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샤오미·원플러스, 온·오프 장터 확장 중

2014.11.26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이 그 동안 스타트업 같은 행보를 해 왔다면 이제는 그 영향력을 갖고 기존 시장을 위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원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샤오미는 앱 장터를 연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의 중심에는 ZTE나 화웨이, 레노버 같은 대기업 외에도 오포나 원플러스 그리고 샤오미 같은 신생 기업들이 있다. 이들 신생 기업들은 중국 내에서도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비슷한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샤오미와 원플러스의 특징은 간단한 유통 구조와 대기줄에서 시작한다. 샤오미는 엄청난 기세로 성장했지만 모든 판매는 온라인에서 이뤄졌다. 일원화된 판매 창구와 간소한 유통 경로는 샤오미가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경쟁력으로 꼽히기도 했다. 예약 판매로 기대 수요와 관심을 모으는 효과도 있다.

원플러스도 마찬가지다. 제품을 구입하려면 한정적으로 구매자들에게 배포되는 초대장을 받아야 한다. 사실상 공급 조절이고, 줄 세우기지만 재미 요소도 있고, 기다리는 사람들을 지루하지 않게 했다. 물론 유통망을 따로 갖출 필요가 없다.

oneplus_store

▲베이징에 여는 원플러스 스토어 (사진 : Zol.com)

그 원플러스가 베이징에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원플러스 스토어’라는 간판도 붙었다. 그 구성은 애플스토어처럼 체험매장 형태로 직접적인 판매 촉진보다는 제품을 알리고 경험해보도록 하는 방식이다. 매장에서는 원플러스 기기를 직접 써볼 수 있고, 액세서리도 판매한다. 원플러스로서는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와 만나는 직접적인 접점인 셈이다.

원플러스 스토어는 12월1일 베이징에 처음 문을 열고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전국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기에는 아직 기업 규모가 작지만 체험 매장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샤오미는 자체 앱스토어를 운영하기로 했다. 샤오미는 MiUi 커스텀 롬으로 안드로이드를 활용하고 있는데, 구글 플레이를 쓸 수 없는 중국 내에서는 자체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으로 우선 확장하고, 이후에 세계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샤오미 앱스토어가 세계 시장으로 나오는 것이다.

샤오미의 앱스토어는 꽤 크게 성장했다. 중국 내에서만 운영되지만 하루 다운로드가 5천만건 이상 일어나고, 다운로드는 10억건이 넘었다. 또한 앱 개발자들에게 배분하는 수익도 60만달러를 넘겼다.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이런 숫자의 공개도 애플의 그것과 닮아 있다.

샤오미는 애플과 방향성에는 차이가 있지만 결국 앱스토어를 통한 하드웨어 비즈니스 확장을 꿈꾸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국에는 사실 꽤 많은 앱 장터가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그 중 대부분은 불법복제물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무료 앱 장터가 들어있는 것처럼 포장해 스마트폰을 판매하기도 한다. 그래서 중국의 스마트폰 앱 장터는 해외로 나오려는 시도가 거의 없다. 하지만 세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샤오미로서는 스토어 비즈니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글에서 샤오미로 자리를 옮긴 휴고 바라 수석부사장도 이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로 직접적인 수익을 거두려면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중심에 두어야 하는데 이에 중국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구글은 중국 현지의 스마트폰 기업들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과연 중국 시장이 구글의 스토어를 얼마나 받아들일지는 아직 의문이다.

allove@bloter.net

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