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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애플 앱스토어 매출 50% 늘어”

2015.01.09

애플은 1월 첫째 주 애플의 앱장터인 앱스토어 이용자들이 앱과 앱 내부 콘텐츠를 사는 데 쓴 결제 금액이 5억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애플은 앱스토어 하루 매출액도 1월1일부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매출과 관련해 구석구석 정확한 수치를 밝히진 않았지만 몇가지 지표들을 통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앱스토어 매출이 호황을 이뤘다는 점을 내비쳤다. 기부액도 그 중 하나다. 애플은 매년 12월 에이즈의 날을 맞아 벌이는 ‘레드 캠페인’을 통해 2천만달러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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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는 여러 기업들이 레드 로고가 달린 빨간색 상품을 팔아서 벌어들인 수익을 에이즈 관련 협회에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애플은 매년 앱스토어에서 레드 캠페인을 벌여 모금액을 모은다. 애플은 이 캠페인에 참여한 앱들을 대상으로 앱 혹은 앱내부결제로 벌어들인 수익을 전부 에이즈 관련 단체에 기부한다. 이 금액이 2천만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애플은 그 동안 레드 로고가 달린 아이팟처럼 하드웨어를 통해서도 레드 캠페인에 참여해 왔지만 이처럼 크게 기부한 적은 없었다. 애플이 지난해 레드 캠페인을 통해 큰 기부 금액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콘텐츠를 판매하는 앱스토어의 성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기부로 애플이 그간 레드 캠페인 기부금은 총 1억달러를 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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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 2014년 앱스토어 연 매출도 5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이 앱 개발자들에게 나눠준 수익이 100억달러를 넘었다. 우리돈으로 약 11조원에 이른다. 애플은 2013년에 앱스토어에서 100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앱 개발자들에게 주는 수익이 전년 매출액 100억달러를 넘은 것이다. 통상 개발자와 애플 사이에 7대3으로 수익을 분배하는 앱스토어 시스템을 생각해보면 애플은 지난해 앱스토어로 최소 142억달러의 매출을 냈다고 짐작할 수 있다. 애플이 2013년에 비해 2014년에 50% 이상 성장했다고 하니 실제로는 150억달러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앱스토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앱 개발자들에게 애플은 아직도 가장 돈을 잘 벌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이야기다. 애플은 다른 제품들과 달리 앱스토어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앱 장터의 매출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개발자들에게 얼마의 수익을 안겨주었다는 이야기로 앱스토어 매출액을 대신한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누구든 들어와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플랫폼으로 비추기 위해 개발자 수익을 주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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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008년 앱스토어를 열고 7대3의 수익 분배를 시작한 이후 개발자들에게 총 250억달러의 수익을 돌려줬다. 2015년도 그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앱 장터 매출은 시장에 깔려 있는 플랫폼 디바이스와 비례하게 마련인데 이미 시장에는 6억대 이상의 iOS 기기가 공급됐고, 지난해 하반기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6’는 사상 최대의 판매 성적을 이뤘다. 지난해 애플은 신용카드 정보를 기기에 넣고, 지문인식으로 앱을 살 수 있는 ‘애플페이’를 도입했다. 가족간에 콘텐츠 구매 내역을 공유하고 부모의 신용카드로 아이들이 앱을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는 구매 조르기 같은 기능을 더하기도 했다. 전체적인 결제 장벽을 낮추고 있는 것도 2015년 앱스토어 실적을 기대하게 한다.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터치에서 쓸 수 있는 앱은 140만개를 넘었고, 아이패드 전용 앱도 72만5천개를 돌파했다. 애플은 iOS의 생태계가 미국 내에서만 62만7천건의 고용을 만들어냈다는 지표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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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