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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감청자의 올해 스토리지 시장 결산
by storagestory | 2009. 12. 23

해마다 듣는 이야기지만 다사다난이라는 단어는 매년 적용해도 이상하지 않을 말인 것 같군요. 올해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돌이켜보는 외신들이 속속 올라오는데, 그중에서 서치스토리지닷컴에서 “Top 10 enterprise data storage news stories of 2009”이라는 이름으로 10개 토픽으로 올렸군요. 비교적 의미가 있어서 번역을 일부하면서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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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톱 10이 뭔지 그것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1. 전세계적인 경기 불황(The economy)
  2. 데이터도메인을 둘러싼 EMC와 넷앱간의 인수 경쟁(EMC and NetApp in bidding war for Data Domain)
  3. 썬을 두고 IBM과 오라클의 삼각관계(The IBM/Sun/Oracle love triangle)
  4. 브이스피어 4 업그레이드(vSphere 4 adds long-awaited data storage features)
  5. 말많은 클라우드(Clouds everywhere)
  6. 빅 벤더들의 영역 확장(Big vendors stack up)
  7. 르네상스를 맞은 NAS(The NAS renaissance)
  8. SSD의 인기, 그러나 채용은 더뎌(Solid-state drives hit market, but adpotion slow)
  9. 오브젝트 기반의 데이터 스토리지 재창조(Object-based data storage re-inveneted)
  10. 중복 제거 확산(Data deduplication branches out)

충분히 예상되고 있는 것들인데요, 다소 중복되어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우선 하나씩 보겠습니다.

1. 전세계적인 경기 불황(The economy)

두말할 것도 없는 이 이야기죠. 2008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시작으로 리만브라더스와 같은 대형 투자은행의 도산, 그로인한 전세계적인 경기 후퇴는 모든 산업에 아주 강력한 영향을 미쳤기에 당연히 스토리지 산업에 있어서도 피할 수 없는 것이었겠죠. IT와 관련된 지출이 급격히 떨어졌고 일부 시장 분석가들의 경우 2007년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도 했네요.

우리나라도 그랬지만 미국도 역시 경기부양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였는데요. 서치스토리닷컴에서는 ARRA(경기부양법안; The American Recovery and Reinvestment Act)의 영향으로 IT 부분에 도움이 됐다는 견해를 들고 있습니다. ARRA은 일종의 장려책이 들어가 있는데요. 의료 기록의 디지털화나 전력 산업에서의 스마트그리드(SmartGrid) 등으로 인해 스토리지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EMR(electronic medical records)을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죠. 오바마 플랜에서는 이를 위해 190억 달러를 투자해 비용을 줄이고,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오바마의 의료 개혁 법안이 지난 12월 21일 상원을 통과했으니 상하원 합동위원회가 만들어져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받게 되면 미국내에서의 공보험(Public option)이 발효되겠죠. 하지만 일부에서는 미국의 이러한 의료개혁과 변화에 대해 벤더들의 시장 대응이 느리다고 지적하는 경우도 있네요. 근본적인 차원에서 접근해 의료 개혁과 IT 산업으로 연결시키는 이러한 모습이 좀 부럽기도 하네요. 그럼 우리나라는?

2. 데이터도메인을 둘러싼 EMC와 넷앱간의 인수 경쟁(EMC and NetApp in bidding war for Data Domain)

서치스토리지닷컴은 유독 이 기사에서 삼각관계를 많이 썼는데요. 이 인수전을 놓고도 삼각관계라는 단어를 사용했군요. 넷앱이 처음에 15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했다가 우여 곡절끝에 결국 22억달러라는 금액으로 EMC가 데이터 도메인을 인수했습니다. 인수금액의 흐름을 보면, 처음에는 15억 → 18억 → 21억 → 22억 달러로 최초 인수 가격의 68%나 되는 돈이 붙었습니다. 옛말에 흥정은 붙이라고 했는데, 틀린 말 하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3. 썬을 두고 IBM과 오라클의 삼각관계(The IBM/Sun/Oracle love triangle)

또 다시 삼각관계입니다. IBM이 썬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는데, 결국 오라클로 인수가 되었습니다. 물론 현재 이 딜은 진행중인 상태에 있고 워낙 다국적 기업이기 때문에 최종 인수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군요. 스토리지 뿐만 아니라 IT 뉴스 중에서도 이 뉴스는 큰 것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4. 브이스피어 4 업그레이드(vSphere 4 adds long-awaited data storage features)

가상화 솔루션 업체인 VM웨어의 업그레이드가 스토리지 10대 뉴스 중 하나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소 갸우뚱합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씬 프로비저닝, 써드 파티 멀티패싱 지원, 백업을 보다 쉽게 하는 등의 스토리지 연계성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게 그렇게까지 스토리지에 있어서 중요한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씬 프로비저닝, 멀티패싱, 백업 등은 중요하긴 하지만 말이죠….

