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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소문, 어디까지 믿을까

2014.08.19

애플은 매년 9월이면 새 아이폰을 발표하곤 한다. 아직 정확한 날짜도, 그리고 아이폰이 나온다는 직접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여러 창구를 통해 9월9일에 새 아이폰이 출시될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정보 유출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한동안 거의 줄줄 새다시피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의 소문 정도면 다시 애플은 비밀주의를 지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수많은 소문들 중에서 최근에 나온 이야기들과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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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테스트 마친 ‘iOS8’

iOS8은 이제 완성 단계에 다다랐다. iOS8은 디자인 자체로 보면 iOS7과 비슷해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iOS7로 디자인에 큰 변화를 주었고 이번에는 맥, 아이패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연속성이 추가돼 문서를 오가면서 작업하거나, 아이폰에 걸려온 전화를 맥으로 받는다거나 하는 기능들을 넣으면서 운영체제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 때문에 베타 버전이 지난 버전들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iOS8은 6월2일 WWDC 직후 첫 번째 베타버전이 공개된 이후 거의 2주 주기를 어기지 않고 업데이트됐다. 그 베타 버전은 5번째가 마지막이 될 듯하다. 지난 8월5일 베타5가 공개된 이후 2주가 지난 8월19일에는 iOS는 빠지고 OS X 요세미티만 업데이트됐다. 소문처럼 9월9일이 출시일이 맞다면 이제 더 이상의 베타 버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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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이르면 2주 뒤인 9월2일을 전후해 최종본인 골드마스터(GM) 버전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 날짜는 발표일로 꼽히는 9월9일의 1주일 전이기도 하다. 이후 9월9일에 새 아이폰을 발표하고 기존 제품에 우선 배포할 수 있다. 혹은 지난해처럼 9월9일 정식 발표일에 맞춰 GM버전을 공개하고 이후 아이폰 출시일에 맞춰 정식 버전을 배포할 수도 있다. 확실한 건 새 운영체제는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NFC, 이번에는 들어갈까

애플이 아이폰에 NFC를 넣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벌써 몇년째 반복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NFC를 기본으로 넣으면서 이를 통한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려는 시도를 이어왔는데 그 결과물이 생각처럼 잘 나오지 않은 것이 아이폰에서 안된다는 점으로 꼽혔다. 그게 이유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애플이 아이폰에 NFC를 넣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기대는 한동안 이어져 왔다.

그 기대는 2012년 아이폰5에 접어들면서 한풀 꺾였고, 2013년 아이비콘을 발표하면서 이제 애플은 NFC와 다른 길을 걷는 듯했는데 최근 들어 NFC가 다시 언급되기 시작했다. 아이비콘과 NFC를 결합해 근거리 위치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비콘이나 NFC 업체들 사이에서 최근 공공연한 비밀로 꼽혀 왔다.

급기야 아이폰의 설계도라고 주장하는 도면에 NFC 칩에 대한 정보가 더해지면서 NFC는 더 힘을 받고 있다. 이 설계도에는 NXP의 PN65V 칩이 들어가 있는데 이 칩은 이미 삼성이나 소니를 비롯해 대부분의 안드로이드가 쓰고 있는 NFC 관련칩이다. 이미 애플은 마이크로콘트롤러로 NXP가 만든 M7프로세서를 넣은 바 있다. 이게 직접적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연결된다고 예상하긴 어렵지만 아이비콘, NFC, 그리고 터치ID가 결합되는 그림을 상상해보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다.

발표는 제3의 장소에서?

애플은 주로 제품 발표 장소로 모스콘센터나 예바 부에나센터를 주로 이용한다. 제품에 특별한 의미가 있을 때는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실리콘밸리의 끝자락인 산호세(새너제이)까지 자리를 옮겨 다른 공간을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장소에 대한 소문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적어도 모스콘센터나 예바 부에나센터는 발표장소가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다.

대개 기자들이 각 발표장의 예약 현황을 추적해 정확한 발표 장소와 날짜를 예측하는데 아직까지도 정확한 날짜가 공개되지 않은 것 역시 발표 장소가 기존과 다르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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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결론나지 않은 디스플레이

하드웨어에 소문으로 꼽히는 것은 A8프로세서, 더 큰 화면, 사파이어 글래스 등이다. 4.7인치 디스플레이는 거의 기정사실이 됐고, 5.5인치는 아직까지는 소문만 무성하다. 두 가지를 한꺼번에 내놓을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애플은 이번에 화면 크기를 조절하면서 여러가지 화면 크기를 테스트했고, 그 중 최적의 크기로 것으로 4.7인치와 5.5인치를 선택했다는 것이 업계의 소문이다. 실제 제품으로 나오는 것은 두고봐야 할 일이지만 화면 크기를 조정하면서 생기는 해상도와 PPI(인치당 픽셀 수)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풀지도 관건이다.

메모리가 늘어날지도 관심사다. 아이폰은 메모리 최적화가 쉬운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1GB 수준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온다. 특히 멀티태스킹에 불리하다는 점이 지적되는데 이번에도 1GB를 고수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대신 메모리 압축 기술을 써서 공간에 여유를 줄 가능성도 제기됐다. 64비트 프로세서를 채택하고도 메모리를 빡빡하게 쓰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지만 이 메모리 제한 때문에 앱들이 메모리를 아껴 쓰는 반대 효과가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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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