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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재 공유 서비스, 유저스토리북 오픈
by 이정환 | 2009. 12. 01

유저스토리북이 마침내 오픈했다. ‘마침내’란 표현을 쓴 것은 이 회사가 창업 1년 동안 꼼지락거리면서 내놓은 게 없었기 때문이다. 유저스토리랩? 그 회사 뭐하는 회사냐고 물을 때 설명하기가 참 난감하기도 했는데 드디어 그 첫 작품이 나왔다.

유저스토리북은 서재를 공유하는 서비스다. 오프라인의 책들을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셈인데 이를테면 “나 요즘 이런 책 보고 있다”거나 “우리 집에 이런 책 있다”거나 “이런 책 빌려줄게, 필요하면 말해”, 뭐 그런 분위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체적인 구조는 알라딘의 북로그와 싸이월드 미니홈피, 트위터를 결합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형태다.

유저스토리랩의 첫번째 서비스, 유저스토리북.

유저스토리랩의 첫번째 서비스, 유저스토리북.

일단 직관적이고 쉽다. 제목의 일부만 입력해도 책 표지 그림이 뜨고 클릭하면 ‘내 서재’에 추가된다. 작정하고 서평을 쓰라면 부담스럽겠지만 간단히 메모 몇 줄만 남기는 분위기다. “이 책은 말이야. 이러이러한 책이야.” 인상 깊었던 구절을 인용해도 되고 간단히 논평을 해도 된다. 먼저 읽어 본 사람의 자기자랑이랄까.

트위터처럼 팔로잉(따라읽기)과 팔로워(따라읽는 사람)가 구분돼 있는데 한 바퀴 돌면서 친구들이 무슨 책을 읽는지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누군가가 ‘전태일 평전’에 올려놓은 “삶이 멈춰있다 싶을 때, 읽으면 다시 걷게 된다”는 메모를 읽고 나면 어딘가 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이 책을 다시 찾아 읽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된다.

‘빌려줄 수 있는 책’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자들이 충분히 늘어나면 같은 동네 사람들끼리 그룹을 만들고 책을 서로 돌려볼 수도 있겠다. 보통 책은 빌려주는 게 아니라지만(돌려받기가 어려우니까) 여기서는 누가 빌려갔는지 누구에게 빌려왔는지 늘 확인이 되기 때문에 나 몰라라 하는 일은 없을 듯.

집에 읽다가 만 책, 읽지 않고 쌓아둔 책이 300권쯤 되려나. 언제 날 잡고 한꺼번에 목록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요즘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느라 책 읽을 시간이 좀 생겼다. 작정하고 하루에 한권씩 읽고 메모를 남겨 보는 건 어떨까. 잠깐의 경험이지만 유저스토리북은 소유욕을 자극하면서 성취감과 동기부여를 준다.

‘서재 결혼시키기’라는 책이 있었는데 책을 좋아하는 두 사람이 결혼하면서 서재가 풍족해진 것은 꿈처럼 행복한 일이었는데 정작 책을 정렬하는 방법을 두고 옥신각신 싸우게 된다는 이야기다. 사실 나도 집에 무슨 책이 있는지 없는지 어느 책이 어느 구석에서 어느 책 밑에 깔려 있는지 알지 못하는데 이렇게나마 소장 목록을 작성할 필요가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책이라는 다품종 소량 생산 제품의 표준화가 불러 온 다양한 가능성이다. 알라딘에서 데이터베이스와 API(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유저스토리랩에서는 굳이 신간 정보를 입력하는데 인력과 비용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 클릭만 하면 바로 알라딘 구매 창이 뜨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슷한 서비스로 음반이나 영화도 가능할 것 같다. 일단 관건은 집단지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울창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이다. 사용자들을 충분히 확보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 칸칸으로 닫힌 고립된 서재가 아니라 서로의 서재를 넘나들면서 사고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의식의 공유를 이룰 수 있도록.

이곳에서 공유되는 것은 넘쳐나는 추천도서 목록이 아니라 그 책을 읽고 뽑아낸 한 줄의 메모, 그 직관적인 영감과 상상력이다. 수많은 책을 읽고도 여전히 미성숙한 사람이 있는 반면 한 줄의 문장으로 세상이 뒤바뀌기도 한다. 세상이 온통 온라인으로 함몰돼 가는 느낌인데 유저스토리북은 역설적으로 종이 책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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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Responses to "온라인 서재 공유 서비스, 유저스토리북 오픈"

아직은 문제가 많은 듯 하네요.
가입했더니 인증메일은 유저스토리 쿼터가 다 차서 못받고 있고,
이 사실을 유저스토리 제안하기란에 제안하려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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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는 차단되었으므로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
라고 나오네요. 헐…

이런 서비스 소개해주실 땐 URL 하나 박아주는 센스가…

네. 아이구.. 죄송합니다 ^^ 현재 메일주소 부분은 처리해서 운영중입니다. 그리고 후자는 메일주소를 입력하면(오전까지 저희가 메일주소 혹은 웹사이트 주소를 입력해달라고 표시해놨습니다) 차단하는 오류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해당 구문을 삭제했고, 혹시나몰라서 스팸차단하는 기능도 꺼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저스토리북(이하 유북)가 책을 주제로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 공유를 전제로 한다면 또 다른 책서비스인 플라타너스트리(http://www.pltree.com 줄여서 ‘플트리’)는 회원 자기자신을 중심으로 관심있는 책, 읽은 책, 또는 읽을 책 등을 관리하고, 책에 대해 사람들과 얘기 나누는 점에서 차이가 있네요. 유북과 플트리, 두 서비스 모두 책관리를 하면서 나눔과 공유를 한다는 점이 같네요. 서로 비교하면서 사용해 보면 자신에게 맞는 웹서비스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꼬날이의 온라인 서재에 놀러오세요~ :-)…

오래 오래 많이 많이 기다렸던 서비스, 유저스토리북이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부지런히 꼬날의 서재를 정리해 보았답니다. :-) 아직 하루 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제 서재를 따라 읽고 계신 유저들이 53분! 저도 부지런히 따라 다니면서 30분의 서재를 따라 읽고 있습니다. 책은 자신의 서재에서 검색창을 이용해 검색해서 바로 서재에 꽂을 수도 있구요. 다른 유저의 서재에 있는 책을 돌아보다가 바로 내 서재에 가져다 꽂을 수도 있습니다. 다…

[...] This post was mentioned on Twitter by ego+ing, Han Young. Han Young said: 유저스토리북 http://userstorybook.net/ 사용자가 벌써 1000명이 넘었네요. 1년동안 고민해서 만든 작품이라 기대가 큽니다. [기사] http://www.bloter.net/archives/19987 @yuno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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