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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를 위한 정보 창고, ‘그로우스터프’

2014.11.26

주말농장에서 직접 채소를 기르거나, 집안에 작은 텃밭을 만들어 작물을 기르는 도시인이 늘었다. 대부분 전문적으로 농사를 지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곤 한다. ‘그로우스터프‘는 도시 속 작은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을 위해 데이터를 모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데이터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데이터 형태로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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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우스터프는 작물을 기르는 사람을 위한 커뮤니티다. 그로우스터프는 2012년 처음 베타버전으로 출시됐고, 2013년 6월부터 전세계 서비스로 확장됐다. 회원들은 어떤 작물을 기르고 있는지, 작물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그 과정을 공유한다. 큰 농장에서 작은 텃밭 정보까지 다양하다. 수확한 작물은 주변 회원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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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우스터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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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우스터프 회원들은 주로 미국, 호주 유럽쪽에 많은 편이다.

현재까지 1300여명 회원이 그로우스터프에 가입했으며 양상추, 토마토 등 419개 작물에 대한 데이터가 올라왔다. 많은 회원들이 대부분 미국인이지만 최근 유럽이나 아프리카 회원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로우스터프는 커뮤니티 역할을 넘어 오픈데이터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그로우스터프에 저장된 데이터와 API로 원하는 사람 누구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학자라면 농업 연구에 활용해도 된다. 예를 들어 나라별로 같은 작물을 비교하면서, 다른 재배조건이나 생산량 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얻을 수 있다. 모든 데이터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저작자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CC BY-SA) 3.0‘을 따른다.

그로우스터프는 더 많은 개발자와, 연구자가 그로우스터프를 이용할 수 있게 API 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모든 데이터와 개발과정을 깃허브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농사와 오픈소스는 서로 잘 연결되지 않는다. 이러한 조합이 가능해진 데는 설립자의 영향이 크다. 그로우스터프를 만든 사람은 알랙스 스커드 베일리. 그녀는 구글, 메타웹, 트랜스게이밍 등 여러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일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다. 그녀는 그로우스터프 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를 기술과 오픈소스로 풀려는 시도를 많이 했다. 여성 개발자 커뮤니티 ‘긱페미니즘’을 만들기도 했고, 온라인서비스 내 실명제도에 반대하는 ‘마이네임이즈미’라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알랙스 스커드 베일리는 오랫동안 오픈소스에 관심을 두었다. ‘오라일리 오픈소스 컨퍼런스’ 같은 대형 오픈소스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고, 오픈소스 관련한 기고도 꾸준히 하고 있다.

알랙스 스커드 베일리는 11월25일 <오픈소스닷컴> 기고를 통해 “농사나 작물재배와 관련된 데이터는 대부분 정부나 기관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이터들인데다, 각각 흩어져 있다”라며, “그로우스터프는 이와 달리 사용자에게 직접 데이터를 얻었고, 이를 통해 더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로우스터프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하고 넒은 식량 생태계가 생겨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로우스터프 소개 동영상 바로보기

j.lee.reporter@gmail.com

오픈소스 기술, 프로그래머의 삶 그리고 에듀테크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작은 변화라도 실행하고 노력하려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그러한 분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