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위츠가 버즈피드에 500억원 투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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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유명한 벤처캐피탈인 안드레센 호로위츠가 8월10일 버즈피드에 5천만달러를 투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버즈피드는 8억5천만달러, 우리돈으로 8500억원의 가치를 지닌 뉴스 미디어 기업으로 평가를 받게 됐다. 2013년 ‘워싱턴포스트’의 매각가(2억5천만달러)보다 3배 이상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안드레센 호로위츠는 파트너 투자자인 크리스 딕슨을 버즈피드 이사로 파견할 계획이다.

‘버즈피드’는 북미에서 촉망받는 뉴스 사이트다. 월 방문자수가 1억5천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디지털 부문에서 적자에 허덕이거나 신규 수익 창출에 실패하고 있지만 ‘버즈피드’는 예외다. 외부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고 순이익도 증가하고 있다. 뉴스 미디어로서는 이례적인 성공 사례로 꼽힐 정도다.

미국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버즈피드(BuzzFeed)

크리스 딕슨은 10일 안드레센 호로위츠가 버즈피드에 투자하게 된 배경을 자신의 블로그에 소개했다. 크리스 딕슨은 킥스타터, 핀터레스트, 스카이프 등의 투자자이기도 하다.

그는 투자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버즈피드가 ‘풀스택 스타트업‘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풀스택 스타트업이란 기존 산업을 우회하면서 소비자 경험을 온전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업을 말한다. 그는 넷플릭스, 우버, 네스트, 테슬라를 대표적인 풀스택 스타트업 사례로 꼽았다.

그는 “테슬라가 자동차 기업이고 우버가 택시 기업이며,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영화 기업인 것처럼, 같은 맥락에서 버즈피드는 미디어 기업”이라며 “가장 흥미로운 기술 기업은 소프트웨어를 다른 기업에 팔려고 노력하지 않으며, 톱다운 방식으로 기존 산업을 재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버즈피드’는 기존 뉴스 미디어 산업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재구축하고 있기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

딕슨은 ‘버즈피드’가 기존 언론사들과 달리 테크놀로지 기업의 혁신 경로를 따라갔다는 점도 주목했다. 가벼운 콘텐츠로 사용자를 먼저 끌어모은 뒤 무게감 있는 콘텐츠로 영역을 점차 확장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그는 “버즈피드는 초기 연성 콘텐츠에 집중했고 이 때문에 미디어 비평가들로부터 장난감이라는 비판을 받았다”면서 “지금은 200명이 넘는 편집국 인력이 거의 모든 영역을 보도하고 있고, 내년에는 고품질 콘텐츠에 투자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딕슨은 ‘버즈피드’의 핵심에 기술이 놓여있다는 사실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100명이 넘는 최상의 개발자가 최고 수준의 분석도구와 광고, CMS를 제작하고 있으며 개발 시점부터 모바일 기기를 표적으로 삼고 있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작하는 인터넷 전용 포맷들, 예를 들어 리스트 형식, 트윗, 핀, 움짤 등은 기존 뉴스 매체의 사진, 비디오, 장문 에세이 등과 동격으로 봐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딕슨은 “버즈피드는 인터넷과 컴퓨터 과학을 진지하게 내재화하고 있다”는 칭찬도 곁들였다.

딕슨은 “버즈피드의 미래는 인터넷이 연결된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 늘어나면 날수록 더 밝아질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버즈피드의 성장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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