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하철 노선도, 한국-세르비아 합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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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노선도는 대표적인 공공디자인 작업물이다. 도로표지판이나 버스노선표처럼 수많은 시민이 자주 이용한다. 그러니 누구나 단박에 알아볼 수 있도록 쉽고 간명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아름다워야 한다. 사람들이 가장 자주 들여다보는 도시의 얼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우리가 지하철을 탈 때마다 들여다보는 노선도는 보기 좋지도, 예쁘지도 않았다.

기존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 (출처 : 서울메트로)

▲기존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 (출처 : 서울메트로)

한 외국인이 그린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기억하는가. 서울메트로 등 지하철 운영 회사가 제공하는 공식 노선도보다 보기 좋다며 인터넷에서 꽤 화제를 모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트위터에 공유하기도 했다. 뜨거운 반응 뒤에는 나무람도 뒤따랐다. 왜 한국 디자이너가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외국인보다 못 그리냐는 지적이다.

'외국인이 그린 서울 지하철 노선도'로 유명세를 탄 육 체로비츠(Jug Cerovic)의 작업 (출처 : 육 체로비츠 웹사이트)

▲’외국인이 그린 서울 지하철 노선도’로 유명세를 탄 육 체로비츠(Jug Cerovic)의 작업 (출처 : 육 체로비츠 웹사이트)

네이버가 총대를 멨다. 네이버는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그린 건축가 겸 지도 디자이너 육 체로비츠(Jug Cerovic)와 손잡고 지하철 노선도를 새로 그렸다. 내친김에 부산·대구·광주·대전 지하철 노선도도 전부 다시 그렸다. 네이버는 새로 그린 지하철 노선도를 지난 1월30일 네이버 지하철 지도부터 선보였다.

네이버가 육 체로비츠와 손잡고 다시 그린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육 체로비츠와 손잡고 다시 그린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 (네이버 제공)

2호선을 중심에 두고 한강과 서해안을 그려 지하철 역이 대강 어디쯤 있는지 가늠하기 쉽게 했다. 또 환승역을 신호등 같이 표현해 지하철 노선을 따라가면서 여정을 파악하기 좋아졌다.

반년 넘게 지하철 노선도를 다시 그린 네이버 김효정 검색디자인실장과 김현수 책임디자이너를 만나 물었다. “네이버가 공공디자인에 뛰어든 까닭이 뭔가요?”

“네이버는 공공성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기업이에요.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사회적 책임은 공공디자인이죠. 저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지하철 노선도가 떠올랐어요. 전국민이 한평생 보는 정보잖아요. 이걸 고민해보는 건 네이버로서도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서 겁 없이 도전했죠.”

김효정 실장은 대표 IT기업 네이버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로서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어 지하철 노선도를 손보기로 마음 먹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대중교통이 있지만 지하철은 많은 시민이 이용하기 때문에 노선도를 개선했을 때 혜택을 보는 이도 더 많으리란 계산도 있었다.

김효정 네이버 검색디자인실장

▲김효정 네이버 검색디자인실장

지리적 오류 고치면서도 보기 좋게

문제를 해결하는 첫 걸음은 문제가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네이버 검색디자인실은 가장 복잡한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손보기 시작했다. 먼저 기존 노선도가 지닌 문제점을 하나하나 따져봤다. 가장 큰 문제는 지리적인 오류였다.

기존 지하철 노선도를 보면 말도 안 되는 부분이 눈에 띈다. 지하철 1·2·3·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공식 웹사이트에서 나눠주는 노선도를 보자. 강원도 춘천시가 서울 잠실 근처에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1호선 인천역과 붙어 있다. 진짜로 인천국제공항과 다리 하나 사이인 국제업무지구역은 주안역 근처에 놓여 있다.

