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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보스 사운드 품은 스마트폰 내놓을까

2014.12.01

HTC의 주력 스마트폰은 이제 ‘원’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 세 번째 제품인 코드명 ‘M9’에 대한 소문이 나오고 있다. 새 HTC 원은 3~4달 뒤면 시장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M9에 대한 정보들이 유출되고 있다.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원 M9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중국 부품쪽의 정보가 흘러나온 것이다. 일단 이 제품은 5.5인치 디스플레이를 쓰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 스마트폰은 패블릿과 경계가 흐려지면서 주력 제품에는 5.5인치에 2560×1440 정도의 해상도가 일반적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원 역시 M9에서도 그렇게 내다보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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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05가 쓰이고, 메모리는 3GB가 들어간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5.0 ‘롤리팝’을 쓰지만 이대로라면 HTC도 당장 64비트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갖출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몇 달 내 당장 쓸 수 있는 퀄컴의 고성능 64비트 프로세서가 없기 때문이다. 퀄컴은 64비트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10을 준비 중인데 최근 제조사에게 개발킷이 전달됐고 실제 제품에 쓰이는 것은 상반기 정도로 아직 확실한 일정은 없기 때문에 64비트는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 HTC가 64비트를 위해 당장 엔비디아의 칩을 쓸 가능성도 높지 않다.

대신 이 소문은 배터리 용량이 3500mAh라고 지목했다. 원의 제품 특성 자체가 배터리 교체보다 알루미늄 하나를 통째로 잘라내서 가공하는 유니바디 디자인을 살리는 것에 있기 때문에 배터리 문제가 지적되었다. 3500mAh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으로는 큰 편이다. 5.5인치 화면이 들어가면서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을 늘리기 수월해진다. 이 정도면 한번 충전으로 하루는 넉넉하게 쓸 수 있는 용량이다.

아직 출시가 안 된 제품이지만 하드웨어에 대한 숫자로만 살펴보면 LG전자의 G3와 거의 비슷한 조건이다. 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사례다. 스마트폰 자체가 성능으로는 평준화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그럼에도 HTC는 신기술의 도입이 상대적으로 계속해서 늦는 편이다. 직접적으로 비교하면 HTC가 올 가을에 내놓았던 ‘M8 프라임’과 거의 같다. 대신 HTC가 이 제품 이후 일부 부분을 보강한 ‘M9 프라임’을 내놓을 수도 있다.

사실 M9에 대한 소문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사운드에 있다. HTC는 그 동안 비츠와 제휴를 맺고 지분도 인수하는 등 비츠 오디오 브랜드를 내세워 오디오에 강점을 두었다. 하지만 애플이 비츠를 인수하면서 HTC는 비츠 브랜드를 쓰기 어렵게 됐다. 대신 HTC가 보스를 쓴다는 점이다. 이 소식을 전한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HTC가 보스와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비츠오디오와 보스의 색깔이 다르긴 하지만 가격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보스 오디오를 쓸 수 있다면 HTC에게는 오디오면에서 큰 경쟁력이 생기게 된다.

점점 스마트폰이 성능과 화면크기 경쟁에서 가격과 디자인, 그리고 음악 같은 경험으로 흐름이 넘어가고 있다. 제조사들은 다시 스마트폰으로 어떤 가치를 줄지 판단해야 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 HTC의 방향은 사운드인 것 같다. HTC 원 M9은 내년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첫선을 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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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