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피드’ 가라사대, “SNS·모바일에 특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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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없는 언론사가 가능할까. <버즈피드>는 그렇다고 답한다. 소셜미디어가 주요 뉴스 유통 창구가 됐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 시대에 가장 잘 적응한다는 평을 받는 <버즈피드>는 11월24일(현지시각) 발표한 ‘기술이 미디어를 어떻게 바꾸는가’ 보고서에서 자사의 성장 비결이 소셜과 모바일에 특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소셜미디어 시대’라는 표현은 이제 진부할 지경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유력한 뉴스 유통망으로 자리매김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완벽한 맞춤형 신문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버즈피드>가 공개한 데이터는 이런 상황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버즈피드>가 SNS에서 얻는 트래픽은 검색에서 얻는 것보다 5배 많았다.

SNS 사용자 대다수는 2000년대에 태어난 10·20대 젊은 독자다. 이마케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 10대 가운데 71%가 매일 SNS를 드나든다. SNS에 특화한 역시 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미국 내 10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버즈피드>를 한달에 한번 이상 읽는다고 답했다. 젊은층이 뉴스를 읽지 않는 추세를 감안하면 <버즈피드>가 퍽 선전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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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헤이워드 부사장은 영국 독립 언론사 <저널리즘>과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 시대를 맞아 언론사의 기능이 전혀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버즈피드에서 우리는 홈페이지에 관해 얘기하지 않아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얼마나 공유됐는지를 두고 회의하죠.”

언론사가 많은 공유 횟수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공유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라는 것이다. 윌 헤이워드 부사장은 사용자가 공유할만큼 “충분히 좋은” 기사를 쓰라고 조언했다.

“버즈피드의 성장 비결이 리스티클이나 퀴즈 따위라고들 생각하는 것 같은데, 사실은 전혀 다릅니다. 비밀은 바로 공유를 늘 염두에 둔다는 것이죠. 독자가 어려분의 기사를 SNS 피드에서 만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윌 헤이워드 부사장은 유머와 지역색을 보여줘야 더 많이 공유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SNS가 콘텐츠를 유통하는 통로라면, 모바일은 SNS로 전달된 콘텐츠가 소비되는 창구다.

<버즈피드>는 SNS 트래픽 가운데 60%가 모바일 기기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로 <버즈피드>를 본 독자는 데스크톱PC로 접속한 독자보다 2배 많이 기사를 공유했다. 윌 헤이워드 부사장은 “독자가 왜 기사를 공유하는지만 보지 말고, 어디서 공유하는지도 언론사가 눈여겨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동영상

동영상은 모바일에서 많은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콘텐츠다. 특히 젊은층은 모바일 기기에서 동영상을 보는 경향이 강했다. 동영상 시청자 가운데 72%가 18~34살 젊은 독자였다.

동영상을 많이 보는 시간대는 전통적인 TV 시청 패턴과 비슷했다. ‘황금시간대’라고 불리는 퇴근 후 저녁 시간에 가장 시청 시간이 많았다.

<버즈피드>는 동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 동영상 제작 부서에만 40명을 고용했고, 로스엔젤레스에 스튜디오도 차렸다. <ESPN>에서 제작자로 일했던 앤드류 고디에를 영입해 동영상 제작을 총괄토록 해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소셜미디어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영상을 만들도록 했다. 그 결과 <버즈피드>는 젊은층 사이에서 <MTV>나 <CNN>보다 더 인기 있는 동영상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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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겉도는 미디어 시장

콘텐츠 유통 채널이 SNS로 바뀌고, 많은 독자가 모바일 기기로 기사와 동영상을 즐기는 상황이지만 언론사는 이런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버즈피드>는 보고서에서 여전히 많은 광고비가 전통 미디어에 쏠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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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헤이워드 부사장은 “앞으로 SNS를 통해 더 많은 독자를 만나게될 것으로 내다본다”라며 “이런 상황에 걸맞은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도 뒤따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