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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를말한다]⑱최중연 실장, “소스보면 피로가 풀려요”
by 도안구 | 2009. 12. 16

블로터닷넷은 올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해 주목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오픈소스 SW는 어느 샌가 IT 전 부문에 소리없이 적용돼 있었다. 이런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관계로 시장을 이야기하려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변화되고 있는 흐름을 조금이나마 파악해 보고자 했던 시도였다.

이번 손님은 마이미디어DS 최중연 연구개발실 실장이다. 그는 오픈소스 DBMS인 큐브리드의 관리 도구인 큐브리드매니저(CM) 기능 개선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다. 그와는 지난 9월 17일 NHN이 개최한 데뷰2009 행사장에서 처음 만났다. 게으름 탓으로 인해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나서야 다시 만나게 됐다. 보슬비가 내리던 날 서울 구로디지털 역 앞에 손수 나와 있던 그와 점심을 하고 커피숍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mymediachoiMySQL이라는 제품에 익숙해져 있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 종사자가 어떤 계기로 큐브리드와 인연을 맺었는지 바로 물었다. 그는 큐브리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개발자들 60명 중 하나다. 큐브리드는 이들을 ‘큐브리더’라고 부른다.

그는 “언론사를 위한 콘텐츠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업체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오픈소스 DB를 사용했습니다. MySQL을 사용해 왔는데요. 저희가 손을 본 부분도 GPL에 따라 공개해야 해서 고민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큐브리드가 오픈소스화를 선언하면서 주목했습니다. 내가 소스를 보고 필요한 걸 개발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죠”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멀쩡히 잘 돌던 인프라를 다른 것으로 교체하기도 만만치 않다. 잘 돌아가던 인프라를 마이그레이션 하는 위험도 감수해야 되고 이미 그 제품에 익숙해진 내부 개발자들의 반발도 감수해야 되기 때문이다.

최중연 실장은 “내부 반발이 심했던 것도 사실이에요. 개발자들이 그랬죠. 하지만 DB 제품은 전반적인 프레임워크는 아주 유사해요. 저는 특정 언어나 솔루션에 종속돼서 일하지 않아요. 하나의 플랫폼에 종속되면 생각 자체가 점차 고정화돼요.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 오라클 DB, MySQL 등 전반적으로 강점을 가진 제품들이지만 개발자 입장에서는 여러 것들을 사용해 보면서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어요. 자신이 사용하는 것이 최고의 제품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해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처음 큐브리드를 설치했을 땐 성능이 제대로 안나와서 진땀을 흘리긴 했어요. 또 MySQL은 데이터타입을 민감하게 체크하지 않는데 큐브리드 제품은 정수와 문자 타입을 구분하지 않으면 오류가 났어요. 설치 해 놓고 모니터링도 했답니다”라고 웃었다.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쉬운 선택이 아니지만 자신의 시간을 쪼개 제품 성능 개선에 직접 참여하기는 쉽지 않다. 활용과 참여는 별개의 문제다.

수많은 이들이 오픈소스 SW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커뮤니티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는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엔 개발자들이 쉴 시간이 거의 없다. 해외처럼 6시 칼퇴근 한 후에 집에서 머리를 식히면서 자신의 시간과 역량을 기부하려고 해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누구보다 열정은 있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다.

최중연 실장은 “큐브리드가 오픈소스화를 선언하고 나서 인사이드라는 개발자 행사를 한 적이 있는데요. 처음엔 아무생각 없이 모임에 나갔죠. 그랬다가 외부 인력들도 참여해 기능들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해서 참여를 해봤어요. 큐브리드매니저는 토드와 같은 것에 비하면 사용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개선하자고 마음을 먹었죠”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큐브리드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면서 큐브리드매니저가 개선할 사항이 많다는 걸 알았다. 큐브리드의 인사이드 행사에 두 세번 참여하면서 내부 개발자들도 알게 됐고, 큐브리드 개발팀들도 외부 지원자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었다.

최 실장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는 개발자들은 ‘토드’라는 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쿼리 실행과 쿼리 성능 평가, 데이터조회, 수정 등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어 놨거든요. 큐브리드매니저를 사용하다보면 부족한 게 많이 보이죠. 필요한 것들을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기 위해서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해당 파트의 리더가 됐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런 기능 개선 못지 않게 교육 자료와 설명서 같은 부가 자료도 만들고 있다. 큐브리드매니저와 큐브리드 DB 제품간에 통신하는 CM프로토콜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런 정보들이 많이 공개돼 있지 않아 접근하기 쉽지 않은 걸 해결하기 위해서다.