물론 노선도를 그릴 때는 어느정도 왜곡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실제 지형을 간단한 형태로 축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형을 고스란히 옮기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하지만 지하철 노선도는 사람들이 지도보다 더 많이 보고 기억하는 서울의 얼굴이다. 노선도에 있는 오류는 고스란히 서울 시민 머릿속에 옮겨지기도 한다. 김현수 책임디자이너는 “운전을 처음할 때 지하철 노선도를 머리 속에 그리면서 따라갔다”라며 “실제 지도를 본 시간보다 지하철 노선도를 본 시간이 더 많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육 체로비츠, 너는 내 운명

오류를 줄이면서도 도식을 정리해 알아보기 쉽게 만들자는 목표가 섰다. 검색디자인실은 참고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영국 런던이나 미국 뉴욕, 일본 등 세계 각지 지하철 노선도를 수집해 분석했다. 공부를 하다보니 지하철 노선도가 가진 중요성을 깨달았다. “노선도가 그냥 그림이 아니더라고요. 지역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표현된 디자인이었어요.” 김효정 실장이 말했다.

이때 네이버 검색디자인실은 육 체로비츠를 만났다. 육 체로비츠는 세르비아(구 유고슬라비아)에서 태어나 9살에 프랑스로 이민 가 프랑스에서 자랐다. 그는 프랑스에서 건축을 공부하면서 인문, 철학, 도시계획, 도시공학 등 다양한 부문을 공부했다. 그 속에 지도도 있었다.

육 체로비츠는 고국인 세르비아에 방문한 뒤 처음 지하철 노선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세르비아 지하철 노선도는 엉터리였다. 그는 세르비아 지하철 노선도를 새로 그렸다. 처음에는 누구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직접 새로 그린 지하철 노선도를 출력해 지하철 역 앞에서 꽂아두기도 했다.

그의 작업물은 도리어 인터넷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는 내친김에 프랑스 파리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등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도시 16곳 지하철 노선도를 새로 그렸다. 여기에 그 유명한 서울 지하철 노선도도 있었다.

한국 디자이너보다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더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은 그에게 네이버가 자문을 요청했다. e메일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작업을 진행했다. 김현수 책임디자이너는 육 체로비츠에게 얻은 조언이 퍽 유효했다고 밝혔다.

“역 한 곳만 움직여도 전체 디자인이 흔들렸어요. 빌딩 지을 때 기둥 한 개만 옮겨도 전체 구조가 틀어지듯이 말이죠. 이런 점이 힘들었습니다. 육 체로비츠는 지하철 노선도를 유기적으로 연결된 건물처럼 인지하고 있더라고요. 그는 본인이 개발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지하철 노선도를 고치면서도 한 부분을 고치면 전체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조언해줬어요. 도움이 많이 됐죠.”

김현수 네이버 검색디자인실 책임디자이너

▲김현수 네이버 검색디자인실 책임디자이너

김효정 실장은 돌이켜보면 초기에 고친 노선도는 엉망진창이었다고 말했다. “처음엔 안 이뻤죠. 지도에서 노선을 찾아서 실제 위치에 놓고 패턴화하는 선을 그리고 조합했는데 절대 예쁘게 안 나오는 거예요. 직각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곡선으로 연결하면 어떨까 싶어서 원형이나 곡선을 많이 썼더니 오히려 스파게티 면처럼 복잡해 보였어요. 좌절감도 느꼈죠. 여러가지로 시험을 하다가 순환선인 2호선을 중심으로 한강 모양을 강조해보자는 데까지 의견을 발전시켰어요. 육 체로비츠에게 ‘여기까지 했는데 어디를 보완하면 좋겠냐’고 e메일로 물어봤죠.”

육 체로비츠는 네이버에 흔쾌히 컨설팅해줬다. 그는 자신이 만든 가이드라인을 보냈다.  곡선은 90도 직각을 기준으로 종류를 최소화하라는 것부터 기준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라는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한창 마무리 작업에 매달리던 11월말에는 그를 한국으로 초대해 2주일 동안 함께 일하기도 했다. 김효정 실장은 “육 체로비츠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감동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처음 만나서 회의하는데 ‘송도 집값이 오르지 않냐’고 하는 거예요. 앞으로 용산역을 중심으로 경의선이 일원화될 거라는 얘기를 먼저 꺼내면서 ‘너희 도시에서 용산과 송도가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하는데 감탄했어요.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더니 공부할 통로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지리를 공부하는 사람끼리 위키피디아처럼 모이는 웹사이트가 있는데 거기서 한국을 공부했다고 하더라고요. 서울 지하철 노선도도 그렇게 나온 거고요.”

