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두 번째 가을 이벤트 일정이 공개됐다. 애플은 <리코드>가 예상한 대로 10월16일이 쓰여진 초청장을 미디어에 배포했다.

장소는 쿠퍼티노의 애플캠퍼스 타운홀이다. 본사 강당처럼 쓰이는 이 장소는 지난해 ‘아이폰5S’와 ‘5C’를 발표했던 곳이다. 이번 행사가 초청 규모로는 비교적 작게 열린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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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의 초청장에는 딱 드러나는 큰 의미는 없다. 이번에는 ‘it’s been way too long’, ‘기나긴 여정이었다’는 메시지다. 이 문구만으로 직접 무엇인가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굳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맥 라인업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애플이 매년 10월 행사를 정례화한지도 몇 년이 지났기 때문에 큼직한 발표 내용을 내다보는 건 어렵지 않다. 역시나 이번 행사에 공개될 것이라고 알려진 제품들은 새로운 아이패드와 맥이다. 아이패드는 지문인식 터치아이디를 넣고 두께를 더 얇게 만들 것이라는 소문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아이패드에 터치아이디가 들어간다는 소문은 지난해에도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아이폰5S에만 적용됐다. 하지만 올해는 터치아이디가 모바일 결제 수단인 ‘애플페이’의 중요한 인증 수단으로 쓰이기 때문에 아이패드에도 터치아이디가 쓰일 가능성은 높다. 다만 NFC가 빠지고 온라인 결제에만 애플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루머 내용이다.

맥에 대한 예상은 아직 많지 않은데 맥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넣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다시 나왔다. 이 소문은 지난해부터 몇 번이고 반복해서 나왔던 이야기다. 올해는 11인치와 13인치 사이에 12인치 혹은 12.5인치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쓴 맥북에어가 나올 것이라고 구체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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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니어도 맥북에어는 지난 2010년 이후 폼팩터의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언제고 새로운 디자인이 나온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다. 맥북에어에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려면 디스플레이가 더 쓰는 만큼 전력 소비를 낮춘 새 프로세서가 필요하다. 인텔이 슬슬 양산에 들어가는 브로드웰 기반의 4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새 맥북에어를 통해 데뷔하거나 혹은 코어M 프로세서가 쓰일 가능성도 엿보인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쓴 아이맥의 가능성도 있다. 아이맥은 지난 2012년 가을 이벤트에서 디자인을 바꾸었다. 아직 새 폼팩터를 내놓을 이유는 별로 없지만 디스플레이에 대한 요구는 있다. 애플이 이 21인치, 27인치 화면을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문도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연결하는 것은 역시 새 운영체제다. 애플은 이날 행사를 기점으로 OS X 10.10 요세미티를 발표한다. 요세미티는 현재 두 번째 GM 버전을 내놓았는데 이게 최종배포판이 된다. 또한 iOS8에서 막았던 맥과 iOS간 문자메시지 동기화를 푸는 iOS8.1도 함께 공개될 것은 현재로서 가장 확실히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필립 실러 수석 부사장이 WWDC 이후 인터뷰를 통해 “올해는 25년만에 최고의 제품 라인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던 바 있는데, 예상되지 못했던 ‘원모어띵’이 숨어있지는 않을까.

다만 이번 행사는 세계 각국의 미디어들이 한자리에 모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이폰5S 발표에서도 이 타운홀 강당을 이용했는데 공간 자체가 좁기 때문에 미국 내 미디어들을 초청하고 키노트는 영상으로 중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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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