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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쑤다] 블랙프라이데이, 해외 직구도 기술이다

2014.11.25

블로터와 KBS ‘차정인의 T타임’이 함께 하는 테크쑤다 네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주는 다가오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대비를 다뤄봤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뭐냐고요? 미국의 추수감사절이 지난 다음주 금요일을 말하는데 이때부터 미국의 가장 큰 쇼핑 시즌이 시작됩니다. 상점들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다고 해서 ‘블랙’이라는 말이 붙은 건데 이게 추수감사절이나 미국 쇼핑 시즌과 관계가 없는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 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습니다. 바로 구매대행, 배송대행 서비스 때문입니다.

대체 얼마나 싸길래 미국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국제 배송비에 관세까지 물고 물건을 사오는 걸까요? 그 할인폭이 제법 크기 때문일 겁니다. 자주 언급되는 게 TV인데, 3분의 1정도는 싸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옷이나 유아용품 등은 더 싸게 살 수 있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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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블랙프라이데이는 지난해 한바탕 이야깃거리가 됐습니다. 2013년 해외에서 배송되는 소비 시장 규모가 1조1천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게 전부 직구는 아니지만 적어도 80% 정도는 배송대행을 통한 직구로 분석됩니다. 올해는 더 확대될 전망이고요.

미국과 한국의 공산품 판매 가격은 늘 입에 오르내리는 부분입니다. 국산 제품도 역차별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싸게 팔기 때문이지요. 대체로 공산품은 세계에서 미국이 가장 쌉니다. 시장의 특성 때문입니다. 그 틈을 노려서 알뜰한 소비를 하는 직구족이 늘어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소비의 국경이 사라지는 현상이지요.

그럼 미국에서 직구로 산 제품, 국내에서 AS를 받을 수 있을까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옷이나 패션 액세서리, 유아동품의 경우 거의 서비스를 받을 수 없습니다. 국내 수입처들이 지사의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에 스스로가 판 물건에 대해서만 보증을 해줍니다. TV의 경우는 여론과 언론의 관심을 받으면서 미국에서 들여온 제품에 대해서도 국내와 같은 서비스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월드워런티가 적용되는 제품들은 AS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전자제품이라고 해도 서비스를 못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면 미리 확인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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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도 기술입니다. 대개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의 대형 쇼핑몰을 쓰거나 특가 상품 ‘핫딜’이 뜨는 쇼핑몰들이 여러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서 소개되곤 합니다. 이걸 우리가 받아보려면 국내에서 제품을 구입하듯 결제한 뒤 배송대행 업체로 보냅니다. 몰테일이나 위메프박스같은 서비스가 대표적인 배송대행 업체지요. 쇼핑몰이 직접 한국으로 보내주면 좋지만 대부분 우리나라는 배송 제외 지역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배송대행이 필요합니다. 이들은 미리 접수한 제품이 배송되어서 들어오면 다시 한국으로 국제 배송을 해줍니다. 국내에서 쇼핑하는 것에 배송대행 절차가 한 단계 더해진다고 보면 됩니다.

몰테일에 여러가지 해외 직구 관련 팁과 정보를 구했습니다. 크게 5가지를 꼽더군요. 해외에서 결제할 수 있는 신용카드가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미국도 지역별로 세금 걷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품목에 따라 알맞은 구매 지역을 골라야 합니다. 어디에서 어떤 물건을 구입해야 배송비를 더하고도 해외의 옷 크기 표기법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쇼핑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도 필요할 겁니다. 배송대행 서비스가 제때 물건을 보내주는지, 제품 파손 사고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는지도 살펴보면 좋습니다.

■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 확인
해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결제할 때는 해외에서 쓸 수 있는 신용카드나 직불카드가 필요하다. 비자(VISA), 마스터(MASTER),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X)등의 카드는 대체로 해외 이용이 자유롭다.

■ 해외 사이즈 표기법 확인
해외직구 인기 품목은 의류와 패션 잡화다. 해외의 경우 국내와는 사이즈 표기법이 다르고 남녀 표기가 다른 것도 있기 때문에 미리 파악해야 한다. 미국의 아동의류의 경우 신생아부터 베이비 사이즈를 1M, 3M (1개월, 3개월)과 같은 개월 수로 표기한다. 성인 의류는 상체와 하의 사이즈를 기준으로 0~16사이즈로 표기하며 브랜드에 따라 XS, S, M, L 등으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 싸고 안전한 쇼핑 정보 획득
해외직구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카페나 커뮤니티 등을 확인해 좋은 상품에 대한 정보와 원하는 물품의 가격을 상시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직구사이트들도 대체로 특가 제품 정보를 수시로 안내하기 때문에 이용하면 편리하다.

■ 배송대행지 소비세 확인
미국은 주마다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이 다르다. 배송대행업체 물류센터가 어떤 주에 속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내 배송대행 업체가 위치한 곳은 크게 캘리포니아, 뉴저지, 델라웨어, 오레건주를 들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식료품류엔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며 부피에 대한 제한이 없다. 뉴저지주는 의류나 신발 등에 면세 혜택을 제공한다. 델라웨어, 오렌건주의 경우, 한국까지 오는 배송기간이 보다 길긴 한데, 모든 상품이 면세다.

■ 믿을 수 있는 배송 서비스 선택
일부 소규모 배송대행업체(배대지)는 배송비만 받은 후 물품을 발송하지 않고 잠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 운영하는 직영 물류센터인지, 꼼꼼한 검수와 확실한 보상 서비스가 있는 지 등을 확인해 배대지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TV나 가격대가 높은 대형 가전제품을 해외직구시 배송대행업체의 보험 가입을 적극 권장하며, 해외 배송 중 파손, 분실 등 배송사고에 대한 보상이 확실한지 파악해야 한다.
를 고려해 100% 보상 헤주는 믿을 수 있는 배송대행업체를 선택한다.

블랙프라이데이를 틈타 사기가 일어나는 것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많습니다. 환불이나 교환도 쉽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을 감수하고 구입하는 것이 해외 직구의 재미이자 어려운 요소이기도 합니다. 조심하는 방법은 특별히 새롭지 않습니다. 믿을 수 있는 쇼핑몰인지, 안전한 결제 수단을 활용하는지, 다른 사람들이 안전하게 제품을 살 수 있었는지 등을 따져보는 것이지요.

직구는 잘 고르면 분명 싸게 살 수 있는 수단이지만 그만큼의 발품과 공부, 기다림 등이 필요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지요.

allove@bloter.net

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