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디게임계의 아이돌을 품을지도 모른다.

MS가 ‘마인크래프트’를 개발한 게임 개발업체 모장을 우리돈으로 2조원이 넘는 20억달러 규모에 사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월9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수 협상은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완료될 전망이다.

‘마인크래프트’는 인디게임계의 아이돌이다. 지난 2009년 세상에 나와 5천만장 넘게 팔렸을 만큼 인기가 좋다. ‘마인크래프트’는 게임의 인기를 넘어 ‘마인크래프트 에듀’ 등 학교에서 교육용 도구로 쓰이기도 하고, ‘마인크래프트’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마인크래프트: 더 스토리 오브 모장’이 나왔을 정도다.

△ ’마인크래프트: 더 스토리 오브 모장‘

△ ’마인크래프트: 더 스토리 오브 모장‘

‘마인크래프트’는 샌드박스형 인디게임이다. 게이머는 게임 속 가상세계에 접속해 무엇이든 만들고 부술 수 있다. MS의 게임 콘솔 ‘X박스’를 포함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대부분의 게임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미국에서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인기 유료 앱 5위안에 들 만큼 스마트폰에서도 많이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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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마인크래프트’를 인수한다면 게임 사업 부문에 큰 힘을 얻게 된다. 모장은 지난 해 게임과 관련 상품으로 우리돈 1천억원 정도인 1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냈을 만큼 매출이 좋다. 구글의 ‘유튜브’나 아마존이 인수한 ‘트위치’와 같은 동영상 웹사이트 게임 중계 부문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기도 하다. 또한 MS는 지난 해부터 인디개발자가 만든 인디게임을 직접 사고파는 장터 시스템을 X박스에 지원하는 등 인디게임 유통에 관심을 보여 왔다.

하지만 마르쿠스 페르손 모장 설립자는 평소 외부 투자를 기피하고 MS를 포함한 대기업에 쓴소리를 자주 하는 인물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 소문이 의외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지난 2012년 ‘윈도우8’ 출시를 앞두고 “MS가 윈도우8을 폐쇄적인 정책으로 이끌고자 한다면 이는 인디게임 개발과 전반적인 경쟁 구도에 매우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 마르쿠스 페르손 모장 설립자(왼쪽), 인디게임 ‘마인크래프트’

△ 마르쿠스 페르손 모장 설립자(왼쪽), 인디게임 ‘마인크래프트’

한편, 아직 MS나 모장 측 모두 이번 인수 소식과 관련해 의견을 밝히진 않았다.

hyeming@bloter.net

기술을 아는 기자, 언론을 아는 기술자가 되고 싶습니다. e메일 : hyem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