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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북 잡아라”…HP, 99달러 태블릿 공개

2014.09.30

미국 현지시각으로 9월29일 HP가 새 윈도우 노트북과 태블릿 PC를 소개했다. 이름은 ‘스트림(Stream)’이다. 노트북은 11.6인치와 13.3인치 두 가지로 나오고, 태블릿 PC도 7인치와 8인치 제품이 동시에 나올 예정이다. 정식 출시 일정은 미국을 기준으로 오는 11월이다.

HP의 새 스트림 시리즈는 명백히 구글의 저가형 노트북 ‘크롬북’에 맞서기 위한 제품이다. 가격을 보면 알 수 있다. 스트림 노트북은 최저 199달러, 스트림 태블릿 PC는 가장 싼 제품이 99달러부터 시작한다. 클라우드를 바탕에 둔 구글의 ‘크롬OS’로 동작하는 크롬북이 저가를 앞세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 제조업체 HP가 초저가 제품으로 화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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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북’에 MS의 ‘초저가’ 대응

HP의 스트림 태블릿 PC는 7인치와 8인치로 나뉜다. 인텔이 만든 프로세서로 동작하며, 7인치 제품은 99달러, 8인치짜리 스트림 태블릿 PC는 149달러다. 7인치 제품을 구입하면, 사무용 응용프로그램인 MS의 ‘오피스365’ 개인용 버전을 무료로 쓸 수 있다. 여기에 MS는 클라우드 서비스 ‘원드라이브’도 1TB를 공짜로 얹어준다. 스카이프 무료 통화는 한 달에 한 시간 분량으로 지원된다. 8인치 태블릿 PC에는 추가 혜택이 조금 더 많다. LTE 이동통신 서비스를 한 달에 200MB까지 마음껏 쓰면 된다. 이동통신 요금 환경의 특성상 이는 미국에서만 지원되는 서비스일 가능성이 높다.

스트림 노트북 시리즈는 11.6인치 제품과 13.3인치로 나뉜다. 두 기종 모두 인텔의 저전력, 저사양, 저가형 제품인 ‘셀러론’ 프로세서로 동작한다. 11.6인치 스트림 노트북의 가격은 199달러, 13.3인치 모델은 229달러다. 11.6인치 제품을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돈으로 약 20만9천원 수준에 불과한 정도다. 일반적으로 크롬북의 가격이 미국에서 300~400달러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HP의 스트림 노트북은 열을 밖으로 빼기 위한 팬이 없다.32GB 용량의 플래시 메모리 저장매체가 쓰이고, 스트림 태블릿 PC와 마찬가지로 무료 ‘오피스 365’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HP는 한발 더 나아가 14인치대 크기의 화면을 탑재한 스트림 노트북도 소개할 예정이다.

hp_stream_3_300시장 파고드는 ‘크롬북’, 위기 느낀 MS

HP의 스트림 시리즈는 구글 크롬북에 MS가 놓은 맞불과 같은 제품이다. 미국에서는 교육과 일부 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크롬북이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는 추세다. 크롬북이 전체 노트북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그리 크지 않지만, MS로서는 부담을 느꼈을 법한 대목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지난 8월 발표한 자료를 보자. 가트너는 오는 2017년이 되면, 구글의 크롬OS로 동작하는 기기가 전세계에서 1420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4년과 비교해 세 배나 많은 숫자다. 가트너가 예상한 2014년 크롬OS 기기의 판매 숫자는 520만대 수준. 2014년 성적도 지난 2013년과 비교하면 79%나 성장했다.

크롬OS의 이 같은 성장 추이는 미국에서 특히 심하다. 전세계에서 크롬OS를 가장 많이 구입하는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의 크롬OS 판매 비율은 전체 82% 이상이다. 이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제품이 많은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전체 크롬북의 65%가 삼성전자가 만든 기종이고, 21%는 대만 에이서 제품이다.

HP의 스트림 시리즈는 MS와 PC 제조업체가 함께 만든 첫 번째 초저가 윈도우 제품이다. HP도 크롬북을 만들어 파는 업체 중 하나다. 스트림 시리즈에는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HP의 의지도 함께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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