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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글래스 전략에 ‘쉼표’가 필요해”

2015.01.30

“팀이 장애물을 넘지는 못했지만 더 많은 가능성을 보았을 때, 잠시 시간을 갖고 전략을 다시 짤 수 있도록 멈출 것을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구글글래스’의 경우처럼 말이지요.”

구글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1월29일 실적발표를 했다. 패트릭 피체트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 자리에서 최근 구글글래스 전략에 변화를 준 까닭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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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글래스는 구글이 개발한 안경 모양의 입는컴퓨터다. 구글은 지난 1월19일 구글글래스 체험판 프로젝트인 ‘구글글래스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개인 사용자나 개발자는 더이상 구글글래스를 구입할 수 없다. 이와 함께 구글글래스 프로젝트는 구글의 내부 실험실 역할을 하는 ‘구글 X’로부터 독립했다. 구글의 사업 영역으로 재편돼 별도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새 구글글래스 팀은 토니 파델 네스트 CEO가 이끌게 됐다. 구글은 구글글래스 익스플로러 종료와 구글 X로부터의 독립을 ‘졸업’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번 패트릭 피체트 재무책임자의 표현을 빌리면 첫 번째 구글글래스는 장애물을 넘지 못하고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글래스의 실패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몇 가지 문제는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하나는 구글글래스에 제기된 사생활침해 문제다. 스마트폰 카메라나 캠코더와 달리 안경형 기기는 상대방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 중인지 알기 어렵다는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구글글래스 출입 금지 안내문을 내 건 식당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우리 돈으로 150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과 낮은 배터리 용량도 한계점이다.

‘실패’와 ‘휴식’, 그리고 ‘재도전’이 구글글래스 전략 변화를 읽는 열쇳말이다. 첫 번째 구글글래스는 장애물을 넘지 못하고 넘어졌다는 점에서 실패도, 프로젝트팀을 재편해 다음을 기약한다는 점은 휴식이다. 구글은 올해 안으로 새 구글글래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구글의 재도전 의지도 엿볼 수 있다. 구글은 올해 안으로 구글글래스의 두 번째 버전이 등장할 전망이다.

패트릭 피체트 CFO는 “프로젝트가 우리가 기대한 것만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때는 취소라는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면서도 “계속 다시 시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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