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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실리콘밸리서 보낸 ‘K-스타트업’ 일주일

2014.11.02

10월31일 할로윈(현지시각), 글로벌K-스타트업 해외 진출 프로그램에 선발된 한국 스타트업 6곳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를 누빈 지 6일째입니다. 이들은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하루에 12시간이 넘는 일정을 소화하며 실리콘밸리 성공 노하우를 전수받는 중입니다.

글로벌 K-스타트업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인터넷진흥원(KISA), 구글 등 IT기업이 손잡고 한국 스타트업을 육성해 세계 무대로 진출하게 돕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았습니다. 지난 4월부터 창업 의지가 강하고 서비스가 사업적으로 성장할 만한 스타트업 40곳을 뽑아 5개월 동안 사업 개발을 지원했습니다. 사무실 공간과 서버를 내주고 전문가와 멘토링 자리를 마련하는 등 다각도로 도움을 제공했습니다. 다섯 달 동안 고군분투한 40팀 가운데 해외 투자자로 구성된 글로벌 심사단의 이목을 사로잡은 6팀은 2주 동안 미국에서 ‘맞춤 과외’를 받을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들이 6일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함께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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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4시에 비행기 타고 10시간 넘게 날아왔는데,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내리니 오전 10시입니다. 시차 때문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캘리포니아주 주요 관광지를 한바퀴 돕니다. 이날 일정은 금문교 사진으로 갈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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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회사 '윌슨 선시니 굿리치 앤 로새티(윌슨선시니)' 소속 한스 김 변호사가 글로벌 K-스타트업 해외진출단에 조언을 전했다

▲법률회사 ‘윌슨 선시니 굿리치 앤 로새티(윌슨선시니)’ 소속 한스 김 변호사가 글로벌 K-스타트업 해외진출단에 조언을 전했다

10월27일 실리콘밸리에서 첫 번째 일정은 법률회사에서 시작합니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윌슨 선시니 굿리치 앤 로새티(윌슨선시니)’ 소속 한스 김 변호사와 윌슨선시니에서 일하다 벤처투자회사(VC) 낙셔리캐피탈로 자리를 옮긴 패트릭 정 변호사가 스타트업에 조언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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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일정부터 해외진출단은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벤처투자가(VC) 앞에서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진짜 투자 유치를 위한 발표는 아닙니다. 전장에서 실전처럼 연습을 하는 거죠. 해외진출단은 열흘 미국 일정을 마치고 하와이에서 진짜 발표 무대에 오릅니다.

미국 기업의 아시아 진출을 돕는 트랜스링크캐피탈 음재훈 매니징 디렉터는 “실리콘밸리 VC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회사만 쫓아다녀도 24시간이 모자란다”라며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려면 한국에서 서비스를 한 실적이 필요하다”라고 충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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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7일(현지시각) 글로벌 K-스타트업 해외진출단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버노트 본사를 찾은 김진하 캐주얼스텝스 대표가 에버노트 임직원 앞에서 간편한 해외 직구 플랫폼 '스냅샵'을 발표했다

▲10월27일(현지시각) 글로벌 K-스타트업 해외진출단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버노트 본사를 찾은 김진하 캐주얼스텝스 대표가 에버노트 임직원 앞에서 간편한 해외 직구 플랫폼 ‘스냅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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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7일(현지시각) 글로벌 K-스타트업 해외진출단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버노트 본사를 찾은 최지원 초코페퍼 대표가 에버노트 임직원 앞에서 모바일 방송 플랫폼 ‘겜친라이브’를 발표했다

