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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산업도 ‘클라우드’로 간다
by 주민영 | 2009. 12. 16

lala지난 4일 애플이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인 라라미디어를 인수한 것은 음악산업의 미래에 관해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애플은 라라 인수 비용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거래 관계자의 발언에 따르면 적어도 8천만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예측된다. 애플에게야 큰 액수가 아니지만, 인수 금액보다는 라라미디어가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 서비스를 하는 업체라는 점이 더 눈길이 쏠린다. 애플이 온라인 음악 시장에서 새로운 영토확장을 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다. 애플의 스티브 돌링(Steve Dowling) 대변인은 애플의 라라 인수를 발표하면서 공식적으로 라라의 인수 목적과 계획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이뮤직(eMusic)의 전 대표이사이자 벤처 캐피털 벤록(Venrock)의 데이비드 팩맨(David Pakman)은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어떤 다른 업체보다 미디어의 클라우드화를 가능하게 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번 라라의 인수는 애플이 ‘클라우드 기반 음악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예상했다.

뉴욕타임즈는 15일(현지시간) 기획 기사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디지털 사용자의 컴퓨터에 저장된 디지털 음악 파일은 LP 레코드나 카세트 테입, CD와 함께 창고에서 먼지를 뒤집어 쓸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 대신 음악팬들은 항시 네트워크에 접속되어 있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광대한 인터넷 쥬크박스에 접속, 그레고리안 성가에서 레이디 가가에 이르기까지 마음대로 선택해서 듣게 될 것이라 했다.

사용자들은 더 이상 그들의 플레이리스트와 음악파일을 서로 다른 장치로 동기화하기 위해 신경 쓸 필요가 없어질 것이며, 휴대폰이나 mp3의 용량을 걱정할 필요가 없이 플레이리스트나 추천리스트를 친구들과 손쉽게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로 클라우드 기반 음악 서비스의 모습이다.

그동안 사용자들은 PC와  MP3 플레이어, 모바일 단말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음악 파일을 저장해야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서로 다른 장치로 음악 파일을 동기화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릴 뿐더러 때로는 서로 다른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체계 때문에 호환이 안됐다. 또한 친구에게 좋은 음악을 추천해주려고 하면 직접 파일을 전송해줘야 하며 저작권 문제도 복잡하다.

클라우드 기반 음악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이 모든 불편함이 한번에 해소될 수 있다.

이미 선진 시장의 흐름은 클라우드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애플의 라라 인수에 앞서 지난달 소셜네틍워크서비스(SNS)의 선두주자 마이스페이스도 아이라이크(iLike)와 이밈(Imeem) 등 두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 업체를 인수했다. 마이스페이스 관계자는 4개의 메이저 음반 레이블과 공동 투자해 회원제 음악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 네트워크 음악 서비스 업체 모그도 이달 ‘모그 올 엑세스(Mog All Access)’라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모그의 대표이사 데이비드 하이먼(David Hyman)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다면 음악이 어디에 저장되어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테크놀로지 컨설턴트인 조시 뉴먼(Josh Newman)은 한 달에 16달러를 내고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Spotify)를 사용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무제한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여름 스포티파이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이후, 뉴먼은 그의 집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3만 5천곡을 내버려두고 아이폰으로 항상 스포티파이를 이용하고 있다. 뉴먼은 뉴욕타임즈에서 “듣고 싶은 음악이 생기면 하드디스크 속의 내 컬렉션을 뒤지기보다 간편하게 스포티파이를 통해 듣는게 편하다”고 말했다.

