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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실수로 ‘안드로이드5.1’ 공개

2015.02.05

‘안드로이드5.1’이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발단은 구글이 새로 단장한 ‘안드로이드원’ 홈페이지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원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면서 ‘안드로이드5.1로 작동하는 스마트폰’이라는 표현을 썼다. 지금은 ‘안드로이드5.1’ 대신 ‘최신의 안드로이드’라고 바뀌었지만 구글은 뜻하지 않게 안드로이드 5.1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세상에 알렸다.

안드로이드5.1이 먼저 쓰이는 기기는 안드로이드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원은 구글이 인도를 비롯한 신흥 국가에서 출시하는 보급형 안드로이드폰 프로젝트다. 안드로이드원 프로젝트를 통해 출시되는 제품은 100달러 정도의 값에 팔릴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시장의 중심이 포화상태에 이른 고급 플래그십에서 점차 신흥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새 안드로이드는 저가 제품에 맞춰질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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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안드로이드5.1에 대한 상세한 기술 자료나 발표가 공식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 안드로이드5.1에 대한 정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대신 구글의 안드로이드원 홈페이지에서 어느 정도 힌트는 얻을 수 있다. 구글이 설명한 새 안드로이드의 특징은 세 가지다. 속도, 배터리, 간단한 설정이다.

먼저 성능에 대해 구글은 이전 안드로이드에 비해 운영체제 자체가 2배 가량 빨라지고 더 빠릿빠릿하게 움직인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원 스마트폰 자체가 고성능보다는 저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낮은 성능의 프로세서가 쓰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성능이 낮다고 해서 마냥 느린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는 없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더 가볍게 만들려는 듯하다.

운영체제가 가벼워지면 배터리 성능이 좋아질 수 있다. 구글은 배터리 이용시간을 기존보다 90분 늘린다고 밝혔는데 이는 안드로이드 5.0에서 선보였던 절전모드를 언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5.1에 대한 정보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빠른 설정에 대한 부분이다. 안드로이드는 알림 막대를 아래로 끌어내리면 메시지, e메일 등의 알림 메시지가 뜨고, 이 화면을 한 번 더 끌어내리면 무선랜, 블루투스, 비행기모드 등을 곧바로 조작할 수 있는 빠른 설정 화면이 뜬다. 이제까지는 여기에서 접속할 무선랜 공유기를 선택한다거나, 블루투스 페어링을 하려면 설정 화면으로 넘어가야 했는데 안드로이드5.1에서는 빠른 설정 화면에서 곧바로 세부 설정을 만질 수 있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실제 작동하는 안드로이드5.1의 화면을 통해 바뀌는 빠른 설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안드로이드5.1에 대한 소문은 지난해 말부터 솔솔 나오고 있었다. 5.1의 이름은 여전히 ‘롤리팝’이다. 안드로이드5.0에 대한 수정 버전이 되는 것이다. 소문에 따르면 시스템 안정성이 높아지고, 메모리 관리 방법도 개선된다. ART 라이브러리를 통해 앱이 튕기는 문제도 개선했고, 배터리 관련 효율도 좋아진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설정 메뉴에서 사라진 방해 금지 모드가 다시 돌아오고, 무선랜 안정성에 대한 수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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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원은 인도에서 먼저 시작하지만 인도네시아에도 함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5.1의 발단이 된 안드로이드원 홈페이지가 바로 인도네시아의 구글 페이지이기 때문이다. 현재 공개된 안드로이드원 제품은 세 가지다. 세 제품 모두 하드웨어는 거의 비슷하다. 4.5인치 디스플레이에 코어텍스 A7, 1.7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1GB 메모리, 8GB 저장공간이 기본이다. 마이크로 SIM 카드가 두 개 들어가고, 카메라는 뒷면 500만화소, 앞면은 200만 화소다. 배터리도 1700mAh로 모두 같다.

안드로이드5.1은 넥서스5, 6, 9 등의 기기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피트는 빌드번호 ‘LMY29’로 시작하는 안드로이드5.1인 넥서스5와 넥서스6, 넥서스9 등으로 나올 것이라고 짚었다. 넥서스7와 넥서스4도 업데이트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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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