5. 말많은 클라우드(Clouds everywhere)

IT업계에 있어 올해 클라우드처럼 많은 이야기가 오간적이 또 있나 싶습니다. 저도 최근에 클라우드 관련해서 용어들을 정리하다보니 너무나 정리안되고 무분별하게 양산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치스토리지에서는 단어를 쭉 나열했습니다.

Cloud computing, Cloud data storage, Cloud backup, Cloud service provider, Internal clouds. External clouds. Public clouds. Private clouds.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다른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죠. 현재까지 이렇다할 만한 번역이나 설명은 없어 보입니다만, ETRI나 한국정보화진흥원의 분류 등을 섞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 Cloud computing: 클라우드 컴퓨팅, 일반적이고 범용적인 명칭
  • Cloud data storage: 클라우드 스토리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구성하는 스토리지로 글로벌 네임 스페이스(global namespace)나 클러스터드 NAS(Clustered NAS) 등을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사용
  • Cloud backup: 클라우드 백업, 클라우드 서비스 중 하나의 모델로서 백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온라인 백업 서비스를 포함하며 클라우드 서비스의 하나로 통합되는 경향을 보임. 통상 작은 크기의 에이저트소프트웨어가 대상 시스템(서버, PC 등)에 설치됨.
  • Cloud service provider: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공급업체
  • Internal clouds: External clouds의 상대적인 개념으로서 기업이나 기관 내부에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경우를 이르는 용어. 업체에 따라 다르긴 해도 Internal clouds를 private cloud라는 이름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음.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Internal은 기업/기관 외부에 클라우드 환경을 두고 사용하는 External clouds와 대비되어 사용한다는 것으로 한정지어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봄
  • External clouds: Internal clouds의 상대적인 개념이며, 네트워크의 사용에 있어 외부 네트워크에 클라우드 시스템이 접속되는 형태로 현존하는 거의 모든 서비스는 External clouds가 될 것으로 보임. 구글의 지메일(Gmail)이나 캘린더(Calendar)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External clouds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음.
  • Pulbic clouds/Private clouds: 공공 클라우드/사설 클라우드. 공공 부문(public sector)에서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민간영역, 즉 사설 영역(private sector)에서의 클라우드를 의미. Internal clouds와 private cloud 간의 다소 용어상의 혼동이 있으나 상대적인 개념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음.

6. 빅 벤더들의 영역 확장(Big vendors stack up)

시스코(Cisco)가 올해 초 서버 사업으로 진출했는데요. 이른바 UCS(Unified Computing System)라는 이름의 이 시스템은 하나의 스택(stack)에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가 모두 다 들어가 있는 형태입니다. 썬(Sun)도 그 뒤를 따랐고, HP의 경우 3Com 인수를 통해 사업의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IBM과 델(Dell)의 경우 브로케이드(Brocade)와의 제휴를 통해 확장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MC와 시스코 간의 전략적 제휴도 이런 의미에서 볼 수 있겠네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 등등이 얽혀지고 있는 가운데 가상 데이터 센터에 관한 모델이 거의 완성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2010년 이들 기업들의 확장된 부문과의 성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 지는군요.

7. 르네상스를 맞은 NAS(The NAS renaissance)

NAS(Network Attached Storage)가 르네상스라는 표현을 사용해도 될 만큼 크긴 컸습니다. 각종 시장 기관들이 예측하는 것처럼 비정형 데이터(Unstructured data)의 증가는 NAS의 수요 증가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거의 해마다 전세계적으로 2배에 달하는 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비정형 데이터 때문에 기업들도 개인들도 NAS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입니다. 사회전체적으로도 브로드밴드를 이용하기 쉬워졌으니만큼 리치미디어의 이동이 더욱 왕성해져서 NAS의 중흥기를 열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이 오브젝트 기반 스토리지를 촉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군요.