모바일 종이접기 게임 앱 '렛츠폴드'를 만든 정상화 5시30분 대표가 에버노트 개발자와 대화하는 모습

▲모바일 종이접기 게임 앱 ‘렛츠폴드’를 만든 정상화 5시30분 대표가 에버노트 개발자와 대화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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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께 해외진출단은 에버노트 본사를 방문했습니다. 발표를 들은 트로이 말론 에버노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사장은 해외진출단에게 “고객에게 사랑받고 싶으면 브랜드를 만들라”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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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를 떠난 해외진출단은 실리콘밸리 협업 공간(코워킹스페이스) 네스트GSV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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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한 다른 스타트업 앞에서 자기 서비스를 소개하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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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가 다되도록 말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직원들이 퇴근할 때가 되서야 마지못해 문을 나섭니다. 캘리포니아 밤은 꽤 쌀쌀합니다. 하늘에 별이 많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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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여독이 다 풀리지도 않았는데 벌써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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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8일 첫 일정은 견학입니다. 해외진출단은 실리콘밸리 복판에 위치한 DFJ아테나에 방문했습니다. DFJ아테나는 유명 VC 팀 트레이퍼가 만든 아시아 투자 펀드입니다. 사무실 한쪽 벽이 슈퍼히어로로 가득합니다. 왼쪽에서 세 번째가 팀 트레이퍼랍니다. 가슴에 ‘D’자 보이시나요? 팀 드레이퍼가 말하는 슈퍼히어로는 기업가입니다. 기업가가 세상을 바꿀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는 얘기죠. 당연히 자기도 슈퍼히어로로 보겠죠. 팀 드레이퍼는 스스로 다른 슈퍼히어로를 발굴하는 일을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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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을 앞두고 있어 곳곳에 재밌는 소품이 사무실에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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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드레이퍼가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에 투자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죠. 그래서인지 회사 로비에 테슬라 자동차가 놓여 있습니다. 백만장자 팀 드레이퍼는 테슬라 S모델을 반으로 잘라 컨시어지로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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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J아테나는 투자받은 스타트업에게 업무 공간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팀 드레이퍼는 특히 비트코인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국내 비트코인 회사인 한국비트코인거래소(코빗)와 코인플러그에도 돈을 댔습니다. DFJ아네타 지하에는 비트코인 스타트업이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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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단은 제이 류 DFJ아테나 파트너 앞에서 사업 아이템을 발표했습니다. 제이 류는 한국에 투자한 경험을 나누며 “미국에서 돈을 벌고 싶으면 한국을 떠나 미국에 와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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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J아테나 건너편에는 팀 드레이퍼가 세운 기업가 양성 기숙학교 드레이퍼대학(Draper University of Heroes)이 있습니다. 슈퍼히어로인 팀 드레이퍼가 다른 슈퍼히어로를 키우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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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한쪽에 놓인 화이트보드에는 학생들이 해결할 과제가 적혀 있습니다. 제노플랜 강병규 대표가 100만달러를 투자받고 싶다고 적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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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퍼 대학은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실패를 감수할 줄 아는 기업가 정신을 기르는 학교답게 자유분방합니다. 학생들은 거의 누워서 수업을 듣습니다. 해외진출단이 방문했을 땐 발표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학생들은 궁금한 점이 생길 때마다 주저 않고 발표를 끊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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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막 떠나려던 차에 교장 선생님 팀 드레이퍼와 마주쳤습니다. 이번 학기에 드레이퍼 대학을 다니는 문경록 씨는 팀 드레이퍼가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이면 늘 학교에 들른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 이름도 다 외운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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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SKT벤처스를 방문했습니다. SKT벤처스는 SKT가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지원하려고 실리콘밸리에 세운 VC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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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회사지만 할로윈 분위기는 마찬가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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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리 K-스타트업 공동설립자 겸 SKT벤처스 파트너가 SKT 이노베이션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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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개비지 테크놀로지 벤처스와 알토스 비즈니스 그룹이 손잡고 만든 협업 공간 ‘알토스 앤 개러지 테크랩 이노베이션 센터’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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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진 알토스비즈니스그룹 회장은 실리콘밸리가 벤처 천국이라는 환상을 버리라고 꼬집었습니다. 냉정한 현실을 인식하고 철저히 준비한 뒤에 실리콘밸리로 향하라는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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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레이처트 개러지테크놀로지벤처스 매니징 디렉터(상무)는 스타트업이 가치를 좇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글로벌 K-스타트업 해외진출단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주 알토스 앤 개비지 테크랩 이노베이션 센터를 찾은 초코페퍼 최지원 대표가 빌 레이처트 매니징 디렉터와 박한진 회장 앞에서 모바일 게임 방송 서비스 '겜친라이브'를 발표했다

▲글로벌 K-스타트업 해외진출단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주 알토스 앤 개비지 테크랩 이노베이션 센터를 찾은 초코페퍼 최지원 대표가 빌 레이처트 디렉터와 박한진 회장 앞에서 모바일게임 방송 서비스 ‘겜친라이브’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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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레이처트 디렉터와 박한진 회장 앞에서도 피칭이 이어졌습니다.