최중연 실장은 “기능들을 개선하는 것이 1차적 목표지만 새로운 기능들을 이용자들이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 자료도 많아야 합니다. 위키를 이용해서 문서화되지 못했던 부분이나 새롭게 나오는 기능에 대해서 계속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회사에서도 일하고, 집에 가서도 일만 하는 걸까? 그의 말에 기자와 함께 동행했던 큐브리드 마케팅 매니저는 잠시 할 말을 잊고 그의 얼굴만 멀뚱히 쳐다봤다.

그는 얼굴표정 하나 안바뀌고 “집에 가서 텔레비전을 시청하면서 시간을 죽이는 것보다는 뭔가 만들어 내는 게 재미있어요. 그 시간이나 개발하는 시간이나 똑같거든요. 저는 소스를 보면 피로가 풀려요”라고 말했다. 천상 개발자다. 소스를 보면 피로가 풀리다니.

그의 손에는 아이폰이 들려 있었다. 그는 “큐브리드를 사용하다가 필요한 기능이나 문법을 찾아봐야 하는데요. 이런 시간을 줄여보고자 아이폰 앱스토어에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올려놨습니다. 옆에 두고 사전처럼 바로 찾아서 사용할 수 있거든요. 뭐 이것도 그냥 집에서 만든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런 팬을 확보한 회사가 참 부럽게 느껴졌다.

최중연 실장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현업에서 프로그래밍을 오래 할 수는 없습니다. 외국처럼 60대까지 현업에서 프로그래머로 살아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죠. 그렇지만 프로그래밍은 취미로라도 할 수 있어요. 제가 필요한 것들은 만들 수 있으니까요. 현업에서 오랫동안 프로그래머로 일하지 못하더라도 평생 프로그래밍은 할 수 있다고 봅니다”라고 웃었다.

그는 끝으로 “자신이 사용하는 기술이나 툴에 대해서 전문가가 돼야 하지만 또 한편으론 다른 기술들도 공존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이 가진 것만이 최고라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봐요.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을 접해봐야 합니다”라고 다른 후배 개발자들에게 당부를 했다.

최중연 실장은 올 초 시작했던 ‘오픈소스를말한다’의 올해 마지막 인터뷰 대상자다. 그간 많은 분들이 인터뷰에 응해줬는데 제대로 시장 흐름을 전달했다고 자신있게 말씀은 못드리겠다. 누구 말대로 ‘간만 본 것’ 같다. 아직도 만나야 될 이들이 너무 많은데 몸이 안 따라갔다. 새해 더욱 분발해 많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분야의 종사자들을 만났으면 한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전세계 모든 이들의 자산이자 지식의 보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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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터닷넷 미디어랩장. 블로터TV와 소셜 분석, 전자책 등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원피스'의 해적들처럼 새로운 모험을 향해 출항했다. [트위터] @eyeball, [이메일] : eyeball@bloter.net
    82 Responses to "[오픈소스를말한다]⑱최중연 실장, “소스보면 피로가 풀려요”"

    아직 보질 못했네요…풀릴꺼라 믿어요…ㅋㅋㅋㅋ

    개발 자로서 참 열심히 사시는 분 같아요.. 화이팅.. 대한민국의 개발자들이어..

    왜이렇게 꼬인 인간들이 많아 이거?
    지금이라도 때려치고 노가다 뛰던가~

    지가 하는일에 왜이리 부정적이야?
    칭찬 하자니 아니꼽고 부럽기도 하고 그러나

    난 부럽기만 하구만

    글 쓴건 기자인데…

    제목도 기자가 붙였을거고…

    같은 개발자지만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글자체 희미해서 피로하게 보이는 분들…
    윈도 비스타 이전 버젼에서 ‘맑은고딕체’ 사용으로 인한 현상입니다.
    아래 링크 참조해서 모니터 설정 ‘Cleartype’으로 설정하면 됩니다.
    http://bloter.bloter.net/432

    아하하하하하 너무 웃긴다. 저건 좀 과장되게 말한거 같고..
    열폭하는 댓글단사람들 다 왜그러시요?? 열폭하는 사람들 다 개발자 같은데 그렇게 짜증나면 일때려치시지요.

