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사진 및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카이박스가 비영리단체에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스카이박스와 파트너십를 맺은 비영리단체는 인명구조, 자연보호, 교육 사업 등에 실시간 인공위성 영상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스카이박스는 고화질 인공위성 사진과 동영상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2009년 설립됐다. 최근들어 자동차, 교통 및 운송 사업 등에 실시간 인공위성 사진 및 영상기술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구글은 스카이박스를 지난 6월 인수했고, 현재는 구글지도 기술과 함께 활용하고 있다. <잉크>는 2014년 스카이박스를 ‘세상을 바꾸는 기업 25곳’ 중 1위로 선정할 만큼 스카이박스에 대한 역량을 높이 산 바 있다.
스카이박스는 상업용 서비스에 제공하던 인공위성 사진 및 영상을 비영리단체엔 거저 내주기로 했다. ‘스카이박스 포 굿(Skybox for Good)’이라는 이 프로젝트는 선정된 비영리단체에 실시간으로 원하는 지역의 인공위성 사진과 영상을 볼 수 있게 돕는다. 사진은 이후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무료로 공개한다. 각 사진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CCL) 저작자 표시(BY) 4.0 조건을 적용했다. 출처만 밝히면 누구나 재배포 및 재활용할 수 있고 심지어 저작권자 허락 없이 상업 용도로 써도 된다.
비영리단체는 어떻게 실시간 인공위성 사진을 활용할 수 있을까. 스카이박스는 이미 몇몇 비영리단체와 협업한 사례를 공개했다. 예를 들어 하버드대학에선 ‘시그널 프로그램’이라는 인도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스카이박스 인공위성 서비스로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내 실향민을 찾도록 돕고 있다.
환경오염을 연구한 사례도 있다. 지국온난화 과정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사람이 쉽게 갈 수 없는 그린랜드와 같은 지역을 주기적으로 볼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스카이박스와 비영리단체가 협업한 프로젝트 중 일부는 웹사이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스카이트루스와 애팔래치안 보이스라는 비영리단체는 애팔래치아 지역에서 불법 산림훼손 작업이 없는지 감시하고 있다. 현재 구글이 공개한 지도 링크로 들어가면, 해당 단체들이 감시활동 중 찍은 고화질 이미지를 내려받을 수 있다.
줄리안 맨 스카이박스 공동설립자는 10월23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더 많은 비영리단체와 협업해 스카이박스 데이터를 유익한 곳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라며 “구글 어스 아웃리치 팀과도 협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박스 포 굿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구글어스 아웃리치’라는 프로그램에서 파생된 프로젝트다. ‘구글어스 아웃리치’는 구글지도와 구글어스 자원을 비영리단체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