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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EMC 협력, 현지화 박차
by 도안구 | 2009. 12. 09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진영에 불꽃 튀는 경주가 시작됐다.

내년도 관련 시장은 쓰리콤을 인수한 한국HP와 브로케이드와 주니퍼 장비를 OEM하는 한국IBM, 시스코와 EMC 연합군간 3파전양상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개별적으로 제품을 도입해 왔던 고객사들의 구매 형태에도 변화가 일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불은 시스코와 EMC가 댕겼다. 지난 11월 4일 시스코아 EMC는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해 ‘아카디아솔루션즈(Aacadia Solutions)라는 조인트벤처 회사를 설립했다. 이로 인해 아태지역에서는 언제쯤 이 조인트벤처 회사가 진출할 것인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최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와 한국EMC, VM웨어코리아는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내년도 관련 사업 진행을 위해 머리를 맞대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iscoemcvmware09사진 설명 : 지난 11월 4일 시스코와 EMC는 별도 조인트 벤처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VM웨어 또한 긴밀히 협력한다. 사진은 관련 조인트벤처 설립을 이끌어 낸 폴 마리츠 VM웨어 사장(왼쪽)과 조 투치 EMC CEO(가운데), 존 챔버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별도 전담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영업을 담당했던 임원이 관련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한국EMC 소속 부장급 인력이 시스코코리아로 자리를 옮기면서 화학적 결합을 모색하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정확한 팀 규모는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하면서도 “일단 소수 정예로 팀을 꾸리고 주기적으로 EMC, VM웨어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EMC에서도 관련 사업을 진행할 전담 인력을 외부에서 충원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회사의 협력으로 인해 아태지역에서는 아카이다솔루션즈의 별도 진출 대신 EMC와 시스코 지사간 협업으로 시장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두 회사가 국내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이유는 이미 ‘v블럭’이라는 제품이 시장에 출시돼 있기 때문이다.

아카디아 솔루션즈는 시스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EMC 스토리지와 보안 소프트웨어,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을 통합한 ‘V블럭(Vblock)’ 제품군 판매하고 기술지원과 서비스를 담당하는데, 국내에서도 이 제품에 대한 수요를 발굴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빠르게 두 회사가 움직이고 있다.

대형 고객사들은 시스코의 UCS(Unified Computing System)와 넥서스(Nexus) 1000v and MDS(Multilayer Directional Switches)와 EMC의 시메트릭스 V-맥스 스토리지, RSA의 보안, VM웨어의 v스피어 플랫폼을 구매하면 된다. 또 중견 기업들은 대형 고객용 조합에서 스토리지만 각각 EMC 클라리온과 통합 스토리지 제품으로 교체하면 된다.

두 회사는 지난해 관련 공동 세미나도 진행하려 했지만 조인트벤처 설립 때문에 내년으로 이를 미룬 바 있다.

한국HP는 아직까지 쓰리콤 인수 합병 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두 회사간 공동 시장 개척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HP만이 독자적으로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는 메시지는 이달 초 열린 2010년 한국HP 전략 발표장에서 이미 전달한 바 있다.

3파전 양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한국IBM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IBM은 본사 차원에서는 브로케이드와 주니퍼 장비를 OEM해 자사 브렌드로 판매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한국IBM은 그동안 시스코코리아의 골드파트너로 관련 장비 판매에 힘을 실어 왔다. 이와 관련해 한국주니퍼의 한 관계자는 “본사 협력이 지사까지 확대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한국IBM이 얼마나 빨리 바뀔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3파전 양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변수는 고객들의 구매 행태다.

한국HP의 경우 서버 시장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한국EMC와 효성인포메이션에 밀려 있다. 고객들이 서버와 스토리지를 별도로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HP는 올해초부터 스토리지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이미 대형 고객사들을 장악한 한국EMC와 효성인포메이션의 장벽이 높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EMC와 효성인포메이션의 주 고객층이 상당 부분 한국HP 서버 고객이라는 점이다.

이 부분은 시스코 입장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한다. 국내 검증되지 않은 시스코의 서버를 어떤 고객사가 가장 처음 도입해, 마루타가 되느냐의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시스코코리아에서 KT 영업을 담당했던 임원이 관련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는 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형 통신사 위주의 접촉이 있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통합 제품군 출시라는 기술적인 변화 속에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히 전개되고 있다. 고객들은 과연 어느 업체의 손을 들어줄지, 또 그간 별도로 제품들을 구매해 내부에서 통합 작업을 진행해 왔던 구매 패턴을 이번 기회에 바꾸게 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IDG에 따르면 아카디아의 이사회는 EMC 정보 인프라와 클라우드 서비스 COO 하워드 엘리아스, 시스코 어드밴스드 서비스 수석 부사장 게리 무어, 시스코 월드와이드 오퍼레이션의 최고 부사장 롭 로이드, EMC 글로벌 채널 전략 및 영업 담당 수석 부사장 미치 브린으로 구성된다.

또 이사회와 관리 팀 구성에 이어 직원 채용이 진행되고 있는데, 엘리아스는 아카디아가 130명의 직원을 채용할 것이며, 내년 1분기 초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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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미디어랩장. 블로터TV와 소셜 분석, 전자책 등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원피스'의 해적들처럼 새로운 모험을 향해 출항했다. [트위터] @eyeball, [이메일] : eyeball@bloter.net
4 Responses to "시스코‧EMC 협력, 현지화 박차"

도안구님의 글 잘 읽고 있습니다.시스코 CEO는 가장 오른쪽에 있는 사람입니다.미국 시스코에서 일하는 한국인으로 정정할것이 있어서 글 올립니다.이 분야에 해박한 정보 흥미있게 읽고 있습니다.감사합니다.

바로 수정했습니다. 큰 실수 했네요. 본사에서 일하시다니 존경스럽네요. 레이더 돌려서 바로 인터뷰 신청해봐야겠습니다. ^.^

한국EMC에서 Cisco코리아로 옮긴 부장급 인력은 아카디아와 상관없이 헤드헌팅의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항상 님의 글을 감사하게 읽고 있는 Cisco의 광팬이자 자연스레 님의 팬이 된 대한민국의 근면성실한 회사원입니다. 말하자면, Cisco와 아카디아에 제 월급이 달린 사람이기도 하구요. (^^) 블로터.. 어디에도 님의 연락처가 없으신데, 어떻게 하면 연락이 될까요? 님의 소중한 정보를 더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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