빌 레이처트 개러지테크놀로지벤처스 매니징 디렉터가 "자신 있게 발표하라"라며 강병규 제노플랜 대표를 격려했다

▲빌 레이처트 개러지테크놀로지벤처스 매니징 디렉터가 “자신 있게 발표하라”라며 강병규 제노플랜 대표를 격려했다

빌 레이처트 매니징 디렉터는 “자기 회사와 제품에 확신이 있다면 자신 있는 태도로 발표하라”라는 조언을 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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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게 다음날이 밝았습니다. 셋째 날인 10월29일입니다. 최지원 초코페퍼 대표는 버스로 움직이는 틈에도 발표 준비에 열심입니다. 최지원 대표뿐 아니라 모든 스타트업이 피칭을 하고 피드백을 받은 뒤 바로 자료를 수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배운 것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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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일정은 컴퓨터 역사 박물관 견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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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덕후’와 ‘미친 덕후’를 위한 비싼 프로그램이 따로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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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손가락만한 배지를 달아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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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덕력’할 것 같은 직원이 박물관 관람 방법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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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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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둘러봅니다. 최초의 컴퓨터…랍니다. 컴퓨터(computer)라는 말이 애초에 계산기라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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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초창기 컴퓨터 ‘에니악’의 ‘일부’가 전시돼 있습니다. 일부랍니다. 트랜지스터가 나오기 전에 썼던 진공관이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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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메인보드도 박물관에 전시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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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애플의 문을 연 ‘애플1’입니다.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한땀한땀 만든 수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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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입니다. 10아니고요, 8도 아닙니다. 윈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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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애플을 만든 아이폰입니다. 아이폰도 박물관에 들어갈 시대가 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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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기숙사에서 만든 첫 번째 구글 서버입니다. 라우터 2대와 헐벗은 컴퓨터 여러대를 맞붙여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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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캠퍼스 입구에 세워졌던 상징물이 2주일 전에 롤리팝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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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 게임 ‘렛츠폴드‘를 만든 5시30분 정상화 대표는 커다란 안드로이드폰을 발견하자마자 렛츠폴드를 설치합니다. 진정한 창업가 정신이 느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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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20% 문화는 널리 알려져 있죠. 업무 시간 가운데 20%는 회사일이 아니라 개인 프로젝트에 쓰라는 얘깁니다. 파묻혀 있던 일에서 벗어나 다른 일을 하면 오히려 창의력이 샘솟는다는 이유에서죠. 건물 로비에 구글 3D 지도를 비행기처럼 조종할 수 있는 기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것도 구글 개발자들이 20% 프로젝트로 만든 거랍니다. 조이스틱을 조작하면 구글지도 안을 비행기로 날아가듯 유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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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안 게시판에는 다양한 문화활동 공고가 가득합니다. 직접 모임을 조직할 수도 있고 전문 강사를 초청하기도 합니다. 때론 동영상 강의도 공유합니다. 정보를 나누는 데 익숙한 구글 문화가 단적으로 드러난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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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에 어울리게 분장한 공룡 화석 모형 앞에서 일하는 구글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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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캠퍼스에는 구글을 상징하는 4가지 색으로 칠해진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이가 많습니다. 이 자전거도 구글러가 20% 프로젝트로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어쩐지 디자인이 어설프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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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가장 유명한 찰리스 카페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다양한 메뉴를 뷔페식으로 줍니다. 돈도 안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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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출근할 때는 애완견을 데려올 수 있습니다. 다만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동의만 얻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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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회사에 주로 투자하는 빅베이신캐피탈 윤필구 대표는 실리콘밸리에 나오길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사업가의 역할은 위험성을 줄이는 것인데, 언어와 문화가 다른 외국으로 옮긴다는 건 또다른 리스크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윤 대표는 “한국에서 성공할 확률이 10%라면, 나오면 10%의 10%, 즉 1%로 떨어진다”라며 “예외적으로 창업자가 실리콘밸리에 네트워크가 충분하거나 실리콘밸리에서 일해 본 사람인 경우를 빼고는 해외 진출을 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10월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주 마운틴뷰시 구글캠퍼스에서 제노플랜 천영진 대표(왼쪽)와 정상화 대표가 제품을 소개했다.

