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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동통신 서비스 직접 뛰어드나

2015.01.22

구글이 이동통신 사업에도 뛰어든다는 보도가 나왔다.

직접 무선망을 까는 건 아니다. 국내에서 CJ헬로모바일이 KT 망을 빌려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로 나서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하듯 기존 이동통신사 망을 빌려 사업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구글은 스프린트와 T모바일 망을 빌릴 것으로 보인다. 스프린트와 T모바일은 가입자수를 기준으로 미국에서 각각 세 번째와 네 번째로 큰 이동통신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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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통신망을 빌려 단순히 가격 경쟁을 벌이기보다 모바일 기기 제조와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이동통신 사업에 엮어 새로운 가능성을 점쳐볼 것으로 보인다. 구글 이동통신 사업 암호명은 ‘노바(Nova)’다. <디인포메이션>이 구글 내부 소식을 잘 아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1월21일(현지시각) 보도한 소식이다.

구글이 망 사업에 뛰어드는 일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인터넷 사업자인 구글은 그동안 사용자에게 인터넷망을 직접 제공하는 여러 사업을 벌였다. 미국 캔자스 주 캔자스시 등 4개 도시에 ‘구글파이버’ 서비스를 제공해 광대역 인터넷망을 깔았다. 외딴 지역에는 열기구를 띄워 무선인터넷 신호를 쏜다. ‘프로젝트 룬’이다. 최근에는 인공위성으로 인터넷 선이 연결되지 않은 곳에도 무선인터넷 신호를 쏘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구상에 투자하기도 했다.

직접 이동통신 사업을 벌여 구글이 얻는 것은 무엇일까. 모바일 기기를 사서 이용하는 모든 사용자 경험(UX)을 구글이 직접 통제할 수 있다. 구글은 ‘넥서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만든다. 모바일 기기를 만들어 팔 때 통신요금제도 함께 팔면 사용자에게 더 큰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더버지>가 내놓은 풀이다.

이미 스프린트와 T모바일이 알뜰통신사로 자리매김한 터에 구글이 이들에게 망을 빌려 통신요금을 더 낮추기는 어려워 보인다. <디인포메이션>은 구글이 ‘통신 앱’을 내놓아 요금제를 뿌리째 흔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통신 앱이 무엇인지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영상통화 서비스 행아웃과 구글 국제 인터넷망을 활용해 저렴한 국제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겠다.

구글은 인터넷망부터 그 위에서 돌아가는 서비스까지 인터넷 서비스를 수직 통합하려 한다. 구글이 프로젝트 룬이나 저궤도 위성 무선인터넷망을 충분히 깔고 본격적으로 서비스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테다. 그 전에 구글은 MVNO로 이동통신 사업에 뛰어들어 통신 사업의 사업성을 점쳐볼 심산으로 읽힌다. 시기는 그리 머지 않은 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인포메이션>은 노바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닉 폭스 구글 이사가 지난 가을께 사업을 내놓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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