스포티파이의 대표이사인 다니엘 에크(Daniel Ek)는 아이폰 앱이 출시된 이후 회원 가입이 급격히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에크는 아이폰 앱의 출시가 “골라 담는 방식이 아닌 접속하는 방식으로 음악 소비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데에 큰 첫발을 내딛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미국 레코드 시장은 과거 연간 4백억 달러 수준이였지만 현재는 그 절반 수준으로 전락했다. 더 심각한 것은 그 대안으로 떠오른 디지털 다운로드 수익도 아직 전체 매출의 5분의 1 수준에 머무르며 예상에 훨씬 못미친다는 점이다. 국내 시장도 이와 비슷한 실정이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한편, 국내에서도 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14일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 회사인 소리바다와 한국음원제작사협회(음제협)는 애플 아이튠즈 스토어를 통해 해외 사용자들에게 음제협이 보유한 17만여 음원의 공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에도 스마트폰 시장이 개화되는 등 멀티 디바이스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나 KT, LG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폐쇠적인 플랫폼에서 벗어나 음원의 외국 수출을 모색하고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서비스를 하겠다는 심산이다. 그렇지만 아직 해외 업체들의 발빠른 행보에 비하면 미약하다.

클라우드를 통한 음악 서비스의 새로운 모습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모든 사람이 이런 흐름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비평가들은 AT&T의 무선 네트워크 과부하 사례를 언급하며,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직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신뢰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한 무선망 사업자들이 음악과 비디오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 요금을 인상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영향력 있는 음악 산업 뉴스레터 레프세츠 레터(Lefsetz Letter)의 발행자인 밥 레프세츠(Bob Lefsetz)는 “일부의 마니아들이 음악을 직접 소유하지 않는 컨셉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들 중 상당수도 이와 같은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를 사용해본다면 ‘왜 내가 음악파일을 직접 저장해야하지? 듣고 싶은 음악에 항상 접속할 수 있는데?’ 라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국내외 음악 산업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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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
17 Responses to "음악 산업도 ‘클라우드’로 간다"

10년후 디지털 음악시장의 모습은? : Digital Music in 2020…

지난달말 국내 모대학의 미디어관련학과에 재학중인 대학생으로부터 미래의 디지털 음악산업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 작성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10년 후를 내다본다는게 제 능력 밖인 줄은 알지만, 디지털 음악에 대한 애정이 있는 저로서(^^;) 도움이 될까 싶어 저나름대로 상상을 해봤는데요…오랜시간 고민하고 답변한 내용은 아니지만 평소 생각을 확장해서 몇 가지 유력한(?) 시나리오를 생각해봤습니다. 1999년 냅스터의 등장이후 올해까지 지난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애플이 움직여준다면 예상보다 빨리 클라우드로 이행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쓴 글 트랙백이 안걸려서 수동으로 남겨봅니다. ^^; http://randy5kh.tistory.com/108

    트랙백 타고 좋은 자료 잘 읽었습니다. 폭넓게 정리해주셔서 시야를 넓히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니의 생각…

음악 산업도 ‘클라우드’로 간다 / 듣고 싶은 음악을 저장해서 다닐 필요없이 온라인 접속 후 검색해서 바로 들을 수 있는 환경…

정말 잘 읽었네요…. 즐겨 찾기 해놓고 자주 들를게요;..

흠. 글세여?? 클라우드 클라우드 하는데
대체 현재 벅x 나 멜x 에서 하는 pc 기반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무선디바이스로 가는것 빼고는 다른게 대체 먼지?????? ㅡㅡ;;;
그냥 저냥 말만 붙이면 클라우드???

