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세대는 1960년대 경제 성장과 궤를 함께 해온 아파트에 대해 비로소 자유로워지기 시작한 최초의 세대라고 할 만하다. 거주나 소유 모든 면에서 그렇다. 그래서 우리 세대가 이 책을 읽고 아파트에 대해 고민해보고, 아파트에 대한 나름의 관점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내가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야말로 한국 아파트 역사와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책에도 등장하는 1970년 와우아파트 붕괴 현장에 다시 지어진 마포구 와우산의 한 아파트. 그 곳으로 이사를 가면서 와우아파트 붕괴 사고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동시에 아파트야말로 우리의 압축적 경제 성장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주거와 자산 형태라는 것도 알게 됐다.
자유롭다고는 말하지만, 우리 세대도 아파트 소유 여부로 계층이 갈리는 아파트 문화를 그대로 이어받은 면이 있다. 즉 결혼할 때 남자나 여자가 부모님 도움으로 아파트를 사서 시작하느냐가 관건이다. 과거 세대가 아파트를 사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면, 지금은 아파트를 물려받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목숨을 거는 편이라고 할까.
다만 우리 세대, 즉 현재의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까지 여성들은 과거와 다른 세대적 특성을 가진다. 민주화 이후 세대로 해외 여행을 경험하고, 최초로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시작한 세대다. 이들은 아파트에서의 거주나 아파트 소유에 크게 집착하지 않는다. 당장 원룸이나 오피스텔에도 많이 살고 있다. 결혼을 하고서도 굳이 아파트만 고집하지는 않는다. 그 대신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여행이라든가 이런 자유로운 경험을 더 하고 싶어한다. 말하자면 소유적 소비보다 경험적 소비를 중시한달까. 그런 점에서 우리 세대야말로 아파트에서 그나마 가장 자유로운 세대가 아닐까 싶다. (그게 현재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기형적 아파트 문화, 아파트에 살거나 아파트를 소유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희한한 문화가 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냐는 우리 세대가 아파트를 어떻게 이해하고, 소비할 것이냐에 달린 셈이다. 그게 20대인 우리가 아파트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다.
한 가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이 책이 사회문화적 접근에 치중하다 보니까 경제적 접근이 소홀하다는 것이다. 지금 한국인들이 아파트에 집착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경제적 이유다. 살기 편해서, 남들한테 자랑하기 위해서 아파트에 집착하기도 하지만 아파트를 사는 것이 가장 나은 재테크이기 때문이다. 아버지 세대들이 이런 얘기 하는 걸 많이 들어왔다. 30년간 성실하게 직장생활 해서 꾸준히 저축해 모은 돈보다 3년만에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번 돈이 큰 경우 많다고. 30년만에 만난 친구들도 서울 강남 아파트에 사는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의 격차가 크다는 얘기도. 이런 경제 구조가 바뀌기 전에는 아파트 문화가 계속되지 않을까?
경제적으로 보자면, 아파트 소유 유무는 중산층이냐 그 이하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다. 그런 이유로 역대 정부도 아파트 위주의 부동산 개발 정책이 여러 문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왔던 것이라고 본다. 계속해서 아파트를 지어서 국민들에게 공급해온 것이다. 그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것을 방임해온 것이다. 그래야 많은 국민들이 중산층에 편입되니까. 이런 구조를 근본적으로 청산할 수 있느냐가 향후 아파트 정책과 관련해 핵심 변수다. 개인적으로 공급 확대 정책이니 뭐니 하면서 향후의 정부도 이런 정책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당장 환경이냐 아파트냐라는 선택에서 현 정부야말로 가장 적극적으로 아파트를 선택한 정권으로 기록될 것이다. 수도권의 그린벨트를 대부분 허물어서 앞으로 4년간 60만호의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 바로 보금자리 주택 공급 정책이다. 판교 로또 열풍에 이어, 최근에는 보금자리 로또 얘기까지 나왔다. 당장 그린벨트가 다 요지에 있으니까, 이걸 싸게 분양받는 순간 돈 버는 것이다. 그게 가져올 다양한 부작용, 특히 환경상의 문제가 있지만 로또 당첨에 들뜬 사람들의 기대가 있는 한 정부로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정책일 것이다.
몇 년 전부터 경제학자들을 중심으로 부동산 대폭락, 특히 아파트값 대폭락 시나리오가 제기돼 왔다. 인구통계적인 요인 때문이다. 핵가족화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10여년 정도 흐르면 아이들이 다 성장하고 전후 베이비붐 세대인 노부부밖에 없어진다. 이들이 아파트를 내놓고 서울 근교로 나갈 경우, 이 집을 살 만한 새로운 수요층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격이 폭락한다는 얘긴데, 과연 이 시나리오가 현실성이 있을 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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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인 교수의 아파트에 미치다…저도 읽어봤습니다. 책 읽는 밤에서 추천해주신 책이죠. 이런 포인트로 볼 수도 있군요. 잘 배우고 갑니다.
