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왓츠앱으로 에볼라 차단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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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 방송사 <BBC>가 서아프리카 에볼라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왓츠앱 의료 정보 서비스 계정을 개설, 화제를 모으고 있다.

<BBC>는 지난 10월16일(현지 시각) 왓츠앱을 통해 에볼라 정보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하고 “주로 서아프리카 지역 이용자를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BBC>의 에볼라 의료 정보 서비스는 서아프리카 지역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한 영국 공영 방송 차원의 대응책이다.

에볼라 의료 정보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BBC의 왓츠앱 화면

에볼라 의료 정보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BBC의 왓츠앱 화면

<BBC>는 왓츠앱이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5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왓츠앱은 서아프리카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이용자를 확대해왔다. 뿐만 아니라 서아프리카는 에볼라의 확산으로 현재까지 8천명 이상이 사망한 지역이다. <BBC> 국제 서비스 에디터는 <저널리즘유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급적 전세계 많은 이들에게 도달하기 위해 모바일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왓츠앱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피터 호럭 <BBC> 국제 서비스 그룹 디렉터는 IT 언론사 <테크크런치>를 통해 “에볼라 발생이 아직 약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미신과 잘못된 정보가 여전히 퍼지고 있어 생명에 위협이 되고 있다”라며 <BBC>의 왓츠앱 서비스가 이런 정보를 바로잡는데 기여할 것이라 기대했다.

<BBC>는 왓츠앱을 통해 하루 3건의 에볼라 관련 의료 정보 알림 서비스(푸시 메시지)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오디오 중심으로 알림 서비스를 제작하고 있다. 가나,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은 성인 문맹률이 높아 텍스트 메시지의 전파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트루샤 베럿 <BBC> 에디터는 “우리가 인도 선거 보도에서 배운 점 가운데 한가지는 짧은 오디오 클립이 실제로 더 효과적이었다는 사실”이라며 “중요한 정보를 빨리 확산시키는 데에도 오디오 클립이 낫다”고 말했다.

전세계 모바일 메신저 점유율. 아프리카에서도 왓츠앱의 점유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출처 : ON Device Research)

2013년 기준 전세계 모바일 메신저 점유율. 아프리카에서도 왓츠앱의 점유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출처 : ON Device Research)

<BBC>의 왓츠앱 에볼라 의료 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왓츠앱에 ‘+44 7702 348 651’을 연락처에 등록한 뒤 ‘JOIN’ 또는 ‘JOINDRE’를 입력하면 된다. <BBC>는 등록한 사용자에게 영어, 프랑스어로 에볼라 관련 의료 정보를 푸시 메시지로 발송해준다.

<BBC>는 모바일 메신저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언론사로 정평이 나있다. <BBC>는 올해 4월 인도 총선거 당시에는 왓츠앱, 남아프리카 선거에선 Mxit을 활용해 속보 서비스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9월에는 라인앱에 공식 계정을 마련했고 나이지리아에서는 BBM(블랙베리 메신저)로 뉴스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15초 영상을 제작해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