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BBC, ‘닥터후’ 이용한 어린이 코딩 교육 게임 개발

2014.10.21

영국 방송사 <BBC>가 어린이 코딩 교육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이번엔 인기 드라마 ‘닥터후’를 활용한 게임을 만들어 프로그래밍 교육에 활용하겠단다. 친근한 드라마 캐릭터를 활용해 어린이가 프로그래밍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심산이다.

<BBC>는 지난 9월1일부터 컴퓨팅 사고를 가르치기 위해 어린이 코딩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14년 초 ‘코드의 해’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50만파운드, 우리돈 약 8억원을 투자했다. <BBC>는 영국 정부와 업무 협약을 맺고 방송사 자원을 코딩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Doctor_who_coding_04

▲영국 정부는 2014년 ‘코드의 해’라는 코딩 교육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다.

<BBC>는 10월22일 어린이 코딩 도구 ‘닥터후 앤 달렉’이라는 웹게임을 공개한다. 극중 ‘닥터후’ 역을 맡은 피터 카팔디가 게임 내레이션을 맡았고, 게임 화면에는 달렉이라는 로봇이 등장한다. 달렉 역시 닥터후에 등장하는 캐릭터이다. 마치 게임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아이들이 컴퓨팅 사고를 배울 수 있도록 고안됐다. 보통 게임은 상대방과 경쟁해 이겨야 하지만, ‘닥터후 앤 달렉’은 1인 게임으로 프로그래밍 도구와 방법을 탐색하고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BBC>는 “아이들은 로봇을 순서에 맞게 조정하면서, 논리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 게임은 6~12살 아이들을 위해 만들었다. 적군에서 달렛 로봇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면서 목표를 수행한다. 게임에 나오는 등장인물이나 줄거리는 이미 드라마에서 다룬 내용이다. 아이들은 게임 안에서 작은 목표를 성취하면서 반복, 실행, 조건문과 같은 개념을 익힐 수 있다.

Doctor_who_coding_02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리치 젠킨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10월20일 <가디언>을 통해 “이미 시장엔 ‘스크래치’나 ‘블록크리’ 같은 어린이 코딩 플랫폼이 많다”라며 “우리는 기존 것을 단순히 복사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BBC>는 아이들이 코딩에 입문할 때 느끼는 두려움을 없애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영국에서 수십년 동안 방영했던 SF 드라마 ‘닥터후’를 이용했고, 게임이라는 방식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리치 젠킨스 디렉터는 “많은 교사와 아이들이 프로그래밍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하고 어렵게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닥터후 앤 달렉’은 PC 웹브라우저 기반 웹게임이며, 2015년 안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버전도 지원할 예정이다.

<BBC>는 ‘닥터후 앤 달렉’ 게임 이전에도 코딩 도구를 내놓은 바 있다. 알고리즘, 버그와 같은 개념을 소개하는 만화 영화나 게임도 제공하고 있다. 코딩 수업은 보통 교육기관이 주도하는 편이라, <BBC>같은 미디어 기업이 코딩 교육 도구를 개발하고 지원하는 건 이례적이다. <BBC>는 기존 도구보다 좀 더 영상과 양방향 자원을 활용해 영국 코딩 교육 시스템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Doctor_who_coding_03

▲BBC는 지난 9월부터 영상 매체를 활용해 코딩 교육 도구 개발을 하고 있다.

☞닥터후 앤 달렉 코딩 도구 소개 영상 보기

j.lee.reporter@gmail.com

오픈소스 기술, 프로그래머의 삶 그리고 에듀테크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작은 변화라도 실행하고 노력하려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그러한 분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