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사용자 앱 설치 내역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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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마트폰에 무슨 앱을 깔았는지 누군가 멋대로 들여다본다면 어떤가. 기분이 좋지는 않다. 그런데 트위터가 이런 일을 벌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리코드>, <와이어드> 등 외신은 트위터가 사용자의 앱 설치 내역을 멋대로 들여다본다고 11월26일(현지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이 사실은 트위터가 이날 고객센터에 ‘앱 그래프’ 기능을 소개하며 알려졌다. 트위터는 “보다 내게 맞는 트위터 환경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트위터는 내 모바일 디바이스에 설치된 앱 리스트를 수집하며 수시로 업데이트하여 관심을 끌 만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라며 사용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는 사실을 넌지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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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트위터가 사용자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앱 설치 내역을 일단 수집한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일일이 설정을 끄지 않았다면, 트위터는 기본값으로 앱 그래프 데이터를 모은다.

트위터는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앱 설치 내역을 조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심사가 비슷한 사용자를 소개해주는 ‘팔로우 추천’이나 관심 있을 만한 콘텐츠를 타임라인에 보여주는 기능에 앱 설치 내역이 꼭 필요할까. 이보다 <리코드>의 분석이 더 속내에 가까워 보인다. <리코드>는 트위터가 맞춤형 광고에 앱 설치 내역을 활용하려 한다고 풀이했다. 트위터 역시 “보다 관련성 있는 프로모션 콘텐츠 표시”에 앱 그래프를 사용한다고 인정했다.

트위터는 앱 그래프를 수집하기 전에 사용자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트위터는 귀하의 기기에 있는 앱을 사용합니다”라는 알림을 띄울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사용자 스마트폰에 어떤 앱이 설치됐는지만 조사할 뿐 앱 안에 데이터는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만약 사용자가 앱 그래프를 모으지 못하게 막으면 데이터 수집을 중단할 뿐 아니라 이미 수집한 데이터도 트위터 서버에서 삭제한다고 밝혔다.

트위터가 앱 설치 내역을 조사하지 못하도록 하려면 설정을 바꾸면 된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설정’에서 자기 계정을 선택한 뒤 ‘기타’에서 ‘내 앱을 바탕으로 나만의 트위터 서비스 즐기기’를 꺼야 한다. iOS 사용자는 ‘설정’에서 자기 계정을 선택하고 ‘개인 정보 보호’에서 ‘내 앱을 바탕으로 나만의 트위터 서비스 즐기기’ 항목을 손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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