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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소음제거 기술 침해로 비츠 고소

2014.07.28

주변 소음을 없애 시끄러운 곳에서도 조용히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노이즈캔슬링(소음제거) 기술을 두고 한바탕 특허전이 벌어질 기세다. 보스가 비츠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걸었다.

두 회사의 분쟁은 애플과 삼성의 특허 소송과 비슷하다. 보스는 비츠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특허를 침해한 헤드폰과 이어폰이 미국에 수입되지 못하도록 국제 무역위원회에 판매금지 신청을 내는 수순을 밟았다.

bose

보스는 비츠가 다섯 가지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보스가 주장한 다섯 가지 특허는 ▲디지털 신호처리 시스템의 최소화 대기 시간을 위한 방법 및 장치 ▲동적 소음 완화(ANR)를 위한 동적 신호처리 위상학 ▲동적 설정 가능한 ANR 필터 차단 기술 ▲고주파 보상 기술 ▲디지털 고주파 위상 보상 등이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외부에서 들리는 소음을 마이크로 읽어들인 뒤 이와 똑같은 음파를 음원에 녹여서 소음을 반사하는 식으로 소음을 지우는 기술이다. 보스는 이와 관련된 원천 기술을 갖고 있고, 비츠가 이를 침해해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보스는 “비츠가 이 기능을 끄지 못하게 해, 이용자들이 침해된 기술을 계속해서 쓰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비츠는 최근 30억 달러, 우리돈으로 약 3조원에 애플에 인수됐던 바 있다. 이 소송이 애플을 겨냥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22페이지에 달하는 특허 침해 문서에서 애플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을 보면 직접적으로 애플을 겨냥하기보다는 현재 가장 잘 나가는 비츠 헤드폰에 대한 견제로 보인다. 현재 애플과 비츠는 이 소송에 대해 따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보스가 사운드 기술로 특허 소송을 제기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에이블 플래닛’에 노이즈캔슬링 기술 관련 소송을 걸어 승소했던 바 있고, 올해 초에도 인이어 이어폰을 귀에 맞추는 것에 대해 몬스터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냈던 바 있다.

보스가 특허 침해를 주장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비슷한 식으로 음파를 읽고 분석하는 방식인 만큼 에이블 플래닛이나 비츠를 넘어 소니, 젠하이저, 삼성 등 이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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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