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독립 기업’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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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제2의 ‘라인’을 발굴하기 위한 새로운 조직 실험에 나섰다.

네이버는 “사내독립기업제도인 ‘CIC’(Company-In-Company) 제도를 도입한다”라며 “웹툰&웹소설 셀을 CIC로 키운다”라고 2월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CIC는 2014년 4월 네이버가 선보인 ‘셀’(Cell)보다 조직에 자유와 책임을 더 주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셀이 서비스 자체에서만 주도권을 가지고 움직였다면 CIC는 서비스에 더해 인사나 재무와 같은 경영 전반에 대한 권한도 모두 독립적으로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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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셀이 새로운 시장과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임무를 맡았다면 CIC는 이보다 한발 더 나가 가능성이 있는 서비스가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시장 가능성이 검증된 서비스를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인큐베이팅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라며 “CIC가 시장에서 충분히 독립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별도 법인으로 분사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CIC 제도 도입에 따라 CIC 리더는 대표라는 호칭과 이에 걸맞은 권한을 부여받게 돼 조직 전체에 대한 자율성과 책임감을 함께 가질 수 있다. CIC 소속 직원들에게도 더 많은 책임과 자유가 주어진다. CIC는 별도의 보상 체계나 인사 제도를 수립하는 등 서비스 특징에 맞는 조직 문화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제각각의 CIC 조직마다 자신들의 서비스 특징에 걸맞은 제도가 생겨나는 셈이다.

CIC가 셀의 진화된 형태인 만큼 네이버의 첫 번째 CIC 주인공도 셀에서 나왔다. ‘웹툰&웹소설셀’이다. 김준구 네이버 웹툰&웹소설셀장이 네이버 웹툰&웹소설 CIC를 이끌게 된다. 네이버 웹툰은 국내에서 하루 방문자가 약 620만명에 이르는 효자 서비스다. 덕분에 핵심 역량은 검색인 네이버지만 콘텐츠 부문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61.7% 늘었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기도 하다.

네이버는 앞으로 웹툰처럼 가능성 있는 조직이나 서비스는 언제라도 CIC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CIC 제도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와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가능성 있는 서비스에는 더 큰 가능성을 열어주려 한다”라며 “유연한 조직 문화가 네이버를 이끌어 온 원동력인 만큼 사원들이 다양한 기회를 잡아 꿈꾸는 서비스를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