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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게임용 SSD ‘레이디언 R7’ 출시

2014.08.19

AMD가 8월19일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발표했다. 이름은 ‘AMD 레이디언 R7’이다. 이번 SSD 발표는 AMD가 데스크톱용 메모리를 만들어 팔기 시작한 데 이어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AMD의 주요 사업 영역인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프로세서 제품군에 SSD가 더해져 사실상 AMD는 PC의 모든 내부 부품을 개발하는 업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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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언 R7은 3가지 제품군으로 출시됐다. 120·240·480GB 제품이다. 저장매체를 설명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초당 550MB와 530MB다. 인텔이나 삼성전자, 샌디스크 등 고급형 SSD를 만들어 파는 업체의 제품과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AMD는 레이디언 R7 시리즈를 게임용 SSD로 홍보할 방침이다.

PC 부품 중 게임에 특화됐다고 설명할 수 있는 장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정도다. 이를 제외한 다른 부품은 게임용이라는 수식을 강조하지 않는다. 저장매체라면 더 그렇다. SSD 특성상 읽기∙쓰기 속도가 성능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는 탓이다. AMD가 레이디언 R7 시리즈에 굳이 ‘게임용’이라는 수식을 붙인 까닭은 뭘까.

“레이디언 R7 시리즈는 기존 OCZ의 ‘버텍스’ 시리즈 SSD보다 15% 정도 더 높은 성능을 냅니다. 도시바의 새 낸드 플래시 메모리 ‘A19’를 적용해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죠.”

로버트 할록 AMD 소프트웨어 및 기술담당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높은 성능을 첫 번째 장점으로 꼽았다. 레이디언 R7 시리즈는 도시바의 새 낸드플래시 메모리 ‘A19 멀티레벨셀(MLC)’ 컴포넌트를 쓴다. 19nm(나노미터)급 설비에서 생산되는 부품으로 AMD의 내부 실험 자료를 보면, 20~25nm급 부품을 쓴 경쟁업체 SSD보다 높은 성능을 낸다. 게임을 주로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빠른 속도를 내세워 다가가겠다는 게 AMD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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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레이디언 R7’ 시리즈는 경쟁업체 제품보다 내구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매겨졌다는 점도 레이디언 R7의 특징이다. 레이디언 240GB 제품은 한국 가격이 16만8958원으로 정해졌다. AMD의 권장 소비자가격으로 실제 판매처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1GB 용량에 700원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슷한 성능을 내는 경쟁업체 제품과 비교해도 낮은 가격대다.

로버트 할록 테크니컬 매니저는 “많은 게이머가 CPU와 GPU에 투자하느라 저장매체에 높은 비용을 지불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레이디언 R7 시리즈는 비용 고민이 큰 게이머에게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보통 SSD는 사용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성능이 조금씩 하락하기 마련인데, 레이디언 R7 시리즈는 제품 수명을 늘렸다. OCZ의 버텍스, 삼성전자의 에보, 크루셜, 킹스톤 제품과 비교해 최대 250% 정도 더 오래 써도 속도가 떨어지는 일이 없다는 게 AMD의 주장이다.

AMD의 레이디언 R7 시리즈는 시리얼 ATA(SATA) 3.0을 지원하며, 2.5인치 크기에 7mm 두께로 노트북에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증 기간은 4년이다. 가격은 120GB 제품이 10만3019원, 240GB는 16만8958원, 480GB는 30만8049원이다. 국내 유통업체마다 가격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AMD 코리아는 8월 말부터 국내에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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