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뉴스 사이트의 기사를 돈 주고 봐야 한다면, 당신의 선택은.
독자들이야 부정적인 대답을 내놓겠지만, 언론사 처지에선 머리싸매고 고민중인 너무도 유혹적인 모델이다. 너무도 하고 싶지만,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이 전 세계 언론사들의 현실이다.
루퍼트 머독이 기어이 칼을 뽑았다.
그동안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적극 주장해온 그는 영국의 더 타임즈(The Times)를 선봉에 세웠다. 더 타임즈는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미디어그룹 뉴스코프의 자회사다.
더 타임즈의 제임스 하딩 편집장은 17일(현지시각) 에디터소사이어티 컨퍼런스에서 “더 타임즈는 구독료 모델과 함께 24시간 사이트에 접근하는데 요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뉴스사이트에도 하루 구독권을 팔겠다는 얘기다.
더 타임즈의 온라인 뉴스 유료화는 내년 상반기안에 공식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더 타임즈는 웹사이트를 새로 디자인하고, 또 자매지인 선데이타임즈의 웹사이트도 새로 런칭할 계획이다.
제임스 하딩 편집장은 “신문은 그동안 저평가돼왔다”며 “우리는 신문 뉴스의 수집과 유통 비즈니스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 타임즈는 유료화에 대한 반감을 ‘질높은 기사’로 이겨내겠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하딩은 “이라크 전쟁중에 바그다드 지국을 운영하는데만 150만 파운드(한화 약 30억원), 스리랑카 북부의 폭력사태를 취재하기위해 한 사람의 통신원에게 1만 파운드를 지불했다”며 이같은 막대한 투자를 통해 질높은 기사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기사당 유료화가 아닌, 전체 사이트의 일일 구독료 개념의 유료화를 시행하게 된 배경도 질높은 기사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기사당 구독료를 부과하는 방식의 모델이라면, 아마도 브리트니 스피어에 대한 기사는 더 많아질 것이고, 스리랑카 내전 기사는 더욱 적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더 타임즈가 부과할 예정인 사이트 일일 구독료는 90펜스(한화 약 1700원). 종이 신문 한부의 가격과 같다.

더 타임즈는 사이트 유료화와 함께 신문 정기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멤버십 프로그램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9월 선 보인 멤버십 클럽 ‘타임즈플러스(TIMES+)’는 회원들에게 여행과 문화 관련 무료 상품권, 할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정기 구독자들을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더 타임즈의 도전인가, 도박인가. 온라인 뉴스 유료화 모델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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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구조인 기존 언론사 입장에서야 당연히 ‘유료화’에 대한 필요성과 욕구가 자연스러운 것이겠지만, 독자도 100% 동의할지는 의문입니다. “돈이 많이드니 제 값을 내라”라고 하소연하기 보다는 군살을 빼서(비용은 어쩔 수 없더라도) ‘고효율’ 구조로 먼저 변화하는 것이 수순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