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우샤인 볼트보다 빠른 MIT ‘치타로봇’

2014.09.16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실험실 밖에서 케이블과 같은 아무런 장치 없이 자유롭게 달릴 수 있는 ‘치타로봇’ 시제품의 모습을 9월1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치타로봇은 실내 트랙 기준으로 시속 10마일(16.1km/h)로 달릴 수 있고 33cm 높이의 장애물을 넘을 수 있다.

치타로봇은 MIT 생체모방기술 로봇연구소(Biomimetics Robotics Lab)에서 개발됐다. 로봇의 외골격은 실제 치타의 뼈와 구조를 모방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치타로봇은 시속 30마일(48.28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우사인 볼트의 속도가 시속 27.79마일이니, 그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다는 얘기다.

☞ MIT 치타로봇 영상 바로 보기 

사실 MIT가 공개한 치타로봇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는 로봇은 이미 나왔다. 지난해 구글이 인수한 걷는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치타 로봇이다. 이 로봇은 시속 29마일로 뛸 수 있다. 하지만 속도 이외에 MIT 치타 로봇이 더 나은 부분은 있다. <더레지스터>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은 가솔린 엔진을 쓰지만 MIT의 치타 로봇은 맞춤식 전기엔진을 쓰며 전원이 배터리다”라며 “MIT 로봇이 더 조용하게 움직인다”라고 밝혔다.

로봇 연구팀에 있는 김상배 MIT 기계공학과 조교수는 <MIT 뉴스>에 “고양이와 같은 무게의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기어와 배터리, 전기 모터의 조립된 매끄러운 다리를 위한 로봇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로봇들은 둔하고 무거워서 빠른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는 제대로 힘을 제어할 수 없다”라며 “MIT 로봇은 짧은 시간 안에 힘을 통제할 수 있는 게 특별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상배 교수와 연구진들은 이번달 시카고에서 열리는 IEEE/RSJ 국제 지능로봇 및 시스템 컨퍼런스에서 치타 로봇에 대한 자세한 알고리즘을 발표할 계획이다.

mit_cheetah_robot

hyeming@bloter.net

기술을 아는 기자, 언론을 아는 기술자가 되고 싶습니다. e메일 : hyem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