육 체로비츠가 네이버 검색디자인실과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를 개편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모습 (네이버 제공)

▲육 체로비츠가 네이버 검색디자인실과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를 개편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모습 (네이버 제공)

육 체로비츠의 영향은 단순히 디자인을 고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건축학도로서 공부하며 쌓은 철학도 네이버 검색디자인팀에 많은 영감을 줬다.

지하철 공사는 상당히 정치적인 일이다.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갈 뿐 아니라 파급력도 크다. 지하철 역이 들어서면 주변 땅값과 집값이 들썩인다. 지하철역 이름 하나를 바꾸는 일에도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다. 김효정 실장은 육 체로비츠가 지하철 노선도를 그릴 때 이런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도시 위에 어떤 것을 설계하거나 올릴 때는 항공 촬영을 돌리면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인다는 거죠. 그런데 지하철 노선도는 아무도 한눈에 볼 수 없어요. 지하에 들어가 있는 탓입니다. 지하철은 실재하지만 실재하지 않는 특성을 갖습니다. 이걸 유일하게 실재화하는 게 지하철 노선도이기 때문에 굉장히 큰 힘을 갖는다는 거죠. 디자이너가 어느 노선을 강조하면 그 영향력이 도시 전체에 미칩니다. 그래서 지하철 노선도를 그리는 일이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철학을 얘기해줬어요. 지하철 노선도가 달랑 그림 한 장으로 정리되지만 굉장히 깊이 있다는 얘기였어요. 이 말에 감동 받아서 육 체로비츠를 데리고 디자인 세미나도 열었죠.”

육 체로비츠의 조언을 바탕으로 네이버 검색디자인실은 4가지 기준을 세웠다. 공공디자인으로서 책임성, 도시 디자인 반영, 디자인 요소 체계 수립, 모바일 환경에 알맞은 형태 등이다. 김현수 책임디자이너의 설명을 들어보자.

도시 디자인 반영

네이버는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순환선인 2호선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2호선을 중심으로 서울을 좌우로 관통하는 한강을 그려넣었다.

서울 중심부인 남산을 가운데 두고 3호선과 4호선이 에둘러 간다는 점을 노선도에 표현했다. 여의도도 섬으로 그려 한눈에 위치를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인천은 바다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해안선을 그려 넣었다.

노선도 끄트머리로 갈수록 실제 지형과 많이 달라진다. 김현수 책임디자이너는 “서울을 중심으로 상대적인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표현했다”라고 풀이했다. 춘천선은 위쪽으로 올라가고 공항철도는 아래로 내려가는 식이다.

“인접한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와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역은 지리적인 근접성을 반영해서 인천 지역을 다시 그렸어요. 국제업무지구에서 급하면 버스나 택시를 타고도 국제공항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거죠. 기존 노선도를 보면 이런 생각은 꿈에도 못 하죠.”

지형적 특성을 표현해 사용자가 자기 위치를 빨리 찾도록 하는 표현 기법은 부산 같은 다른 도시 지하철 노선도를 그리는데도 적용했다. 부산 지하철 노선도에는 낙동강과 바다가 있다. 다른 도시도 마찬가지다.

강 줄기나 산 같은 지형지물 외에도 공항이나 놀이공원, KTX역 등 그 지역을 상징하는 심볼도 노선도에 그려넣었다. 사용자가 노선도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도 위치를 파악하도록 한 장치다.

공공디자인으로서 책임 강화

글 머리에 말했듯 지하철 노선도는 대표적인 공공디자인 분야다.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김현수 책임디자이너는 “한 디자이너가 색약인데 노선도를 보기 어렵다고 말해서 소수 색약자도 노선도를 잘 읽을 수 있도록 색약 지원판을 그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외국인도 사용할 수 있도록 외국어 버전 노선도도 만드는 중이다.

