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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시계업체, 스마트워치 줄줄이 출시 예고

2014.09.15

스위스의 고급 시계 브랜드 테그호이어가 스마트시계 출시를 예고했다. 장 클로드 비버 루이비통모엣헤네시그룹(LVMH) 시계부문 회장이 직접 언급한 내용이다. 테그호이어에 앞서 스와치그룹도 스마트워치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만큼,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전통적인 시계 브랜드가 어떤 역할을 할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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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그호이어, “스마트워치 낸다”

테크호이어의 스마트워치 개발 소식은 현지시각으로 9월14일 로이터가 스위스 신문인 <노이에 취르허 자이퉁>을 인용해 전해졌다. 장 클로드 비버 회장은 <노이에 취르허 자이퉁>과 인터뷰에서 “테그호이어에서 스마트워치를 출시하고 싶다”라며 “하지만 애플워치를 카피한 제품이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th_logo스마트워치는 일반적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문자메시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알림을 받는 기능을 한다. 심장박동이나 걸음 수를 계산해 사용자가 소모한 열량을 체크해주기도 하는 등 쓰임이 넓어지는 추세다. 더러는 스마트폰 없이 독립적인 통화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도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와 소니, LG전자가 스마트워치를 만드는 대표적인 기술 업체다.

장 클로드 비버 회장은 “우리는 다른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여유가 없다”라고도 표현했다. 애플워치 출시 직전 조너선 아이브 애플 수석 부사장이 “스위스의 시계 산업을 위협할 것”이라는 식의 농담을 한 바 있는데, 적어도 LVMH는 애플워치의 출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 클로드 비버 회장은 2015년 3월 스위스 베젤에서 열리는 시계 빛 보석 전시회 ‘베젤월드 2015’를 주목해야 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테그호이어 외에도 많은 스위스의 시계 제조업체가 스마트워치를 표방한 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와치, “터치 기능 구현”

전세계 최대 시계 브랜드 스와치그룹도 스마트워치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닉 헤이엑 스와치그룹 CEO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많은 기술 업체가 몇 가지 분야에서 우리와 협력하고 싶어하지만, 우리 스스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swatch_300특히, 스마트워치 분야에 관한 닉 헤이엑 CEO의 평가가 흥미롭다. 닉 헤이엑 CEO는 “오로지 기술로만 시계를 정의하는 것이 문제”라며 “시계 분야에서는 기술만으로는 제품을 팔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스와치 CEO의 자신감은 그리 관심을 두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로 애플이 애플워치를 발표하던 날 스와치의 주가가 11%나 떨어졌다는 점이 이를 대변한다. 스와치는 ‘브레게’, ‘블랑팡’, ‘오메가’, ‘론진’ 등 초고가 시계 브랜드 외에도 ‘티쏘’, ‘해밀턴’ 그리고 ‘스와치’로 이어지는 저가형 제품에서도 수익을 내는 업체다. 애플이 공개한 애플워치의 최소 가격은 349달러. 스와치그룹의 저가형 제품과 비슷하다. 시장 분석가들은 전통적인 시계 중 저가형 제품이 스마트워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는 얘기다. 스와치그룹 처지에서는 스마트워치 시장 대응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스와치그룹은 우선 스마트워치의 일부 기능을 구현한 스와치 터치를 오는 2015년 여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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