들이 ‘무늬만 웹2.0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철학의 문제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웹2.0 시대의 온라인미디어 – 김익현,  KT문화재단>은 국내 온라인 미디어들이 웹2.0 시대에 거듭나기 위해서는 신기술 수용과 함께 발상의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책이다.

화려한 기술보다는 제대로된 철학적 바탕위에서, 운영되는 사이트가 웹2.0관점에서 보면 더욱 중요하다는게 저자의 논리다.

저자 김익현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주류 미디어들이 웹2.0 기술을 수용했지만 내부 문화는 여전히 폐쇄적인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한다.  

외부 콘텐츠 서비스와의 링크에 인색한게 대표적인 사례. 유통 개혁을 통해 콘텐츠 영향력을 키우기 보다는 사이트를 부각시켜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려 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저자는 이를 근거로 내부 프로세스와  그안에 있는 사람들의 마인드에 변화가 없는한 온라인 미디어들의 웹2.0모델은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결론내린다.

저자가 이런 주장을 들고나온데에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도 큰 영향을 미친 듯 하다. MS 익스플로러7와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에 RSS 기능이 탑재되는 만큼,  독자들의 미디어 사용 습관은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댄 길모어의 말을 빌리면 강의형 저널리즘에서 대화형 저널리즘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다.

RSS 등이 몰고올 대화형 저널리즘 시대에 제목만 섹시한 낙시성 기사와 보도자료 저널리즘은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 기사의 진실성과 깊이가 담보되지 않는한 독자들의 충성도를 유지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저자가 자신의 책에서 그토록 강조한 철학이란 말도 궁극적으로 이를 뜻하는게 아닐까. 웹2.0 시대의 온라인 미디어들은 진실 추구란 저널리즘의 본질에 더욱더 충실해야 한다는. 책을 읽는내내 웹2.0에 대한 환상보다는 비판적 지지 입장이 느껴졌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개인적으로 기자의 전 직장 선배이자 동료다. 그는 이 책을 내놓기 전에도 <인터넷신문과 온라인스토리텔링>, <블로그파워>를 출간하는 등 온라인 미디어에 대해 끊임없는 탐구하고 고민해왔다. 웹2.0시대의 온라인 미디어를 통해 그가 보다 많은 고민을 하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것이 온라인 미디어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을 믿어의심치 않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