▲10월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주 마운틴뷰시 구글캠퍼스에서 제노플랜 이강범 팀원(왼쪽)과 강병규 대표가 제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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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안경 개발팀이 직접 구글안경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테이크 어 비디오’ 하고 ‘플레이 더 비디오’라고 했는데 동영상을 지워버리네요. 영어 못 하면 안경도 못 쓰겠습니다. 저와 달리 영어 잘 하는 연합뉴스 김은경 기자는 구글안경을 능숙하게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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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릴(DevRel)팀이 와서 구글이 스타트업을 위해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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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하이라이트는 VC로도 유명한 스티브 챈 유튜브 공동창업자와 만남입니다. 스티브 챈은 최근 구글로 돌아왔습니다. 구글벤처에서 일합니다. 구글벤처는 구글캐피탈과 마찬가지로 구글 안에 있는 VC입니다. 구글캐피탈이 대규모 투자에 집중하는 반면, 구글벤처는 1천달러부터 10억달러까지 다양한 형태로 투자합니다. 그는 “최고의 플랫폼을 맘껏 활용할 수 있는 구글이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가장 알맞은 곳이어서 구글로 돌아왔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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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챈이 왔으니 그냥 보낼 수 없지요. 글로벌 K-스타트업 해외진출팀 모두가 스티브 챈 앞에서 엘리베이터 피칭에 나섰습니다. ‘엘리베이터 피칭’이란 투자자와 갑자기 마주친 상황에 대비해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고 올라가는 정도로 짧은 시간 동안 자기 회사와 제품을 알리는 발표를 말합니다. 여섯 팀은 발표자료 없이도 자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스티브 챈은 “아시아에서도 1조원이 넘는 스타트업이 나오길 바란다”라며 “스타트업을 하려면 미국에 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바꾸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일정을 마지막으로 해외진출단은 호젓한 실리콘밸리를 떠나 도심 지역인 샌프란시스코로 자리를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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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단이 미국 땅을 밟은지 닷새째 되는 10월30일입니다. 이날부터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를 방문합니다. 실리콘밸리 지역과 사뭇 다른 도회적인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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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의 VC 계열사인 퀄컴벤처스를 만나려고 협업공간 ‘위워크골든게이트(WeWork GoldenGate)’에 방문했습니다. 퀄컴벤처스는 퀄컴 계열사 답게 주로 통신 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VC입니다. 페이팔과 웨이즈 등에 투자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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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에건 퀄컴벤처스 이사는 거의 모든 VC 투자가 1억달러 아래에 몰려 있다며 큰 돈을 투자를 받는 ‘유니콘’이 되려면 굉장히 뛰어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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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가에 위치한 500스타트업스 샌프란시스코 지사로 자리를 옮깁니다. 500스타트업스는 페이팔 출신 엔젤투자자 데이브 맥클러가 2010년에 세운 엑셀러레이터입니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데 집중합니다.

