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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피드’ 동영상, 월 1억5천만뷰 올리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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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 리스티클, 퀴즈 포맷을 바탕으로 월 1억5천만 방문자를 기록한 <버즈피드>가 영상 영역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버즈피드>는 2011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17억뷰에 660만 구독자를 기록할 정도로 영상 부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매달 1억5천만뷰 이상이 유튜브에서 발생하고 있고 1천만뷰를 넘어서는 동영상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버즈피드 비디오 페이지.

버즈피드 동영상 페이지.

<버즈피드>에 영상 제작 부서가 정식으로 설치된 시점은 2012년이다. 고작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비디오 제작자를 채용하며 규모를 키워왔다. 현재 비디오 제작 부서의 인원은 40명. 웬만한 중소규모 방송사 뺨칠 정도다. 최근에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스튜디오를 마련했고, ‘버즈피드 모션 픽처스’로 부서명도 바꿨다. 영화 ‘펄프 픽션’과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 기획으로 참여했던 할리우드 프로듀서 마이클 샘버그도 고문으로 합류했다.

현재 <버즈피드> 영상 부분을 총괄하는 이는 <ESPN> 등에서 논픽션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앤드류 고디에다. 그는 2012년 <버즈피드>에 결합한 뒤 지금은 비디오 제작 총괄 책임역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9월24일 <디지데이>와 인터뷰에서 버즈피드 비디오가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을 비교적 자세하게 털어놨다.

#1. 데이터 기반한  콘텐츠 기획과 유통

<버즈피드>는 거의 모든 콘텐츠를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기획한다. 비디오 콘텐츠도 예외는 아니다. 비디오 콘텐츠를 제작하기 전 그리고 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제작 과정에 데이터 분석은 깊숙히 개입하고 있다.

고디에는 “우리는 현재 시점에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대화를 상당히 의식하고 있다”면서 “특히 인터넷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토픽, 정체성, 스타일 등 사람들에게 공명될 수 있는 흐름을 파악한다”고 말했다. 제작 전에 인터넷에서 인기가 있는 토픽과 스타일을 분석해 실제 제작 과정으로 연결시킨다는 뜻이다.

제작 뒤에도 이러한 분석 작업은 계속된다. 페이스북 공유 수, 유튜브와 버즈피드닷컴 내 댓글을 분석해 수용자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호응하는지를 파악한다. 심지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해당 영상으로 어떤 대화를 주고받는지 관찰해 다음 영상 제작에 활용하기도 한다.

#2. 다양한 스타일과 포맷 실험

동영상 포맷 개발에도 열정적이다. 동영상 포맷에는 길고 짧은 물리적 형식뿐 아니라 등장하는 캐릭터의 성격이나 스토리라인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버즈피드> 동영상은 발랄하고 긍정적이며 개성이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동영상 부문의 고속 성장 이면에는 이러한 포맷과 스타일이 자리를 잡고 있다.

고디에는 “스토리라인을 개발할 때 우리는 ‘그래 저게 바로 나야’라고 시청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주려고 한다”라며 “시청자들이 영상에 담긴 캐릭터 속에서 그들 자신을 발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몰입과 투사라는 심리적 자극을 줄 수 있는 캐릭터와 포맷 개발로 소셜 공유를 확장시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현재 <버즈피드>는 상영 길이가 비교적 긴 동영상 제작도 테스트 중이다. 고디에는 “상영 시간이 긴 포맷, 시리즈물을 실험하고 있으며, 상영 시간이 짧은 동영상에도 여러 캐릭터나 스타일, 토픽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5~7분짜리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영상 콘텐츠도 실험 중이라고 덧붙였다.

#3. 동영상 그 자체가 대화

버즈피드는 동영상을 대화의 연장으로 접근하고 있다. SNS를 핵심 유통 채널로 삼고 있는 만큼 다른 콘텐츠 유형들처럼 그 자체가 하나의 대화가 될 수 있도록 제작한다. 고디에는 “우리가 만드는 영상은 그 자체가 대화의 한 구성 요소”라며 “예를 들어 형의 입장에서 ‘형제자매가 이해하는 13가지’ 같은 비디오를 제작한다면 나는 여동생과 먼저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동영상 외에 내가 굳이 더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다”라며 영상 그 자체가 하나의 대화 구성 요소가 되는 제작 방식을 강조하기도 했다.

<버즈피드>는 영상에 사실을 담는 데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고디에는 소셜네트워크 공간에서 이용자들은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사실이 더해진다고 판단했을 때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공유하는 감정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유되는 콘텐츠의 일반적 유형을 충분히 꿰뚫어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4. 의사결정 자유로운 팀 문화

자유로운 조직 문화도 동영상 부문 성장에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버즈피드 모션 픽처스에 소속된 40여명의 프로듀서들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든 제작 과정을 혼자 진행한다. 별도의 작가나 편집자, 카메라 감독을 두지 않는다. 대본 작성, 카메라 촬영, 연출, 편집 등을 혼자 도맡는다. 고디에는 “그래서 우리는 프로듀서라고 부른다”고 했다.

이들 40여명의 프로듀서는 일주일에 30건 정도의 비디오를 제작한다. 1명 당 주 1건씩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개별 프로듀서에 부과된 업무량이 많긴 하지만 의사결정의 폭이 넓어 만족스러워한다는 것이 고디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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