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접 휴대폰 판매 나선다…내년초 ‘넥서스원’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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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했던 ‘구글폰 출시설’이 사실로 밝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현지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구글이 내년부터 소비자들에게 직접 휴대폰을 판매할 계획이며, 해당 제품의 디자인 작업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이 휴대폰의 이름이 ‘넥서스 원(Nexus One)’이며, 하드웨어는 HTC가 제조해 구글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운영체제는 당연히 ‘안드로이드(Android)’. 하지만, 이미 출시되었거나 출시 예정인 다른 안드로이드폰과는 달리 모든 소프트웨어를 구글이 직접 디자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은 통신 서비스 업체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직접 ‘넥서스 원’을 판매할 계획이며, 사용자들이 별도로 통신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Android지난 몇 달 간 업계 안팎에서는 구글이 직접 휴대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러던 중 지난 금요일, 구글이 테스트를 위해 이 휴대폰을 직원들에게 배포했고 이 사실을 일부 직원들이 트위터에 올리기 시작했다.

블로그미디어인 테크크런치가 이를 발빠르게 보도하면서, 구글폰 출시 임박설이 퍼져나갔다. 설왕설래가 계속되자 구글은 지난 12일 오전(현지시간) 케이트 와튼(Kate Waton) 대변인을 통해 휴대전화의 새로운 컨셉을 테스트하기 위해 ‘도그푸딩(dogfooding)’중이라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그는 제품 사양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도그푸딩’은 기업이 자사의 제품을 직접 사용하면서 테스트하는 것을 뜻하는 관용어다.

구글폰 출시 정보가 유출되자 구글이 직원들의 입단속에 나선 가운데, 외신들은 ‘넥서스 원’에 대한 정보를 캐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넥서스 원’은 언락(Unlock)된 상태로 직원들에게 배포됐으며, 새 안드로이드 2.1버전을 탑재한 HTC의 제품이다. 터치스크린 방식에 키보드는 없으며, ‘HTC MyTouch’에 비해 조금 크고 얇다고 한다. 뉴욕타임즈는 이 휴대폰이 직접 본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과 같은 트위터 유저 GreatWhiteSnark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twitter

또한 테크크런치와 CNET에 따르면 스냅드래곤(Snapdragon) 프로세서, OLED, 카메라(후면부), 음성인식(voice-to-text)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휴대폰을 직접 만져본 CNET의 제이슨 호웰(Jason Howell)은 ‘넥서스 원’이 언락된 GSM 방식의 제품이며, T-Moblie과 AT&T 망을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어떤 통신 사업자를 통해 서비스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자신이 만져본 제품은 AT&T의 SIM카드를 장착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대로 소비자들이 단말기를 구입한 후 직접 통신사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면, 기존 통신사업자 중심의 휴대폰 시장 주도권이 단말기 업체로 이동하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또한 구글의 ‘넥서스 원’의 출시는 웹서비스, 소프트웨어 업체가 하드웨어 분야로 진출하는 또 하나의 사례로서 그 성공 여부가 궁금해진다. 다만 GSM방식으로 개발된 만큼 국내 소비자들은 오랜 시간 아이폰을 기다려왔던 것처럼 또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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