네이버는 새로 그린 노선도를 상업적인 목적만 아니면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게 공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미 서울을 비롯해 5개 도시 지하철 노선도를 다시 그려뒀다. 김현수 책임디자이너는 “각 시에서 허락하면 누구나 쓸 수 있게 배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디자인 요소 체계적으로 정리

보기 쉽게 만들려면 디자인 요소를 최대한 적게 써야 한다. 네이버는 지하철 노선도에 쓰는 디자인 요소를 간추려 체계를 만들었다.

선이 꺾이는 부분에 직각은 쓰지 않았다. 곡선은 45도, 90도, 130도, 180도 4가지만 썼다. 3호선 응암역이 한쪽으로만 통한다는 사실을 곡선으로 표현해 헷갈리지 않도록 손 봤다.

노선 중요도에 따라 선 굵기도 3가지로 달리 썼다. 1~9호선은 두껍게 그리고, 경의선와 경춘선 같이 자주 다니지 않는 통근열차는 얇은 선으로 표현했다. 에버라인처럼 특수한 노선은 두줄 선을 그었다.

환승역도 알아보기 쉽게 고쳤다. 신호등 같이 지나가는 노선 색을 전부 보여줘 환승역을 지나도 시선이 노선을 계속 따라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노선 마지막 역 뒤에도 선을 그어 마치 다음에 역이 있는 것처럼 그린 점도 고쳤다. 노선 끝을 보고 ‘○○행 열차’를 탈지 말지 결정하는 사용자의 습관을 연구한 결과다.

모바일 환경에도 적합한 디자인

지하철 노선도는 이제 모두가 주머니 속에 하나씩 들고 다닌다. 종이가 아니라 스마트폰 속에 말이다. 네이버 검색디자인팀은 모바일 기기에서 보기 좋은 형태를 고민했다. 그 결과 처음에는 정사각형이었던 노선표가 3대2로 가로가 조금 더 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모바일 기기에서 지하철 노선도를 들여다보면 내가 탄 노선이 몇호선인지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네이버는 노선도 맨 위에 출발지와 도착지 노선을 알려줘 굳이 노선도를 축소하지 않아도 지하철을 어떻게 갈아타야 하는지 알려준다.

지하철 노선도 위에서 길을 찾았을 때 굳이 노선표를 들여다 보지 않아도 어디서 어떻게 환승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예상 도착시간과 소요시간, 출구 정보와 연계 버스까지 네이버 지도 앱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 노선도 그리며 한뼘 더 자랐다”

지난 2014년 5월 시작한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개편 작업은 9달이 지난 올해 1월 말에야 마침표를 찍었다. 김효정 실장은 지하철 노선도를 새로 그리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육 체코비츠 덕분에 표면적이지 않은 고민까지 함께 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고 봐요. 네이버가 자체 인력만으로 그린 게 아니라 실력 있는 분들과 협업했다는 점도 뜻깊고요. 우리도 글로벌 위치로 보면 실력이 좋은 편이지만, 한국에만 머문다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이런 한계를 뛰어넘어보자는 의미로 과감히 시도했고, 좋은 반응을 많이 받았어요. 대체로 정보전달력이 좋아졌다고 하시더라고요.”

네이버 지하철 노선도는 여전히 공사 중이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만큼 여러 곳에서 다양한 의견이 들어온다. “지하철 문 열리는 방향을 넣어달라는 분도 있다”라고 김효정 실장은 말했다. “복잡한 노선도에 문 열리는 방향까지 넣으면 너무 복잡해서 그걸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어요.” 지금 문 열리는 방향은 노선도에서 ‘상세’ 단추를 누르면 볼 수 있다.

김효정 실장은 협업하는 과정이 특히 즐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디자이너가 혼자서 예쁘게 무언가 만드는 게 아니라 겸손한 자세로 지적 받으며 검토하고 고치는 작업이 즐거웠어요.”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개편에 함쎄 힘 쏟은 육 체로비츠(왼쪽에서 3번째)와 네이버 검색디자인팀 (네이버 제공)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개편에 함께 힘 쏟은 육 체로비츠(왼쪽에서 3번째)와 네이버 검색디자인팀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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