그럼 한국에서는 10년전 부터 음악서비스는 클라우드로 간거겠내여?? ㅋ

    스트리밍 서비스가 모바일로 넘어간다는 것은 큰 변화일 것 같은데요
    비단 모바일에서 듣고 싶은 음악을 3g나 wifi로 찾아 듣는 것 뿐만 아니라
    음악 정보 공유가 활발해 질 것 같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이 듣는 음악을
    바로 내가 들을 수 있고 어디서든 흘러나오는 음악을 인식하여 곡 제목을
    알고 바로 듣는 등(앱스토어에 있죠)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과 문화들이
    생겨나지 않을까 싶네요
    그에 비해 멜x는 옴니아를 팔기 위한 시스템으로 보일 정도로 옴니아에서만
    drm을 바로 다운 가능하고(스마트폰의 경우)스트리밍 서비스는 아직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뤄지려면 무선인터넷에 대한 인식 변화와
    저렴한 비용도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문제는 이런 기술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도입하려는 노력과 바꾸려는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라라와 국내 서비스가 다른 점은, 라라는 자신이 다운로드 받은 mp3파일을 라라의 라커(자기 음악 보관함)에 올려두고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다는 겁니다. musicmover란 프로그램을 깔아두면 자기 음악 파일과 싱크를 맞춰줘서 자동으로 업로드 및 매칭이 되지요. 국내 음악 서비스는 제공되는 음원에 대해서만, 상품을 꼭 구매해야 전곡을 들을 수 있는 것과는 다르지요.^^

    PC기반인것과 모바일기기 기반인것과는 천지 차이죠

    기존 멜론 등에서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를 쓰는데 부담이 되었던것은
    데이터 요금+음원비 둘다 부담이 컷던것이죠
    그래서 음질과 음원용량의 관계에서 고음질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어려웠었구요

    모바일기기에서 데이터요금 걱정이 줄어들면서 (Wi-fi가 가능한 스마트폰)
    보다 편하게 스트리밍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겠죠 ^^

    요즘 클라우드라고 여기저기 붙이고있는것은 맞지만
    10년전부터 휴대폰이나 mp3에서 스트리밍 음원서비스를 했던것은아니지요 ^^;;

    옴니아에서는 DRM의 다운로드 뿐만 아니라
    스트리밍도 가능합니다..처음 출시때부터..
    물론 wi-fi와 3g 둘다 사용이 가능하고요..

이미 예정된 수순

큰 변화라면 국내에서도 나름대로 있기야 있겠군요.
지금까지 mp3플레이어라고 불리던 기기들을 지나 ‘뮤직플레이어’의 개념이 등장할 것 같기도 하고.
기사 내용을 보니 다른 나라들은 생각보다 멍청했군요. 스트리밍을 생각하지 못하고 무턱대고 다운로드 받아 들으니… 그러고보면 그래서 아이팟 장사가 잘 됐던 것일까요.

[...] This post was mentioned on Twitter by 이영걸, 이영걸. 이영걸 said: 애플의 웹음악스트리밍 업체 LaLa 의 인수는 "구글폰설레발"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비중있게 다뤄졌었다! 기사–> 지난 주 실리콘밸리음악 산업도 ‘클라우드’로 간다 http://bit.ly/8Vrj4x [...]

아직은 시기상조네요…..

우선은 현재로선 인터넷이 바쳐주질 못합니다…

그리고 가장중요한건 음악듣는것에대한 지불은

어떤방식이 될것인가가 .. 가장 큰 숙제로 남아있네…

네이버 뮤직 개편을 통해 예상해본 웹 2.0 음악 서비스…

[ 네이버 뮤직 플레이어에서 음악 보내기로 삽입한 음원 리스트 ]

최근 네이버 뮤직의 개편이 있었습니다. 늘 뜨거운 감자인 음원 시장이지만 조금씩 유료음원 시장도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웹에 적합한 시장으로 자리 잡았는가는 의문입니다. 그래서 웹2.0시대에 맞춘 음악 서비스 시장이란 어떤 것 일까 생각해봤습니다.

1. 플랫…

네이버 뮤직 개편을 통해 본 웹 2.0 음악 서비스의 조건…

최근 네이버 뮤직의 개편이 있었습니다. 늘 뜨거운 감자인 음원 시장이지만 조금씩 유료음원 시장도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웹에 적합한 시장으로 자리 잡았는가는 의문입니다. 그래서 웹2.0시대에 맞춘 음악 서비스 시장이란 어떤 것 일까 생각해봤습니다.

1. 플랫폼 독립성웹 2.0하면 늘 이야기 나오는 것이 웹표준 이야기 입니다. 웹표…

음악 산업도 ‘클라우드’로 간다 …

음악 산업도 ‘클라우드’로 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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