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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오픈ID 생태계 둘러보기

2007.04.13

지난 1월 엔씨소프트 오픈마루 스튜디오에서 오픈ID 인증 서비스 마이ID넷을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았던 오픈ID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것 같다. 오픈ID를 지원하는 인터넷 서비스들이 속속 나오고 있고 오픈ID 인증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곳도 벌써 3개에 이른다.

쓸 수 있는 사이트가 늘다보니 그 효과도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써본 사람 입장에서 말하자면 회원 가입 안해도 되니 이 얼마나 좋은가~ 하나의 ID만 있으면 여러 서비스에 로그인할 수 있는 상황이 현실화되가는 모습에 그저 놀랄 따름이다.

"오픈ID, 사용자 중심의 인터넷 기반 될 것"

개인 블로그를 제외하면 오픈ID로 로그인할 수 있는 우리나라 인터넷 서비스는 오픈마루 스프링노트, 더블트랙 미투데이, 라이프팟, 아이두가 대표적이다. 국내 오픈ID 적용 사이트 목록은 오픈ID커뮤니티를 참고하면 된다.

스프링노트 화면이다. 스프링노트는 온라인상에 내 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인터넷 상의 내 노트’를 표방하고 있는데, 벌써 가입자수가 1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지난 3월 블로고스피어를 뜨겁게 달군 미투데이 역시 오픈ID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오픈ID와 자신의 비밀번호만 치면 바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라이프팟 등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로그인할 수 있다.

오픈ID를 적극 포용한 서비스들은 대부분 새롭게 등장한 뉴페이스다. 이를 감안하면 오픈ID는 앞으로도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등 기존 인터넷 서비스들보다는 신생 사이트들을 강하게 파고들지 않을까 싶다. 안철수판 딕닷컴 펌핏에도 곧 오픈ID가 적용될 예정이다. 

앞으로 블로고스피어에서 관심을 끄는 2~3개의 인터넷 서비스가 오픈ID를 추가로 지원할 경우 우리나라 오픈ID 생태계는 성장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 같다. 조심스럽지만 "기존 인터넷 업체들도 오픈ID를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될 것이란 예상까지 해보게 된다.

오픈ID 인증 서비스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오픈마루에 이어 안철수연구소, 이니텍 등 보안 업체들이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안연구소와 이니텍은 비슷한 시점에 각각 ID테일아이디피아란 오픈ID 인증 서비스를 내놓은 상황이다.

안랩,’안철수판’ 딕닷컴을 띄운 이유는?

개인적으로 이들 업체들이 오픈ID 서비스로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지 매우 궁금하다. 초기 시장인 만큼, 당분은 파이를 키우는 마음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지만 저변이 확대되면 웃는자와 우는자는 나눠질 수 밖에 없다. 판세가 정해지는데 있어 서비스 업체가 갖고 있는 신뢰는 최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요즘들어 부쩍 ‘신뢰’라는 말을 강조하는 안연구소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일까~

안철수 전 사장이 하고싶은 일…

delight@bloter.net

블로터 황치규 기자입니다. 좋은 관점과 메시지 발굴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