    개발자라는 직업이 당신들하고는 안맞나부지..
    그만둬 그럴꺼믄..

    한참 소스를 봐도 그닥 피로는 느끼지 않지마는..
    있던 피로가 풀리지는 않던데… 헐..
    ‘소스결핍증’에라도 걸리면,
    소스보고 피로가 풀리는걸 느낄수 있을라나…ㅎ

    리눅스 창시자 리누스 토발즈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늦은 나이에도 하루에 10시간 이상 코딩을 한다고 합니다. 코딩을 좋아하는 것이 무슨 죄도 아닌데, 왜 이렇게 난리인지 모르겠네요.

    it는 폐인 오래못해먹지;;

    소스보고 피로푼다는 그 한줄에 거품무시는 분들 많을거 같아서 들어와봣더니 역시나.ㅎㅎ
    소스의 질이 중요하다는걸 느끼고 가야겠음당.ㅎ
    내 소스보고 피곤해하실분들 많을것 같은데 이를 어쩌나..ㅎㅎ

    컴퓨터 켜놓고 카레 덮밥을 가져옵니다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고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카레 덮밥에 소스를 바라보니 피로가 풀리는듯 합니다.

    언론사를 위한 콘텐츠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업체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오픈소스 DB를 사용했습니다. MySQL을 사용해 왔는데요. 저희가 손을 본 부분도 GPL에 따라 공개해야 해서 고민하고 있었죠

    오픈소스 쓰면서 자신이 손본 부분은 GPL에 따라 공개해야하는게 고민이라는건가요?

    ??

    제발 한줄이라도 스스로 개발하세요. 오픈소세지 계속 먹다보면 먹통됩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소스를 보면 눈이 따갑다..

    난 세상이 0과 1로 보인다.

    쟤는 소스보면 피로가 풀린다는데…
    사진찍을 때는 눈이 풀려있어…
    난 소스보면 눈이 풀린다.

    소스를 1년보면: 음 이게뭘까 궁금해!!

    소스를 3년보면: 음 이게 이렇게 동작 하는군!!

    소스를 7년 보면: 음 난 역시 천재야!!

    소스를 10년 보면: 아 이젠 체력이 딸리는군, 오메 내 배좀봐

    소스를 13년 보면: 아 눈탱이 아포!! 찬 물수건 자져와

    우리나라에서 리누즈 토발즈처럼 그 나이에 10시간 이상 코딩하는 분은…
    건당 억대 프리랜서 이외에는 없지 싶습니다.

    코딩을 아랫것들이나 하는 삽질 정도로밖에 취급 안하는게 대부분의 현실이 아닐까 싶네요.

    저도 개발자이고
    인터넷 하고 노는거보단..
    코딩 하는게 훨씬 덜 피곤한건 인정합니다.

    멋지세요. ^^ 저도 이제 개발 2년차에 접어 들고 있지만…..

    요즘 완전히 매너리즘에 빠진 저 한테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게 되네요 ^^

    화이팅 하십시오 ^^

    외모에서 이미 코드냄새가 나네요

    창의적인 작업을 하면 즐겁고 시간가는 줄을 모르게 되고
    노가다 하면 가볍고 가치없게 여겨지죠.
    복사하고 붙여넣기 줄줄히 한 거를 코딩했다고 하면
    확 쓰레기통에 쳐넣고 싶어지고
    그런데 앞에 어떤 분이 5-10만중 50만줄-100만줄 이야기를 하셨는데
    무슨 코딩이 10만 줄이나 그 이상 갈 일이 있나요?
    OS를 만드셨는지 Language를 만드셨는지? DBMS를 만드셨는지?
    100만줄 짜리 코딩이라면 그것을 개발자 혼자서 한 것이 아니겠죠?
    또 아키텍쳐를 세우고 한거라면 뭔가 철학이 있을 것 같고 볼 만할 것 같은데
    만약 그런 코딩이 지겨우면 뭐 개발을 하지 마시던가…
    실력도 열정도 없는 분들이 괜히 남의 일에 트집 잡지 마시는 것이 현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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