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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결제, ‘밀기’ 방식으로 바꾸자”

2015.01.16

“사용자가 (전자결제 과정에서) 중심이 된다면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낮아지고, 선택권은 더 넓어집니다.”

이동산 페이게이트 기술이사(CTO)는 전자결제 과정을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핀테크포럼이 1월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페이게이트에서 연 소모임 자리였다. 이동산 CTO는 지난해 11월 월드와이드웹콘소시움(W3C)이 연 기출총회(TPAC)에 참석해 전자결제 표준 규약을 논의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동산 페이게이트 CTO가 1월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페이게이트에서 전자결제 방식 개편에 관해 발표했다

▲이동산 페이게이트 CTO가 1월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페이게이트에서 전자결제 방식 개편에 관해 발표했다

이동산 CTO는 “그동안 기초 API를 제공하는 데 집중한 W3C가 최근에는 HTML5로 다기능을 제공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라며 “표준화 논의와 동떨어진 금융 기술 영역에서도 웹 페이먼트로 표준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푸시 페이먼트(push payment)’를 화두로 던졌다. 푸시 페이먼트란 지금 널리 쓰이는 ‘풀(pull) 페이먼트’와 반대 개념이다.

꼭 필요한 정보만 표준화된 방식으로 교환

지금 온라인 결제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살펴보자. 사용자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값을 치르려면 카드번호나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 민감한 금융정보를 다 내줘야 한다. e쇼핑몰 서버는 이렇게 넘겨받은 정보를 가공해 실제로 결제를 진행하는 은행이나 카드회사 같은 금융기관에 넘기고 물건값을 달라고 요청한다. 금융기관은 결제 요청을 검사하고 허위 거래가 아니면 결제를 승인해준다. 이런 과정에서 사용자의 금융정보는 인터넷을 타고 여기저기 흘러다닌다.

푸시 페이먼트는 반대다. 금융정보를 내주지 않고 꼭 필요한 정보만 표준화된 방식으로 교환한다. e쇼핑몰이 사용자에게 디지털 영수증 형태로 결제를 요청하면, 사용자는 영수증을 전자지갑이나 은행으로 전달해 결제를 진행한다. 사용자 인증이 필요한 경우에도 영수증을 인증기관에 보내고 인증기관이 영수증을 확인해 돌려주면 이것을 다시 금융회사에 보내 결제를 이어간다.

제공 : 이동산 페이게이트 CTO

▲자료 : 이동산 페이게이트 CTO

전자결제시 교환하는 데이터 형식이 중구난방이다보니 번거로움이 생긴다. 결제 단계가 진행될 때마다 데이터를 가공해야 한다. 모든 단계마다 각자 다른 인터페이스를 꾸려야 하는 것도 물론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전자결제 과정에서 주고받는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것이다. 이동산 CTO는 “인터넷엔지니어링태스크포스(IETF)가 내놓은 ECML이라는 표준안을 활용해 페이스북이나 구글 아이디로 다른 서비스에 로그인하듯 전자상거래 전체 과정이 하나처럼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제공 : 이동산 페이게이트 CTO

▲자료 : 이동산 페이게이트 CTO

이동산 CTO는 “인터넷뱅킹은 그 자체로는 잘 작동하지만 타 서비스와 상호 연계성이 굉장히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푸시 페이먼트로 바꿨을 때 누리꾼이 더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웹사이트에서 결제나 계좌이체가 필요할 때, 계좌번호를 알려주고 인터넷 뱅킹하라고 하는 것과 그걸 결제 워크플로우에 연계해 포함하는 것은 굉장히 다른 결과를 낳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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