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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쓰다 보니…‘아이패드’ 사용량 ↓

2014.11.27

태블릿PC의 장점은 스마트폰보다 더 큰 화면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른바 ‘패블릿’의 등장은 태블릿PC의 특징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애플의 ‘아이패드’도 예외는 아니다. ‘포켓’이 조사한 결과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출시된 이후 아이패드로 웹페이지나 동영상을 보는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포켓은 웹페이지를 저장해두고, 나중에 다시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응용프로그램이다. 포켓은 약 200만개의 기사와 동영상 콘텐츠를 추적해 사용자가 어떤 기기에서 더 많이 열어봤는지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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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면 아이폰 하나, 열 패드 안 부럽다”

결과가 흥미롭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출시된 이후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콘텐츠 소비 비율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모바일 기기에서 기사나 동영상을 보는 이들 중 55%는 ‘아이폰5S’에서, 나머지 45%는 아이패드에서 콘텐츠를 소비했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출시 이전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콘텐츠 소비 비율을 절반씩 나눠 가진 셈이다.

하지만 아이폰6와 아이패드를 비교하면, 차이는 72대28까지 벌어진다.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패드를 비교하면, 80%가 아이폰6플러스에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출시되기 전에는 45% 정도를 유지하던 태블릿PC 사용 비율이 큰 화면의 아이폰이 나온 뒤 20% 까지 곤두박질친 셈이다.

“화면 큰 아이폰이 읽기도 좋다”

포켓의 이번 조사는 단순히 큰 화면의 아이폰이 아이패드의 자리를 압도하고 있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포켓 발표에 따르면, 아이폰6 사용자가 포켓에 저장한 콘텐츠를 열어본 비율은 아이폰5S와 비교해 33% 더 많았다. 아이폰6플러스 사용자는 아이폰5S보다 65% 더 자주 포켓에 저장한 웹페이지를 열어봤다. 4인치 아이폰을 쓰던 이들이 굳이 스마트폰에서 보지 않았던 콘텐츠도 대화면 아이폰에서는 기꺼이 열어봤다는 뜻이다.

대화면 아이폰의 출시는 주중과 주말의 콘텐츠 소비 습관에도 영향을 끼쳤다. 아이폰6 사용자가 주중에 아이패드로 기사를 읽는 비율은 19% 이하로 나타났고, 주말에는 27%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포켓은 보고서에서 “태블릿PC가 아직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영역은 심야의 잠자리”라며 “사람들은 밤 9시 이후 잠들기 전 아이패드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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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면 모자람만 못 하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사이에서도 콘텐츠 소비 습관이 다르게 나타났다. 아이폰6플러스가 모든 상황에서 더 많은 콘텐츠를 소비하도록 이끈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아침 출근 시간에는 아이폰5나 아이폰5S, 아이폰6로 기사나 동영상을 보는 이들이 아이폰6플러스 사용자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 시간에 아이폰6플러스로 콘텐츠를 감상하는 이들의 비율은 아이폰5S, 아이폰6 사용자보다 22%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켓은 보고서에서 “슬프지만,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면 휴대성이 떨어진다”라며 “아이폰6플러스를 한 손에 들고, 다른 손으로 지하철 손잡이를 잡는 일은 매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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