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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기술로 증권거래소 만든다

2014.10.07

미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 ‘오버스톡’이 비트코인 기술을 응용해 대안 증권거래소를 만든다.

패트릭 바이른 오버스톡 최고경영자(CEO)는 10월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사이드 비트코인스 라스베이거스’ 콘퍼런스 무대에 올라 ‘메디치(Medici)’라는 대안 증권거래 플랫폼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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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프로젝트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나스닥이나 뉴욕 증권거래소 같이 중앙집중된 증권 거래 시스템을 P2P 방식으로 운영하자는 것이다. 거래 시스템은 컴퓨터와 암호화 알고리즘을 통해 운영된다. 모든 거래 내역은 인터넷에 공개돼 누구나 들여다볼 수 있다. 오버스톡은 대안 증권거래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P2P 비트코인 거래소 ‘카운터파티(Counterparty)’를 만든 개발진을 고용했다.

이렇게 하면 기존 시스템보다 증권 발행과 거래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또 거래가 투명해지니 기존 증권 거래 시스템이 지닌 많은 문제점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다. 패트릭 바이른 CEO는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금융 시스템을 혁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블록체인이라는 세계 안에 금융계를 재창조할 기회가 있습니다. 우리는 새 세상의 법칙을 만드는 중이죠.”

블록체인을 이용해 대안 증권거래소를 꾸리는 일은 기술적으로는 큰 일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규제 당국의 움직임이다. 패트릭 바이른 CEO는 대안 증권거래소를 만든 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인데스크>에 긍정적인 전망을 전했다.

“기술적인 문제는 확실히 파악하고 있어 큰 문제가 아닙니다. 규제 장벽이 얼마나 높을지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우린 규제 문제를 극복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볼 이유는 없죠.”

대안 증권거래소가 완성되면 오버스톡은 이를 별도 회사로 독립시킬 계획이다. 독립한 ‘메디치’는 오버스톡뿐 아니라 다른 회사의 증권도 거래할 예정이다. 패트릭 바이른 CEO는 지금 주식 거래 수수료의 20%나 이보다 낮은 비용만 받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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