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구글·애플 앱 장터에서 환불 쉬워진다

2014.07.07

구글과 애플이 운영하는 앱 장터에서 앞으로 환불 절차가 더 수월해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구글과 애플 등 해외 마켓 운영자들도 환불을 비롯해 불공정하다고 지적된 약관들을 자진해서 고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환불에 대해 애매한 부분, 혹은 부당하다고 지적받는 내용들을 손봐 앱 환불을 쉽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LG스마트월드 등 4개 마켓이 불공정 약관들을 고친 것에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구글플레이 앱 반품과 교환, 환불을 앱 개발자의 정책에 따르고 결함이 있는 앱에 대해서는 구매가 외에도 확대된 손해도 보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공정위는 음악 스트리밍 등 무료 체험이 끝난 뒤에 자동으로 정기 결제가 이뤄지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무료 체험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유료 회원’ 에 한하여 ‘일정 기간 무상의 서비스 및 취소권을 부여’ 한다는 사실로 구체화하도록 했다.

playstrore

애플에 대해서도 사업자가 약관을 언제든 바꿀 수 있었는데 이에 대해 계약 내용 변경을 통지하도록 했다. 또한 그 동안 한시적인 가격 인하 상품이나 앱내부결제 내용에 대해서는 환불이 불가능한 조항도 수정됐다. 제품 가격이 인하되었을 때 차액을 반환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확실히 밝히도록 하고, 앱내부결제에 대한 환불도 가능하도록 고쳤다.

이용자로서는 약관 변경의 결과를 큰 변화를 느끼긴 어렵다. 구글과 애플은 앱 환불에 대해 그리 빡빡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가장 큰 변화는 앱내부결제 내역에 대해서도 환불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그간 게임 아이템이나 전자책 정기 구독 등 앱내부결제에 대해서는 특별한 문제가 있기 전에는 환불이 쉽지 않긴 했지만 명확한 사유를 밝히면 환불해주기도 했지만 약관에는 환불해주지 않아도 되도록 쓰여 있었다. 이를 약관에 명시한 것으로 앱내부결제에 대한 환불은 이제 공식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는 모두 잘못 구입한 앱을 환불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글은 앱을 구매하고 15분 내에는 어렵지 않게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앱을 잘못 구입했을 때, 혹은 구입했다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플레이스토어에서 메뉴 버튼을 누르거나 왼쪽 위의 플레이스토어 아이콘을 누르고 ‘내 앱’을 선택한다.

구입한 앱들의 목록에서 환불하려는 앱을 고르면 제목 아래에 ‘열기’와 ‘환불’ 버튼이 뜬다. ‘환불’ 버튼을 누르면 바로 구매가 취소되고 앱이 스마트폰에서 지워진다. 앱을 구입하고 15분까지는 이 ‘환불’ 버튼이 살아 있고, 15분이 지나면 개발자와 직접 환불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개발자의 연락처는 플레이스토어에서 각 앱 정보 맨 아래에 뜬다. 개발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거나 연락이 닿지 않으면 구글에 직접 문의한다. 합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글이 직권으로 환불할 수 있다.

appstore

애플은 곧바로 환불하는 메뉴는 없다. 대신 아이튠즈의 계정 설정 메뉴에서 최근 앱 구매 내역을 확인하고 ‘문제 요청’ 버튼을 눌러 환불에 대한 간단한 이유를 적으면 된다. 아이튠즈가 없으면 애플의 지원 페이지에서 환불을 신청할 수 있다. 사유를 써야 하지만 한글로 써도 된다. 간단하게라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원하는 기능이 작동되지 않음’, ‘실수로 구입’처럼 억지로 지어낼 필요 없이 사실대로 쓰면 된다.

대체로 구글이나 애플은 모두 그리 까다롭지 않게 앱을 환불해준다. 물론 앱내부결제에 대해서는 그 사유를 명확히 밝혀야 하지만 같은 앱을 반복해서 구입했다가 환불했다가 한다거나, 비정상적인 구매라고 판단할 정도로 환불을 자주 하는 경우에는 환불이 거절되거나 심하면 계정 자체가 정지될 수도 있다.

allove@bloter.net

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