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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사회 문제 개선에 나선 스타트업 지원할 것”

2014.11.24

“사회를 지속적으로 바꿀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11월24일 오전 서울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네이션2014' 기조 연설 무대에 올랐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11월24일 오전 서울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네이션2014’ 기조 연설 무대에 올랐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은 기업의 역할이 부를 창조하는 것을 넘어 사회 문제를 개선하는 쪽까지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스타트업네이션과 손잡고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 마련한 ‘스타트업네이션 서밋 2014’ 기조연설 자리였다.

김범수 의장은 이 곳에서 “벤처를 육성하는 게 제 사명”이라고 말했다. 한게임과 카카오톡으로 한국 사회에서 거둔 성공을 되갚는 길이 스타트업을 키우는 것이라는 얘기다. 김범수 의장은 기업의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 사이 교집합을 ‘소셜 임팩트'(social impact)라고 부르며, “이것을 해결하려고 하면 지속성도 있고, 투자 규모도 지금까지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엄청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11월24일 오전 서울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네이션2014' 기조 연설 무대에 올랐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11월24일 오전 서울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네이션2014’ 기조 연설 무대에 올랐다

김범수 의장은 월마트와 네슬레를 예로 들었다. 월마트는 의료보험이 비싼 미국에서 일반 처방약을 4달러에 파는 사회공헌 활동을 2006년 시작했다. 월마트가 확보한 넓은 유통 채널에서 고객이 저렴하게 약을 살 수 있게 해 정부 지원 사업보다 더 폭넓게 사회문제를 개선할 수 있었다. 또 월마트 매장으로 방문자를 끌어들임으로써 잠재 고객을 확보했다. 김범수 의장은 “월마트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예는 네슬레의 커피 농가 지원 사업이다. 네슬레는 캡슐커피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해 10년 사이 26배 성장했다. 캡슐커피 사업을 시작할 당시 네슐레는 커피 재배 농가가 캡슐커피에 사용할만큼 품질이 좋은 커리를 지속적으로 재배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자 네슬레는 커피 재배 농가에 10년 동안 2500억원을 투자했다. 또 커피 재배 농가와 독점 계약을 맺어 꾸준히 커피를 사들임으로써 농가 생계를 안정시켰다. 김범수 의장은 “훗날 EU가 농가의 삶을 지원한 (네슬러의) 사회공헌 활동은 몇조원을 투자해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라며 네슬레를 호평했다.

김범수 의장은 2012년 벤처투자회사(VC) 케이큐브벤처스를 세웠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주로 돈을 댄다. 김범수 의장은 “2년 만에 36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라며 “초기 투자만으로는 스타트업이 기업 공개(IPO)까지 가긴 힘들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사업을 펼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게임, 선물하기, 콘텐츠 유통 등 다양한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육성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범수 의장은 “아직 공개하기는 곤란하다”라면서도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포함해 소셜 임팩트에 관련된 지원 사업을 규모 있게 만들 생각이 있다”라며 지원 사업에 직접 뛰어들고 싶다는 뜻을 넌지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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