접속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이지요.
부동산의 경우 현재 버블이 심하게 형성된 것은 사실입니다.
대표적인 가치평가모형인 현금흐름 분석을 해보아도 부동산이 창출하는 현금흐름대비해서 가격이 비싸게 형성되어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몇가지를 들 수 있으나
첫 째, 우리나라 특유의 복지부동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보수적 특성.(frontierism; pioneerism과 대비될 정도로 아주 오랜 기간 이 곳에 정착해서살아오고있죠.)
땅에 누구보다 집착하는 사람들이 한국사람들이죠.
누가 우리땅을 침범하면 죽어라고 싸우는 민족. 스위스랑도 비슷합니다.
(문화적인 침범은 위기의식도 인식하지 못하지만 땅에 대해서만큼은 반드시 지켜냅니다.)
둘 째, 첫 째랑도 연관되어있는데, 낙농이 발달된 서양의 유목기반과 달리 우리는 농사를 수천년 지어오다보니 가장 중요한 자산은 땅이었죠.
유독 땅을 사랑합니다.
셋 째, 그동안 땅 값이 빠르게 상승해왔습니다. 그로인해 자산형성의 주요한 수단이었죠.
특히, 도시를 중심으로 땅값이 빠르게 올랐습니다.
게다가 그러한 특성으로 인해 더더욱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리다보니 실제 가치보다 더욱 올라 버블을 형성해왔습니다.
넷 째, 빠른 경제성장으로 인해 자산가치가 전체적으로 올랐고,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여 부동산은 꾸준히 올라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나친 수출중심의 경제체제입니다.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부가 국내에서 내수경제라는 형태로 잘 순환되어야 하는데,
내수를 지나치게 무시해온 결과 자본주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돈이 잘 돌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부가 부동산이라는 자산의 형태로 축적되었습니다.
누군가는 부를 분배하는 것은 파이를 쪼개먹는거다라고 헛소리를 하지만, 그건 기업의 배당과 유보에 의한 성장 개념이지 부의 분배랑은 다른 것입니다.
부를 분배한다고 그게 외국으로 나갑니까? 아닙니다 안에서 돌면서 오히려 내부의 경제를 튼튼하게 만듭니다.
오히려 부가 집중되고 내수가 성장하지 못하다보니 오히려 부를 독점한 분들은 오히려 내수시장에서 소비를 안 하고 해외의 명품을 찾아 국부를 유출시키는 효과를 초래하게 되었죠.
어떠한 자산이든 시대에 따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수준이 다르고 그로인해 자산의 가치는 변합니다.
유목민시절에는 양, 돼지, 소가 가장 큰 자산이었고, 부가가치 창출의 수단이었다면,
정착을 하고 농사를 하게된 제 1의 웨이브 때는 농지가 가장 큰 부의 수단이었습니다.
제 2의 웨이브 때는 산업혁명과 더불어 공장, 도시의 (상업용)건물, 기계, 기술이 부의 수단이 됩니다.
도시의 땅값도 이 때 많이 오르죠.
제 3의 웨이브….지식과 정보, 무형적인 자산이 부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된다고 했죠?
엘빈토플러 교수님 그 이전에 이미 피터 드러켜 교수님이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CIA, DIA, NSA 와 같은 기관들은 심지어 지식과 정보를 무기로 지식과 정보(단순히 군사,정치 정보로 한정된 것이 아니라 과학 기술정보, 경제정보, 학문정보)를 독점하고 남의 나라 지식은 빼오는 일을 합니다.
지식이 부이며 지식이 권력인 세상이기 때문이죠.
물론 지식의 중요성은 오늘날만의 일은 아니겠죠.
중세시대 대학교육은 지하실에서 이루어졌다고 하죠.
지식특권층이 지식기득권을 아랫것들과 공유하지 않기위해서입니다.
심지어 라틴어같은 어려운 말로 기록하여 무지랭이들은 접근하는 것조차 막았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쉽고 더욱 과학적인 한글을 놔두고서 한문을 통해 지식을 독점한 계층이 양반들이었죠.
형식적으론 평민도 과거를 통해 관료가 될 수 있는 열린 사회를 지향했었지만, 실질적으론
접근하기 어려운 진입장벽을 쳐놓았습니다.
저는 학부시절(지금은 졸업하고 30대입니다.) 경영학도로서 기업법과 세법을 공부할때 중요한 개념이해와 회계적 계산은 뒤로하고 한문주석 다느라 죽는줄알았습니다.
잠시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샜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명동을 한 번 살펴보죠.
제가 어렸을 적 80년대 명동은 사람 서있을 공간조차 없었던 번화가중의 번화가였습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인파에 밀려 계속 앞으로 앞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곳.
