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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마존 겨냥 ‘책DNA’ 분석 기업 인수

2014.07.27

애플이 다소 뒤처지던 이북사업을 다시 강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한 구독 서비스를 내놓으며 이북 사업을 주도하는 아마존에 더이상은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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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최근 책 게놈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스타트업 ‘북램프'(BookLamp)를 비밀리에 인수한 사실이 확인됐다. 테크크런치는 지난 7월25일(현지 시각) 애플의 북램프 인수 사실을 보도하면서 “아마존을 넘어서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애플이 인수한 북램프는 아이다호 대학 학생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책DNA 분석 기술로 주목을 받아왔다. 북램프는 자연어 분석 방식으로 책 전문을 데이터화한 뒤 책의 분류나, 성격 등을 파악해 분석 결과물로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책 콘텐츠의 데이터에 기반해 다른 책을 추천해주는 알고리즘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애플은 북램프의 기술에 기반해 새로운 방식의 서적 추천 알고리즘을 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의 책 이용 패턴이나 취향에 기반했던 기존 알고리즘에서 벗어나 콘텐츠 자체의 유형과 성격에 따라 이용자들에게 추천하는 방식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테크크런치의 보도에 따르면 북램프는 일주일에 4만~10만권의 책 전문을 분석해 인덱싱할 수 있다.

현재 북램프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아마존 X-RAY’를 통해 책에 자주 등장한 단어, 문장, 등장 위치 등의 데이터를 시각화해 보여주고 있다. 아마존 X-RAY는 2011년 처음으로 소개된 뒤 2012년 iOS 킨들 앱에도 적용됐다.

애플은 북램프의 인수로 이보다 한단계 진화된 콘텐츠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문 내에 특정 단어의 등장 빈도와 위치는 물론, 책 전반의 톤, 분위기 등도 데이터로 서비스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외 언론들은 “아마존을 겨냥한 인수”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북램프는 지난 4월 북 게놈 프로젝트를 중단한 상태다. 이 프로젝트의 중단이 애플 인수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선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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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램프가 분석한 책 DNA 데이터(출처 : 테크크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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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아티 미디어테크랩장입니다. 이메일은 dangun76@mediati.kr 트위터는 @dangun76 을 쓰고 있습니다. '뉴스미디어의 수익모델 비교 연구'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현재 관련 분야 박사과정에 재학 중입니다. 저서로 '트위터 140자의 매직', '혁신 저널리즘'이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mediagotosa/)에서 더 많은 얘기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