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은 나눌 수록 커진다. 변함없는 진리다. 나눌 지식은 널렸다. 집 근처 가장 기름값 싼 주유소 위치부터 복잡한 수학공식을 푸는 방법까지. 겪어보면 지식이 되기도 한다. 김치찌개를 끓여보자. 몇 번 재료를 버리고 시간을 허비하더라도, 자꾸 시도하다보면 나만의 비법을 찾게 된다. 남에게 들어도 내겐 지식이 된다. 지식을 나눠준다고 해서, 내가 가진 지식이 줄어들지도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분야가 다르고 쓰임새가 다를 뿐, 모든 지식은 제몫을 한다.
지식을 나누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CC코리아는 저작물을 널리 나누고 새로운 창작물을 만드는 문화를 두루 알린다. 이런 문화를 받아들이면 내 안에 갇혀 있던 지식이 날개를 달고 세상으로 퍼진다. 어떤 이들은 지식을 교류하는 방식을 미리 약속하기도 한다. 예컨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분량의 발표자료로 자기 지식을 최대한 표현해보면 어떨까. ‘이그나잇 서울‘(Ignite Seoul)이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는 지식공유 실험이다.
캠퍼스 울타리에 갇힌 교육 자료들을 널리 해방하는 활동은 또 어떤가. 시간이 없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뤄지는 수업도 원한다면 들을 수 있도록 말이다. 미국 메사추세츠 공대(MIT)는 모든 강의를 인터넷으로 공개한다. 강의 자료는 물론 동영상과 강의 육성 파일도 아낌없이 내놓았다. 굳이 MIT에 입학하지 않고 수업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같은 취지에 공감하는 세계 주요 대학들이 오픈코스웨어컨소시엄(OCWC)을 결성해 ‘열린 강의’를 확산시키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4월 고려대·연세대·인하대 등 주요 대학들이 OCWC에 동참했다.
TED는 지식나눔 수단으로 ‘동영상’을 선택했다. 신기술(T)이나 엔터테인먼트(E), 혁신적인 디자인(D) 분야 권위자들이 대가없이 자기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동영상으로 무료로 공개했다. 그러자 지역별로 자원봉사자들이 새 싹을 틔웠다. 독립 지식공유 프로젝트를 민들레 홀씨처럼 세계 곳곳으로 퍼뜨렸다. 새로 뿌리내린 지역 TED 행사들은 뒤에 ‘x’를 붙였다. 한국에서도 ‘TEDx서울’과 ‘TEDx명동‘이 뿌리내려, 지식을 나누고 퍼뜨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나 또는 우리가 직접 참여하거나, 옆에서 지켜보거나, 엿들은 경험과 사실을 알려드렸다. 헌데 궁금하다. 우리가 보는 이 모습들이 전부일까. 즐겁고, 활기차고, 기꺼이 지식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의 모습 뒤에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땀과 노력과 눈물이 진하게 배어 있지는 않을까. 그렇다면 이마저도 기꺼이 열어 나누면 어떨까. 가는 길은 달라도 모두가 지식 순례자인 이들끼리 남몰래 담아둔 ‘비망록’을 꺼내 공유해보면 어떨까.
살짝 엿볼 기회가 생겼다. ‘CC 프렌즈 파티‘가 멍석을 깔았다.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사람들의 파티’다. CC가 앞에 붙은 사연을 잠깐 설명드리자. CC코리아는 해마다 이맘때면 ‘CC 호프데이’(CC Hope Day)를 연다. 대개 CC 활동가들과 지인 커뮤니티가 모여 여는 조촐한 파티로 진행돼 왔는데, 올해는 지식 순례자들이 경험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어찌 보면 모두가 창조를 이끄는 공유 활동(CC)에 앞장서는 ‘친구들’ 아닌가. 그러니 ‘CC 프렌즈’라 해도 크게 실례는 아니리라.
낯 가릴 이유 없다. 지식 나눔에 공감한다면 기꺼이 참여하고 어울리면 된다. 굳이 조건이라면, 제 먹을 몫으로 1만원을 준비하는 정도. 단, 인원에 제한이 있으니 부지런을 떨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덧> 이 날 ‘제2회 이그나잇 서울‘ 행사도 같은 자리에서 함께 열린다.
|
||||||||||||
|














![[미니포럼] ‘빅데이터 학과’에선 뭘 배울까](http://www.bloter.net/files/2012/05/120511-chungbuk.jpg)
![[블로터포럼] 모바일 시대, 온라인게임 생존법](http://www.bloter.net/files/2012/05/Bloter_forum_1_500-061.jpg)



![[블로터TV]얼굴이꽉찬방송: 삼성, 콘텐츠 서비스에 주목](http://www.bloter.net/files/2012/05/120511BT-Bigface.jpg)
![[블로터TV] 소니 PS비타 vs. 닌텐도 3DS](http://www.bloter.net/files/2012/05/nintendo3ds_psvita_500.jpg)





![[클라우드진단]③”SI 방식으로는 대응 실패”](http://www.bloter.net/files/2011/07/awsctowernervogels110721.jpg)






[...] This post was mentioned on Twitter by jef / JayHyuck Shin, 이미영, SHIM, Woo-Young, Hyokon Zhiang, cynthia and others. cynthia said: RT @netstrolling: 블로터 기사 – 지식 순례자들의 ‘비망록’ 엿보기 "CC 프렌즈 파티" http://bit.ly/7Urr5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