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전자책 사업을 접는다. 사업을 개시한 지 4년5개월 만이다.

KT는 지난 9월1일 올레e북·만화 웹과 안드로이드와 iOS용 앱, 전용단말기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홈페이지에 밝혔다. 기존 사용자가 구매한 도서나 북캐시는 전자책 전문 기업인 ‘바로북‘으로 이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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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북으로의 이관은 9월안에 완료돼 9월30일이면 도서 판매가 중단된다. 올레닷컴 내에서 올레e북·만화 서비스는 중단된다. 계속 서비스를 쓰고 싶은 사용자는 10월1일부터 바로북을 이용하면 된다. 대신 바로북의 약관 동의 및 회원 가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일부 도서는 바로북으로 넘겨지지 않는다. 옮겨지지 않는 도서에 대한 보상 방안은 현재로선 없다. 문지형 KT 홍보팀 과장은 “올레e북은 고객이 구매한 모든 도서를 이관하려 하지만 저작권이 있는 출판사(CP)가 동의하지 않는 경우 이관에서 제외된다”라며 “CP를 설득해 이관 서비스에서 구매한 도서를 계속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문 과장은 “올레e북에서 판매한 도서는 이미 출판사에 정산을 완료했다”라며 “전자책 서점이 문을 닫더라도 도서를 계속 이용할 수 있어야 독자와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으므로 출판사를 설득하고 협조를 요청 중이다”라고 말했다.

KT는 사업 이관을 위해 개인정보도 바로북으로 이전한다. 이전되는 개인정보는 올레닷컴 아이디와 구매 이력, e메일 주소 등이다. 비밀번호, 주민번호, 주소, 계좌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이관되지 않는다. 이를 원치 않는 사용자는 올레e북·만화에 접속해 ‘My서재’에서 ‘동의 의사 철회하기‘를 클릭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정보는 바로북으로 자동으로 양도된다.

만약 구매 도서의 바로북 이전에 동의하지 않는 사용자는 올레e북 앱을 설치하고 구매 도서를 미리 내려받아 두는 것이 좋다. KT는 조만간 올레e북의 마지막 판올림 앱을 내놓을 계획인데, 일부 기능이 제한되고 신규 단말기나 운영체제(OS)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앱은 10월31일까지만 배포되고, 그 이후에는 내려받을 수 없다.

한편, KT에 앞서 지난 달엔 11번가가 도서 사업을 접으며 전자책 서비스도 함께 중단했다. 지난 2월에는 신세계I&C가 사업 시작 2년 만에 전자책 서비스 ‘오도독’을 철수했다.

hyem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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