그러다 90년대가 되면서 강남 압구정동이 뜨더니 강남역이 엄청난 번화가가 되었습니다.
아이티버블하면 떠오르는 역삼동은 이제 우리나라 최고 비싼 땅중 하나가 되었다고하죠.
그와 함께 명동은 유동인구가 많이 줄은 게 사실입니다.
십년전에 3.3 제곱미터당 1.5억이었던 명동 땅값이 아직도 2억하는 동안 2천(? 아마 제기억으로는 그정도??)하던 역삼동은 2억으로 올랐습니다.
왜그럴까요? 지금은 역삼동의 부가가치 창출능력이 명동과 맞먹는다는 것이죠.
그렇다 하더라도 다른 자산들 대비 부동산이 고평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DCF 계산을 해드릴 수도없고 ㅎㅎㅎ
과연 부동산의 버블이 안 꺼지고 버틸 수 있을까요?
물론 한순간에 붕괴되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라는 것도 있기 때문에 수치상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백년 전 백만원을 가진 사람(백만장자)과 지금 백만원을 가진 사람은 다릅니다.
지금 10억원짜리가 10년 뒤에도 10억원이라면 그 자체만으로 이미 가격은 떨어진 것과 같습니다. (인플레이션 효과로인해)
물론 수치적으로도 떨어질 가능성마저 존재하죠. 이미 부동산 가격이 내리는 추세아닙니까
사람들은 항상 이미 오른 안심을 주는 자산으로 몰려가는 성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과거정보를 통해 앞날을 예측하다보면, 블랙스완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심각한 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최초의 버블과 패닉인 튤립열풍이래로 수많은 열풍과 패닉을 반복해오고 있죠.
부동산버블이 심화되던 2006년 부동산에 열광하던 사람들(부동산은 경기에 2년 후행한다고합니다. 땅이 어리도 사라져? 라며 버티다가 이자비용을 도저히 못버티게 되어 물량이 쏟아져나오는 데 걸리는 기간이 2년 걸리는 거겠죠. 그렇다면 아직도 더 내려갈 여지가 있다는 거죠.)
주식시장이 고점이었던 부동산이 급상승하여 고점을 이루던, 2007년에 새로 펀드에 몰려들던 사람들, 유가가 고점이었던 2008년에 원유에 열광하던 사람들, 엔화대출에 열광하다가 환율폭탄 이자폭탄맞은 사람들, 원화가치가 계속 올라가고 달러가치는 내려갈거라며 키코에 투기하다가(진정헷지를 하려면 선물환으로 환율을 고정했어야함)피해본 이들, 금이 급상승한 지금 금에 열광하는 사람들….
백미러를 보고 앞으로 돌진하는 사람들…
앞으로 가면서 왜들 뒤만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2008년 극저평가된 원유는 이렇게 폭락했는데 하고 쳐다도 안 본 사람들, 실적가치와 성장가치는 무시하고 자산가치 심지어 현금자산만큼도 못하는 주가/주식시장에 비관하던 사람들, 비정상적으로 폭락한 원화가 최소한 정상적인 수준만큼은 되돌아 올거란 생각을 못한 사람들…..
하는 일과 연관이 있어서 위 책을 찾아보던 중 블로그에 들렸네요. 서평 잘 읽었습니다. 다만, 우리세대라고 규정하신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까지의 여성”의 주거형태에 대한 선호도 관련하여 다소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신 듯 한 느낌이 듭니다. 지적하신 바와 같이 아파트의 경제적 가치가 사회적 지위를 결정하는 이 사회에서, 아파트에 살지 않는다는 것은 “아파트 거주”라는 경험적 소비를 누리지 못한다는 말이 되버리니깐요.(그래서 전세로라도 아파트에 살려는 수요가 분명이 존재하기도 하구요.)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를 말해 줍니다.”와 같은 광고 카피가 감히 공중파를 타는 나라니깐요..ㅎ
나랑 노트북이 같아요 !!! +_+ 와우 트북이 정말 반갑네요 ~~~~
와 좋아라 ~~~~~
*다음중 아파트 거주자들이 가장 즐겨 읽는 소설은?*
1.스타일
2.구해줘
3.어느성형미녀의수다
4.호박방
5.악마는프라다를입는다
6.남자대남자
7.리버보이
김태용님의 글을 읽으니 “사람은 논리가 빈약할수록 언성을 높인다”는 격언이 떠오릅니다.
주절주절 늘어놓았을 뿐,핵심도 없을뿐더러 문법도 어색하고 논리전개방식도 형편없습니다.그저 생각나는대로 자판을 두들기면 이러한 뻘글이 나온다는 교훈 하나만 소중하게 얻어서 갑니다.
노트북 삼성 Sens x05 사용하시나요?..저랑 같은거네요.ㅎㅎ
인터넷하고 워드 작업하기에는 아직 사용할만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