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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 전문가용 SSD ‘익스트림 프로’ 출시

2014.06.17

샌디스크코리아가 6월17일 새로 출시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제품 설명회를 열었다. 이름은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다. 하드디스크 대신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 SSD를 쓰는 사용자를 흔히 볼 수 있게 됐지만, 샌디스크의 이번 새 제품은 고성능이 필요한 게임을 주로 즐기는 사용자와 저장매체의 읽기, 쓰기 속도에 민감한 콘텐츠 제작자에게 특히 어울리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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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영철 샌디스크코리아 유통사업부 본부장

샌디스크코리아가 익스트림 프로 시리즈에서 내세운 특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오래 써도 처음 그대로의 높은 성능을 유지하도록 고안됐다는 점, 다른 하나는 무려 10년이나 제품을 보증한다는 점이다.

성능부터 살펴보자. 익스트림 프로 시리즈는 용량별로 조금 차이가 나지만, 1초에 최대 550MB 데이터를 읽을 수 있다. 쓰기 속도도 1초에 520MB 정도다. 경쟁 업체의 고급 SSD와 비슷한 수준이다. 익스트림 프로의 성능이 특히 두드러지는 부분은 바로 성능이 오래 지속된다는 점이다.

SSD는 처음 쓸 때와 시간이 흐른 뒤에 읽기, 쓰기 속도 성능에 차이가 난다. 오래 쓸수록 느려진다. 심하면 제조업체가 밝힌 처음 성능의 4분의 1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SSD에서 자료를 지울 때 윈도우 운영체제(OS)가 SSD의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는 것이 아닌 탓이다. 기록하고 지우는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이렇게 지워지지 않은 이른바 ‘쓰레기’ 데이터가 늘어난다. 이는 SSD의 읽기·쓰기 성능을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원인이다.

데이터를 완전히 지우도록 도와주는 ‘트림(TRIM)’ 명령을 이용하는 등 몇 가지 해결책이 있지만, 샌디스크는 익스트림 프로에서 ‘n캐시 프로’ 기술을 도입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타나는 SSD의 성능 저하 문제를 줄였다.

쉽게 설명해보자. 윈도우 OS는 자료에 접근할 때 4KB(킬로바이트) 단위로 읽고, 쓴다. 자료의 용량이 클수록 OS가 저장매체에 접근하는 횟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n캐시 프로 기술은 4KB 단위의 자료를 모아 큰 용량을 한꺼번에 처리하도록 한다. OS가 SSD의 메모리에 접근하는 횟수를 줄일 수 있도록 말이다. n캐시 프로 기술은 SSD 내부에 캐시 시스템을 마련해 속도도 올리고, 높은 성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샌디스크는 익스트림 프로의 품질을 10년 동안 보증한다는 새 정책도 함께 발표했다. 보통 SSD의 보증 기간은 5년 정도다. 업계 최초로 제품 보증 기간을 10년으로 늘렸다는 것이 샌디스크의 설명이다.

심영철 샌디스크코리아 유통사업부 본부장은 “익스트림 프로는 높은 성능을 내되, 성능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제품”이라며 “제품 보증 기간을 늘린 것은 품질에 관한 자신감”이라고 설명했다.

샌디스크가 익스트림 프로에서 성능과 품질을 강점으로 내세운 만큼 익스트림 프로는 높은 성능이 필요한 게임을 주로 즐기는 게이머와 방송, 영상 콘텐츠 제작자 등 전문 사용자가 쓰기 좋은 제품이다. SSD의 성능 저하에 따른 생산성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덕분이다.

높은 성능을 필요로하는 전문 PC 사용자를 타킷으로 출시된 제품인 만큼 상대적으로 저용량인 64~128GB급 제품은 출시되지 않았다. 익스트림 프로는 240GB와 480GB, 960GB 세 종류다. 가격은 비슷한 용량의 다른 제품과 비교해 다소 높은 편이다. 240GB는 36만9천원, 480GB 제품은 69만9천원, 최고급형인 960GB짜리는 113만9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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