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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저 한국 지사 설립…”5년 내 2배 성장”

2014.08.21

음향기기 전문업체 젠하이저가 국내에 지사를 설립했다. 젠하이저는 8월21일 간담회를 열고, 국내 지사 설립에 따른 사업 계획을 밝혔다. 1945년 독일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업체가 1988년 프랑스에 처음으로 지사를 설치한 뒤 26년 만에 국내에 발을 들어놓은 셈이다. 한국 지사장은 응치순 젠하이저 아시아지역 총괄 사장이 겸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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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젠하이저는 그동안 유통업체 파트너를 통해 제품을 팔아왔다. 직접 국내에 지사를 열어 무엇을 더 얻어갈 수 있을까.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의도도 물론 포함돼 있겠지만, 변화가 빠른 국내 시장에 더 잘 적응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지사를 세운 첫 번째 이유다. 한국 지사 설립 간담회에 참여한 응치순 사장의 말을 들어보자.

“한국시장은 매우 변화가 빠릅니다. 복잡하기도 하고요. 지사 설립으로 바뀌는 부분은 마케팅을 현지화할 수 있다는 것이고 또,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시장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몇 년 전부터 시작된 헤드폰 청음 행사나 젠하이저 뮤직 카페 등이 좋은 사례다. 젠하이저는 대형 버스에 음향기기를 싣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용자에게 젠하이저 제품을 알리는 행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직접 들어봐야 소리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음향기기의 특징을 거리에서 알리기 위한 행사다. 강남역이나 홍대입구역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거리를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젠하이저 뮤직 카페는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마케팅 중 하나다. 커피를 마시면서 헤드폰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곳으로, 소규모 콘서트나 제품 판매도 함께 하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응치순 사장은 “한국은 놀라울 정도로 카페 문화가 발달해 있다”라며 “젠하이저 뮤직 카페는 한국만의 독특한 커피문화를 수용한 결과물이며, 한국에서의 사례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젠하이저의 한국 지사는 대형 버스를 활용한 거리 행사나 뮤직 카페와 같이 한국 시장의 특징을 활용한 홍보 활동을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젠하이저는 국내 지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5년 안에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곡선을 2배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재 젠하이저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 2009년과 비교해 2배가량 늘어났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아시아 시장은 지난 2013년 6.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젠하이저의 전세계 사업 규모가 1% 늘어나는 데 그쳤다는 점을 생각하면, 젠하이저가 아시아와 국내 시장에 거는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알만하다.

업계 1위 업체 소니 추산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이어폰∙헤드폰 시장 규모는 약 1200억원 수준이다. 젠하이저는 소니의 뒤를 좇는 2위 업체다. 젠하이저의 계획대로라면, 1위 소니와의 격차를 지금보다 더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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