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무료 카풀 서비스로 ‘미운털’ 뽑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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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논란이 한창이다. 공유경제의 성공 모델로 우버를 칭송하는 이가 있는 한편, 기존 법 제도를 무시한다고 걱정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서울시는 우버가 택시법을 위반했다며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우버는 이에 대응해 오는 8월6일 서울 시청 코앞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우버를 ‘미운 오리 새끼’로 여기는 것은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6월에는 영국 등 유럽 각국 택시 수만대가 우버에 반대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기존 법망에서 벗어난 우버가 택시 산업을 위협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반발에 우버가 돌직구를 날렸다. 벤자민 치앙 우버 이사는 8월3일(현지시각) 블로그에 ‘인민의 우버(People’s Uber)’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의 우버 ▲인민의 우버 (출처 : 우버 블로그)

인민의 우버는 우버를 활용한 자발적 카풀 서비스다. 기존 우버 앱을 그대로 활용한다. 카풀을 원하는 사용자가 우버 앱을 켜고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기 차를 나눠 타고 싶은 운전자가 우버 앱을 통해 이 사용자를 태워간다. 보통 우버 서비스처럼 주행기록도 남고, 사용자가 운전자를 평가할 수도 있다. 인민의 우버 운전자로 활동하려는 사람은 우버에 운전자로 등록해야 한다.

단 한가지 기존 우버와 다른 점은 우버에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민의 우버를 이용해 차를 얻어 탄 사용자는 운전자에게 기름값 정도만 내주면 된다. 벤자민 치앙 이사는 “우버의 목표는 언제나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다”라며 “이것이 인민의 우버를 만든 이유”라고 밝혔다.

인민의 우버는 중국 베이징시에서 시험 운영 중이다. 베이징은 2천만명이 넘는 인구가 사는 큰 도시다. 베이징을 오가는 차도 500만대가 넘는다. 넘치는 차량 때문에 교통 정체와 환경 오염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진다. 중국 정부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카풀과 탄소 배출량 감소 정책을 펼친다. 이런 베이징의 상황은 인민의 우버를 시험하기에 최적이라고 벤자민 치앙 이사는 설명했다.

인민의 우버가 기존 우버 서비스와 어떻게 공존해 나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우버 플랫폼을 사용자와 운전자가 교통편을 직거래하는 데 활용하도록 하면 수익은 어떻게 낼지도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이런 결단이 우버에 박힌 미운털을 뽑는데는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까짓 돈 안 받고 말지’라는 사람에게 손가락질 하기란 어려운 일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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