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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포럼] 비트코인 열풍 1년, 무엇이 바뀌었나?

2014.10.17

비트코인. 암호학 기반 가상화폐의 시조이자 이를 작동시키는 오픈소스 플랫폼을 일컫는 말이다.

가상화폐로서 비트코인은 큰 부침을 겪었다. 1년 전 비트코인 가격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았다. 2013년 11월 미국 상원 위원회가 비트코인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입장을 비추자 하룻밤새 비트코인 가격은 500달러에서 900달러로 뛰었다. 12월초 1비트코인 가격은 1200달러까지 올라갔다.

빨리 달아오른 열기는 그만큼 급격히 사그라들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치는 크게 내려앉았다. 마운트곡스 거래소 파산과 중국 인민은행의 금융기관 비트코인 거래 금지 조치가 잇따르자 연초 800달러였던 비트코인 가치는 300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비트코인은 망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하지만 기술로서 비트코인은 점점 더 큰 가능성을 증명해낸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작동시키는 뼈대인 P2P 공공장부 ‘블록체인’은 다양한 분야에 응용된다. 키프로스 최대 사립대 니코시아대학교는 온라인 강좌 수료증을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발급해 누구든 어디서나 수료증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인터넷 쇼핑몰 오버스톡은 비트코인 기술을 응용해 투명한 대안 증권거래소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1년 전 열풍을 겪은 비트코인은 정말 위기를 맞이한 것일까. 마침 비트코인계 유명 인사가 매일경제 ‘2014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 모였다. 흔치 않은 기회에 이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직접 물어봤다. “비트코인 진짜 망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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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시: 2014년 10월16일 목요일 오후 2시
  • 장소: 서울 중구 신라호텔
  • 참석자: 이진영 비트코인재단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 국장, 로저 버 메모리딜러스닷컴 CEO·비트코인 엔젤투자자, 조나단 마크 사우서스트 <코인데스크> 아시아 담당 에디터, 인호 고려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안상욱 <블로터> 기자

안상욱 : 작년 이맘때 1천달러가 넘었던 비트코인이 이제 400달러도 안 된다. 비트코인이 망했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정말 망한 건가?

“비트코인 시세는 아주 일부일 뿐, 기술을 봐라.” – 조나단 마크 사우서스트

조나단 마크 사우서스트(이하 조나단) : 가격은 비트코인의 작은 부분일 뿐이다.

로저 버 : 1비트코인은 1달러가 될 수도 있고, 100만달러가 될 수도 있다. 가격을 비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진영 : 비트코인은 단순한 가상화폐가 아니다. 기술을 뜻하기도 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투자사가 들어올 공간이 더 커진다. 지난 2년 동안 200만달러 넘는 자금이 비트코인 업계에 투자됐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코인플러그도 2주 전에 25억원을 투자받았잖나. 무명 투자자가 아니라 유명한 벤처투자사가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 벤처투자회사에게서 투자를 받은 건 좋은 징후다. 가격만 보지 말고 기술 전체를 봐야 한다.

인호 : 신기술이 나타나면 대중의 기대가 폭발하는 시기가 있다. 기대가 클수록 실망감도 크다. 비트코인은 그 시기를 겪은 것이다. 지금은 서서히 올라가는 추세다. 지금이 진짜 발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진영 : 좋은 지적이다.

조나단 : 사실 지난해에 관심이 너무 많이 쏠렸다. 그때 비트코인에 뛰어든 사람은 비트코인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게 가격 상승의 문제다.

이진영 : 그런 사람이 많지는 않을 거다.

조나단 : 투자한 사람은 비트코인을 쓰지 않는다. 나라도 그럴 거다.

인호 : 전체 비트코인에 비해 거래되는 비율을 매우 적다. 그래서 누가 조금만 더 사겠다고 나서면 가격이 치솟는다. 반대로 안 쓰면 추락한다.

이진영 : 한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이점을 명심해야 한다. 모든 회사가 기술회사가 될 거다. 국제적인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기술에 눈 떠야 한다. 훨씬 큰 미국 회사가 사용성이 더 좋고 송금 수수료가 더 적다면 한국 회사가 어떻게 경쟁하겠나.

안상욱 : 이야기 나온 김에 물어보자. 비트코인이 기술적으로 가장 유망한 점이 뭐라고 보는가?