사무실에는 칸막이가 없습니다. 1년에 3번씩 스타트업을 모아 육성해 졸업시킵니다. 지금은 배치10이 진행 중입니다. 얼마전 데모데이가 끝나 많은 스타트업이 자리를 비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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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10에 들어간 스타트업 구성원 모두의 사진과 이름이 벽에 붙어 있습니다. 최지원 초코페퍼 대표도 언젠가 500스타트업스 육성 프로그램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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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스타트업스 사무실 한가운데는 탁구대가 있습니다. 일만 하지 말고 몸도 풀라는 얘기겠죠. 잠깐 짬이난 시간에 해외진출단이 2대2로 게임을 벌입니다. 정상화 5시30분 대표의 민첩한 손놀림은 카메라에도 잡히지 않네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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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탁구 경기가 벌어졌는데 다른쪽에서는 발표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김진하 캐주얼스텝스 대표가 노트북 화면을 노려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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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인 500 스타트업스 파트너가 해외진출단을 반깁니다. 500스타트업스는 한국 스타트업에도 관심이 많다는데요. 내년 중에 한국에 진출할 계획이 있답니다. 채종인 파트너는 500스타트업스가 지원자 선별 기준 7가지를 설명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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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케밥으로 점심을 먹고 각자 일에 빠져듭니다. 제노플랜 강병규 대표가 인터뷰를 하는 동안 이강범 개발자는 노트북과 씨름을 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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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스타트업스에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는 노릇이죠. 당연히 피칭을 하고 피드백을 받습니다. 채종인 파트너는 제품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사용자 베이스나 매출 등 숫자를 가지고 오는 게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지름길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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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옮겨 이번엔 500스타트업스를 성공적으로 졸업한 스타트업을 찾았습니다. B2B로 선박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쉬포(Shippo)’입니다. 쉬포는 창업 2년만에 12개 선박회사와 계약을 맺고 하루 700개 상품을 배에 실어 보낼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로라 베렌스 우 쉬포 공동창업자는 선적량을 매달 20% 늘린다는 한가지 목표에만 집중한 덕에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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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서 제일 좋은 축에 속하는 페어몬트 호텔을 찾았습니다. 여기서 묵는 건 아니고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마련한 글로벌 K-스타트업 해외진출단을 위한 네트워킹 자리에 참석하기 위한 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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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도 코폴라 USMAC 대표가 해외진출단에게 환영 인사를 건넵니다. USMAC는 실리콘밸리에 들어오려는 기업을 돕는 엑셀러레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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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K-스타트업이 아니죠. 역시 발표가 이어집니다.

저녁식사를 마친 뒤에는 K-스타트업과 실리콘밸리에 사는 많은 이들의 네트워킹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분들은 발표 수준이 글로벌 무대에 견줘 부족하지 않다고 칭찬했습니다. 몇몇 스타트업에는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행사장 한편에 부스를 마련한 한국 스타트업은 이런 분들과 자리가 파할 때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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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10월31일 할로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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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실리콘밸리 지사에 방문합니다. 코트라는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대표적인 기관 중 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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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일정은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한국 스타트업 선배의 경험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송영길 제로데스크톱 대표는 스타트업이라면 스스로 돈을 벌어서 성장해야지 정부 지원에 기대려 하면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또 창업자라도 CEO로서 자질이 부족하면 대표 자리말고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고도 했죠. 하지만 진짜로 즐길 자신이 있다면 그 길을 걸으라는 격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가는 길은 고난의 길이기도 하지만 열정이 있으면 즐길 수 있습니다. 힘든데 재미도 없고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면 잘못하고 있는 거예요. 일어나자마자 회사에 빨리 가고 싶고 컴퓨터 빨리 열고 일하고 싶으면 잘 하고 있는 거예요. 그걸 믿고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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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석 피존콘텐츠 대표는 구체적인 팁을 전했습니다.

“미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이런 순서로 하라는 말을 들었어요. 삶을 먼저 공유하세요. 내 삶의 흔적을 공유하고 그 다음에 내 비전을 공유하세요. 여기 공감이 되면 그 다음에 비즈니스를 하세요.”

또 최소한 2~3달 정도 여유를 갖고 협업 관계를 맺으라고 조언했습니다. 다른 꿍꿍이로 창업가에게 접근한 사람은 몇달 시간이 지나면 나가 떨어지는 반면, 진짜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시간이 오래 지나도 곁에 머문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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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배 8크루즈 대표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투자를 안 받고 자생적으로 성장하는 쪽이 제일 좋다고 말했습니다. 제품 개발과 시장 개척에만 매달려도 모자랄 시간을 쪼개 발표 준비를 하고 투자자를 찾아다녀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업에 따라 꼭 투자를 받아야 할 상황이라면 VC의 성격과 특징을 잘 파악한 뒤 전략적으로 접근하라고 권했습니다.

금요일 오전에 코트라를 떠난 뒤에는 각자 자유일정을 보냈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만났던 투자자가 소개해준 사람과 미팅에 나선 팀도 있고, 발표자료와 제품을 보완하러 숙소로 들어간 팀도 있습니다.

글로벌 K-스타트업 해외진출단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11월 첫날 새벽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떠납니다. 뉴욕에서는 어떤 일이 한국 스타트업을 기다리고 있을지 저와 함께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계속 소식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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