8. SSD의 인기, 그러나 채용은 더뎌(Solid-state drives hit market, but adpotion slow)

2009년 올해 SSD는 정말 많은 뉴스를 쏟아냈습니다. 저의 블로그에서도 SSD 관련 소식이 거의 매주 한 번은 나왔으니 SSD에 대해 참으로 저 스스로도 많이 배운 한 해입니다. 가트너의 경우 2010년 전략 기술 중 하나로 꼽을 만큼 내년이 기대되는 SSD입니다. 그러나 많은 이야기들은 있었지만 기업의 경기 침체와 아울러 관련 솔루션 부족 등으로 실제 기업 고객들이 채택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물론 개인용 PC에서는 그나마 노트북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시장은 형성되었습니다. 플래시 기반의 SSD가 내년에는 채용되겠죠?

※ 문서 맨 마지막에 가트너 10대 기술 내역을 2009년과 2010년 비교할 수 있도록 놓았습니다.

9. 오브젝트 기반의 데이터 스토리지 재창조(Object-based data storage re-inveneted)

NAS의 수요 증가 원인은 비정형 데이터 즉, 콘텐츠가 양산되고 있고 그것들의 성장세도 중요한 포인트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법제 검색(e-Discovery)와 같은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오브젝트 기반의 데이터 스토리지가 재창조되고 있는 것입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에서도 오브젝트 기반 스토리지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기업 데이터의 관리 측면에서도 이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NAS와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오브젝트에 기반하기 위한 메타데이터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NAS가 데이터를 저장하고 공유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면, 오브젝트 기반 스토리지는 NAS의 기능에 더해서 어떠한 데이터가 들어가 있고 그 데이터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는 것까지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죠. 서치스토리지닷컴은 이러한 부분을 언급하고 있지 않고, EMC의 Atmos데이터다이렉트 네트웍스(DataDirect Networks)의 WOS(Web Object Scaler)클레버세이프(Cleversafe)의 dsNet Object Store 등에 한정되어 이야기하고 있어 다소 아쉽네요.

10. 중복 제거 확산(Data deduplication branches out)

해외 소식 중에서 그나마 중복 제거에 관해서는 국내와 어느 정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것이 있을까 싶습니다. 국내에서도 상당히 중복 제거가 데이터 스토리지를 줄이고, 데이터 보관을 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요. 역시나 북미 지역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중복 제거 기술은 현재까지 백업 타깃 차원에서 주로 움직였으나 백업 소스 차원에서의 중복 제거도 제법 움직임이 많아졌으니 2010년에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 될 것 같군요.

스토리지 매거진(Storage magazine)이 9월에 실시한  스토리지 구매 의향 조사(Storage Purchasing Intentions survey)에 따르면 데이터 중복 제거 기술에 대해서 응답자의 21%가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고 26%는 올해 신규로 중복 제거를 추가하였거나 추가할 계획이라고 하였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스토리지 부분에서 가장 활발한 아이템은 역시 중복 제거 밖에는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부에서는 경기가 어려우니 중복 제거 기술이 뜨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보기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디스크의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백업 데이터의 중복 보관이 그다지 필요하지는 않으므로 중복 제거는 앞으로도 대세가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글이 상당히 길어졌네요. 국내 사정과는 다른 면이 많아서 이러한 내용이 크게 와 닿지 않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지나치기엔 무게감이 있네요.

※ 참고 「가트너 10대 전략 기술(2009~2010)」

No. 2009 2010
1 가상화(Virtualization) 클라우드 컴퓨팅
2 클라우드 컴퓨팅 고급 분석(Advanced Analytics)
3 서버 그 이상의 블레이드(Server-Beyond Blades) 클라이언트 컴퓨팅(Client computing)
4 웹 기반 아키텍처(Web-Oriented architecture) 그린 IT
5 엔터프라이즈 매시업(Enterprise Mashups) 데이터 센터의 재구성
6 특화 시스템(Specialized System) 소셜 컴퓨팅(Social computing)
7 소셜 소프트웨어 및 소셜 네트워킹 보안-작업 감시(Security-Activity Monitoring)
8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래시 메모리
9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usiness Intelligence) 가용성을 위한 가상화(Virtualization for Availability)
10 그린 IT 모바일 애플리케이션(Mobile Applications)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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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저장장치와 보호와 같은 인프라 기술에 관심이 많은 스토리지 아키텍트입니다. 독립적인 컨설턴트를 생각하며 매주 주로 북미 지역 위주로 스토리지에 관한 트렌드를 정리하여 Storage Story(http://www.storagestory.com)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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