이진영 비트코인재단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 국장

▲이진영 비트코인재단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 국장

이진영 : 나는 ‘덕(nerd)’스럽지는 않다. 나는 사회적 가능성을 본다. 지금 세계를 보면 은행계좌를 갖고 있는 사람은 안정적인 나라에 사는 직접이 있는 사람이다. 22억명이 은행계좌가 없다고 한다. 이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너무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은 가족이나 친구끼리 직접 돈을 빌려주는 경우가 많잖나. 비트코인은 이런 사적인 거래를 누구나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여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금융 서비스 못 받는 22억 인구에게 경제적 기회를 열어준다.” – 이진영

인호 : 비트코인은 사물인터넷 시대에 돈이 될 수도 있다. 사물이 다른 곳으로 돈을 보내는데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된다. 자판기에서 물 한통을 꺼내면 바로 비트코인이 지급되는 거다. 전적으로 디지털로 존재하는 화폐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기존 아날로그 돈은 이런 게 안 된다. 디지털 화폐만 가능하다.

비트코인은 ‘스마트머니’다. 주인인 나를 인식해서 내가 가는 대로 따라온다. 클라우드에 올라가 있다가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로저 버 : 나는 비트코인을 회사에 빗대곤 한다. 비트코인 채굴자는 자발적으로 비트코인 생태계에 뛰어든다. 어떤 사람이나 특정 컴퓨터가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 생태계로서 작동한다. 운영자가 없는 회사인 셈이다.

조나단 :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최초의 국제적인 운동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인호 : 모두를 위한 동일한 화폐다.

이진영 : 사람이 주인이 된 사회적 아이디어다. 전적으로 수학적인 원리에 따라 프로그램으로서 작동한다.

조나단 : 비트코인을 만든 사람(사토시 나카모토)도 프로토콜을 발명하기만 하고 관리는 안 한다.

이진영 : 명성도 가져가지 않았다. (익명으로 남았다는 뜻)

조나단 : 정체도 밝히지 않았다.

인호 고려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인호 고려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인호 : 사물인터넷을 보면 사물끼리 돈을 주고 받는다. 다른 기술적인 이슈를 짚어보자. 사물끼리 돈을 주고 받으려면 먼저 돈을 주는 사물과 받는 사물이 서로를 확인해야 한다. ㄱ물병이 ㄴ물병에게 돈을 준다고 치자. ㄱ물병은 ㄴ물병이 진짜로 돈을 받을 물건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인증 문제다. 또 돈이 제대로 전달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중지불도 막아야 한다.

“비트코인은 사물인터넷 시대의 돈이다.” – 인호

이진영 : 비트코인은 그 문제를 해결했다. 기존 금융업계가 가진 문제를 해결했다. 은행은 너무 커졌다. 은행 조직 자체도 너무 커졌고 너무 많은 고객정보를 갖고 있다. 책임질 일이 너무 많아서 놓치는 기회가 많다. 그런데도 신용카드 정보가 빼돌려지고 고객정보를 해킹당하기도 하잖나. 비트코인은 더 안전하다.

조나단 : 비트코인은 기존 화폐보다 인터넷에서 사용하기 훨씬 좋다. 마스터카드를 온라인에서 쓴다고 하면 물건을 파는 사람을 믿을 수 있는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내 은행계좌 정보를 모두 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그런 정보를 내줘야 한다는 건 끔직한 일이다. 비트코인은 돈을 건내면 끝이다. 더 안전하다. 거래하는 사람이 서로를 신뢰하지 않아도 거래할 수 있다.

이진영 : 개인정보를 알려줄 필요도 없다.

조나단 : 맞다. 이름도 없어도 된다. 신용카드 쓰려고 하면 e메일 주소, 우편번호, 배송지 주소, 집 주소 온갖 정보를 적으라고 하지 않나.

이진영 : 인터넷의 많은 부분은 안전하지 않다.

로저 버 : (웃음) 많은 부분이.

조나단 : 내 개인정보가 도처에 널려있다.

이진영 : 인터넷에서 이런저런 계정을 만들어두고 까먹기도 한다.

조나단 : 나는 신용카드가 없다. 더이상 신용카드 회사를 믿지 않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를 만들기는 했는데 연회비 70달러를 내라고 하길래 취소했다. 쓰지도 않는데 해마다 돈을 내라니! 그래서 아예 신용카드가 없다. 후회 안 한다.

