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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으로 결제한다…‘카카오페이’ 출시

2014.09.05

카카오톡이 지갑을 품었다.

카카오는 LG CNS와 손잡고 카카오톡 기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출시한다고 9월5일 발표했다. 사용자는 카카오톡에 미리 결제 정보 등을 등록해두면 간편하게 상품값을 치를 수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에 먼저 적용됐고, iOS용은 10월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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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는 모바일 결제의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리 등록해둔 결제 비밀번호만 누르면 되기 때문이다. 그간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하려면 액티브X와 키보드 보안프로그램 등 각종 플러그인을 설치해야만 했다. 카드정보와 개인정보 등을 매번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도 거쳐야 했다.

가입절차는 간단하다. 카카오톡 사용자는 카카오페이 메뉴에 들어가 휴대폰으로 본인 인증을 한 뒤 최소 6자리에서 최대 12자리의 숫자로 된 결제 비밀번호를 등록하면 된다. 대신 스마트폰과 신용카드의 명의가 같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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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카카오페이에 참여를 확정한 카드사는 BC카드(우리, IBK기업, 스탠다드차타드, 대구, 부산, 경남은행. 단 NH농협, 신한, 씨티, 하나SK, KB국민 제외), BC제휴카드(수협, 광주, 전북, 제주, 새마을금고, 우체국, 신협, 현대증권, KDB산업은행, 저축은행, 중국은행), 현대카드, 롯데카드다. 이 가운데 9월5일부터 쓸 수 있는 건 BC카드와 BC 제휴카드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아직 서비스 지원이 완료되지 않았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보안성이 높다”고 자부했다. 카카오페이에 적용된 LG CNS의 ‘엠페이’는 지난 7월 금융감독원 보안 ‘가군’인증을 받았다. 카카오는 “공인인증서와 동급의 안정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카카오페이는 엠페이 솔루션을 통해 결제시 필요한 개인정보와 카드정보를 암호화해 사용자 스마트폰과 LG CNS 데이터센터에 분리해 저장한다.

카카오페이는 9월 5일 현재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빠르면 10월부터 GS홈쇼핑과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홈앤쇼핑을 포함한 홈플러스, 롯데닷컴, 교보문고, 알라딘, 배달의 민족, 요기요, CJ헬로비전, 이니스프리 등의 모바일 사이트에서도 쓸 수 있다. 카카오는 모바일에서 온라인/오프라인 영역으로 결제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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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직 국내의 모바일 결제 시장은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다. 이동규 한국은행 조사역은 2013년 5월 펴낸 ‘모바일 지급결제 혁신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모바일 카드 사용은 개인 신용구매 건수 기준으로 2011년까지 하루 평균 1천건 안팎에 불과했으나 2012년 들어 360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전체 신용카드 구매에 비해서는 건수 및 금액 기준 모두 0.02%에 그쳤다. 모바일 카드 발급 건수도 2012년말 기준으로 48만장 정도로, 전체 신용카드 발급 대비 0.4% 수준에 머물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카카오페이가 국내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hyem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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