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디지털(이하 WD)가 NAS(Network attached storage)용 하드디스크 ‘레드’를 발표했다. 개인용 스토리지로 많이 쓰이고 있는 NAS에 쓰기 위해 용량과 성능, 신뢰도를 높인 제품이다.

이 하드디스크는 개인과 중소기업용 ‘레드’와 엔터프라이즈 기업용 ‘레드 프로’로 나뉜다. 레드는 1~6TB, 레드 프로는 2~4TB다. 기본적으로 ‘NAS웨어3.0’ 소프트웨어로 하드디스크의 안정성을 높이고 오래 써도 데이터가 망가지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레드 프로는 8~16베이의 스토리지에도 들어갈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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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는 속도는 초당 160~170MB 정도로 일반적인 하드디스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이쯤되면 의문이 든다. NAS 전용 하드디스크는 일반 하드디스크와 다른가. 일반 하드디스크는 NAS에 쓰면 안될까. 조원석 지사장은 ‘신뢰도의 문제’라고 차이를 짚었다.

“여러개의 하드디스크를 레이드로 묶어서 쓰는데다 24시간 켜져 있는 NAS의 특성상 일반 하드디스크는 오래 쓰기가 어렵습니다. 레드는 최고 수준의 부품을 쓰고, 소프트웨어로 디스크의 부담을 덜어주도록 설계했습니다.”

성능은 데스크톱 하드디스크가 더 좋을 수도 있지만 이를 NAS나 스토리지에 넣으면 2년 정도 지나면 하드디스크가 손상이 오고 데이터를 날릴 수도 있다. 레이드로 묶는 NAS의 특성상 자칫 하드디스크 하나만 망가져도 모든 자료를 다 잃을 우려가 있다. MTBF 100만 시간이고, ‘읽은 비트당 복구 불능 읽기 오류’는 10개 미만으로 신뢰도가 높다.

맥 루트리지 WD 스토리지 기술부문 부사장은 “회전 속도를 최적화하고 온도를 낮추는 것으로 안정성을 높였고 플래터의 중심을 잡아주는 ‘액티브 밸런스 플러스’ 기술을 더해 안정성을 높였다”고 제품을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NAS용 하드디스크는 오래 쓰는 것을 전제로 설계하고 만든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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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는 WD의 고성능 제품인 RE 시리즈와 많은 부분이 겹친다.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비슷할 수밖에 없다. 맥 루트리지 부사장은 RE 시리즈 자체가 성능과 안정성 양쪽을 다 보완한 기업용 제품이기 때문에 NAS에 썼을 때 가장 좋은 제품이긴 하지만 가격 문제 때문에 가정과 중견기업들이 부담없이 쓸 수 있는 NAS 전용 하드디스크 라인업을 확대하는 쪽으로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성능을 요구하는 8~16베이짜리 기기에는 어쩔 수 없이 고가의 기업용 제품을 많이 썼는데 레드 시리즈가 이를 대체하기에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WD가 레드 시리즈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는 이제 2년 정도 되었는데 NAS 전용 제품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NAS에 아예 레드 같은 전용 하드디스크가 꽂혀서 판매되는 경우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맥 루트리지 부사장은 “보통 NAS는 하드디스크를 빼고 제품만 팔았는데 시놀로지나 큐냅시스템즈 등 기업들이 파트너십을 맺고 NAS 전용 하드디스크를 넣어서 판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WD코리아는 레드에 3년, 레드 프로에 5년 동안 AS를 보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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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