이진영 : 로저 버가 투자한 블록체인은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투표는 논쟁의 여지가 많은 시스템이다. 미국에서는 여러번 재개표 시비가 일어났다.

안상욱 : 한국도 마찬가지다. 지난 대선에 매우 적은 표차로 대통령이 뽑혔다.

이진영 : 투표는 굉장히 구시대적인 시스템이다. 구시대 방식을 디지털로 옮겨왔을 뿐이다. 왜 아직도 종이에 투표를 하나. 블록체인으로 사람을 인증하고 투표할 때도 쓸 수 있다.

조나단 : 신분인증(ID)에 잘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안상욱 : 이쯤 되니 궁금하다. 다들 어떻게 비트코인 세계에 뛰어들었나?

조나단 마크 사우서스트 <코인데스크> 아시아 담당 에디터

▲조나단 마크 사우서스트 <코인데스크> 아시아 담당 에디터

조나단 : 난 원래 프리랜서 기자였다. PR일도 하고. 언제나 언어에 관한 일을 했다.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11년 동안 일본에서 사는 중이다. 그러다보니 기술에 관한 글을 많이 읽는다. 작년 비트코인에 관심이 몰릴 때 에 지원했다. 당시에는 비트코인이 뭔지 잘 몰랐다. 기사 두세 꼭지 쓰면서 공부했다.

안상욱 : 한국 비트코인 산업은 어떻게 보나? 아직 극히 초창기인데.

조나단 : 유망하다고 본다. 한국 비트코인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은 훌륭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일본보다 낫다. 실리콘밸리와 미국 유수 업체와 연줄이 있다. 코인플러그가 25억원을 투자받았잖나. 어느 일본 비트코인 기업보다 많은 금액이다.

안상욱 : 인호 교수는 어떤가?

인호 :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가 내 친구다. 전에 사업을 같이 했다. 내 사업에 조언을 많이 해줬다. 그가 비트코인을 소개해줬다. 비트코인을 만났을 때 세상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비트코인은 결제 시스템만이 아니었다. 사물인터넷의 지불 체계가 될 수도 있겠더라.

나는 상황인식 컴퓨팅을 연구해왔다. 컴퓨터가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스스로를 바꿔나가는 거다. 비트코인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어디서든 살아남을 수 있다고 봤다. 비트코인이 내 연구의 좋은 사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비트코인 기술의 지평을 넓힐 수 있겠다고 보고 뛰어들었다. 미미한 시작점이지만 끝은 어떻게 될지 모르잖나.

로저 버 : 비트코인은 다른 사람이 통제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지금 이 세상을 봐라. 미국은 미국민에게서 돈을 빼앗아서 군대를 만들어 전세계에 총알과 포탄으로 뿌려댄다. 그런데 미국민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우리가 달러를 사용하는 한 미국 정부는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가 비트코인을 쓴다면 그렇게 못 한다. 그래서 비트코인을 세계에 소개하기로 한 거다.

2010년 말 비트코인을 처음 알았다. 이해하는데 몇 달이 걸렸지만 그 진가를 알아채자마자 사랑에 빠졌다. 나는 IT장비를 유통하는 메모리딜러스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시스코 라우터나 네트워크 케이블 같은 걸 파는 회사다. SK네트웍스도 고객사다. 2011년 3월 회사 지분을 팔아 비트코인을 샀다. 아직 회사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거기서 일하지는 않는다. 이제 비트코인 일만 한다.

이진영 : 나는 모잠비크 비영리단체에서 일했다. 학교 짓고 의료 교육하고 미망인과 고아를 돌보는 곳이었다. 거기서 일하다가 미국 의회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다. 4년 동안 ‘공공정책(public policy)’ 부문에서 일했다. 지난해는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도 일했다. 내 배경은 정치다. 여기서 비트코인을 만났다.

“비트코인은 시민에게 힘을 실어준다.” – 이진영

내가 가장 중시하는 건 ‘시민에게 권력을 돌려주는 것(empower the people)’이다. 정부는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자유를 제공해야 한다. 워싱턴 DC를 떠날 때 기술이 사람들에게 권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2012년 12월 피어 닐슨이 내게 비트코인 소개해줬다. 비트코인이 뭔지 이해하는데 몇 달이 걸렸다.

비트코인을 공부하고 나서 비트코인이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프리카 미망인을 생각해보자. 식수를 받아 마실 시설은 없어도 휴대폰은 갖고 있다. 이들은 돈이 생겨도 어디 둘 데가 없다. 속옷 안에 숨긴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돈이 있어도 수업료를 안전하게 전할 길이 없다. 돈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하거나 자연재해로 잃어버리기도 한다. 비트코인은 이 아프리카 미망인이 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2009년과 2011년에 경제위기가 닥쳤다. 은행이 너무 많은 권력을 갖고 있어 사람들을 해쳤다. 특히 가난한 사람이 타격을 입었다. 은행이나 정부도 실수할 수 있다. 이들은 모든 힘을 갖고 있다. 여러분 은행 계좌를 폐쇄하거나 돈을 빼돌릴 수도 있다. 설령 잘못된 일이라도 말이다. 그러면 피해를 입는 건 일반 고객이다. 은행이 너무 커지면 마음 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많아진다.

부자라면 별일이 아닐지 모른다. 변호사 고용해서 고칠 수 있으니까. 그런데 미국에서 한달에 몇백달러로 살아야 하는 가난한 싱글맘이라면, 정부가 실수를 저질러도 어찌할 길이 없다. 정부 잘못을 바로잡을 힘이 없다.

비트코인은 이럴 수 없다. 본인이 직접 확인해주기 전까지는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 사람을 정부가 멋대로 통제할 수 없다. 그래서 비트코인재단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안상욱 : 지난해 이맘때에 비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다. 비트코인이 망했다는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

로저 버 메모리딜러스닷컴 CEO·비트코인 엔젤투자자

▲로저 버 메모리딜러스닷컴 CEO·비트코인 엔젤투자자

로저 버 : 비트코인 시세가 내려갔다고 비트코인이 망했다고 얘기하는 건 잘못된 얘기다. 다우존스도 1천포인트 떨어졌다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큰 일은 아니다. 오르고 있다. 시간이 걸리는 거다. 비트코인도 전체 역사로 보면 올랐다. 3년 전만 해도 1달러도 안 했는데 지금은 400달러가 넘잖나.

안상욱 : 지금 비트코인은 기로에 선 것 같다. 완전히 망하거나 뛰어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되리라 보는가?

로저 버 : 불과 몇백년 전만 해도 모든 나라가 교회와 손잡고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정치과 종교가 분리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진다. 지금은 정부가 돈을 통제해야 한다고 보지만, 비트코인이 나타난 뒤에는 이런 상식이 뒤집힐 거다.

“정부가 화폐 통제하는 것 당연한 일 아니야. 조만간 뒤집힐 것.” – 로저 버

이진영 : 그렇다. 역사적으로 보면 정부가 늘 화폐를 통제한 건 아니다. 200~300년 밖에 안 됐다. 새로운 시대가 왔다. 비트코인이 제3세계 화폐를 능가한다는 이론이 있다. 제3세계 화폐는 금이나 은 같은 실물에 기반한다. 선진국은 정부가 화폐 가치를 보증한다. 제3세계는 수학적으로 운영되는 비트코인을 쓸 경우 모두가 공평하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된다. 경쟁이 있으면 선택이 많아지고 통제는 적어진다. 사람들이 직접 부를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돈의 민주화라고 본다.

인호 : 경제학 교제를 새로 써야 한다. 기존 경제학은 이제 쓰레기통에 들어갈 신세가 됐다. 정부가 비트코인을 보존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금처럼 꼭꼭 숨겨두고 비트코인 시장을 금처럼 통제하고 싶어할 수도 있다.

로저 버 : 하지만 그렇게 하기는 힘들다. 금은 은행에 맡겨두고 써야 하지만 비트코인은 개개인이 직접 가질 수 있잖나.

이진영 : 이런 비유를 들 수도 있겠다. 지금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기차에 올라타 있다. 인터넷이 처음 나타날 때 인터넷에 투자할 걸, 구글과 페이스북이 지금처럼 커지기 전에 투자할 걸 하고 후회하는 사람이 있다. 지금 세상이 바닥부터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인터넷 혁명을 놓쳤다고 해도 또 다른 기회가 온 것이다.

인호 : 이런 기회를 흘려버리지 말길 바란다.

매경 2014 세계지식포럼 비트코인 세션 발표 전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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